말기암 환자가 기적같이 살았다는 이야기로 끝이 나지는 않았지만,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게 되었고, 남자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되는 해피엔딩이 되었습니다. "나쁜 엄마" <14회-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협박? 공조?
기억이 돌아온 검사 최강호(이도현 분)는 마지막 증거를 손에 쥐기 위해서 오태수(정웅인 분) 의원을 찾아갔고, 오태수가 "솔직히 좀 놀랐네. 갑작스러운 사고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네" 라고 말을 건네자 최강호는 "갑작스러운 사고인 줄 알았는데 사건이었다. 의원님의 내연녀 황수현의 시체가 갑작스럽게 떠오른 것처럼" 이라고 답합니다. 이어 최강호는 "목적이 있었으면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현직 검사의 선전지 한 장이면 의원님의 상대 후보당 아니, 대한민국 전체가 혈안이 돼서 의원님을 끌어내리지 않겠냐" 면서도 "목표는 오직 하나. 35년 전 아버지를 살해하고 저와 어머니를 죽이려한 송우벽 회장을 잡는 것이다. 지금까지 의원님이 덮어주고 무마시킨 송우벽 회장의 모든 범죄와 비리 그 재판의 증인으로 서라"라고 제안합니다.
오태수가 우벽그룹의 송우벽(최무성 분)의 죄만 밝히면 된다는 최강호의 말을 믿지 못하자 최강호는 "그럼 저도 의원님의 모든 죄를 덮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오태수는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면서도 최강호가 "오하영(홍비라 분)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라고 하자 더 이상 말을 못 합니다. 이어 최강호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매우 크더라. 증언을 거부하면 그 자리에 하영이가 서 있을 거다. 부탁을 드리는 게 아니라 기회를 드리러 왔다. 선택하시죠. 저와 함께 송우벽을 잡고 예정대로 대통령이 되시거나 송우벽과 함께 지옥으로 가시거나" 라며 거래를 제안합니다. 오태수는 최강호를 100% 믿지는 못하지만 결국 그의 손을 잡기로 했고, 송우벽이 윗선과 연이 있기에 영장 발급이 쉽지 않을 거라 경고하며 자칫 잘못 건드리면 최강호의 계획만 들통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 시각, 이미주(안은진 분)를 짝사랑하는 방삼식(유인수 분)은 사채업자(이규회 분)의 호텔에 숨어있었고, 이미주와 최강호가 깊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좌절했고, 이미주는 오태수의 딸 오하영에게 그동안 있었던 자초지종을 물어봅니다.
현행범이 된 송우벽
송우벽의 수하로 최강호를 감시하던 소실장(최순진 분)은 앞서 송우벽이 보낸 다른 무리들로 인해 목숨에 위협을 느꼈고, 송우벽을 찾아가 같이 일을 하던 차대리(박천 분)가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는, "평생 회장님만 바라보고 회장님만 따랐다. 꼭 죽이셔야 했냐"라고 무릎을 꿇고 오열합니다. 송우벽은 "운 좋게 살았으면 물 건너 어디로 도망가서 살 궁리를 해야지. 무슨 미련이 남아서 명을 재촉하냐. 고맙다. 너 살았다는 말 듣고 출장 가는 길 영 찜찜했다. 이젠 맘 편하게 갈 수 있겠다. 너도 편히 가라"라고 말했고, 이에 소실장은 해당 내용을 다 녹취했다며 "한 사람은 살아있어야 회장님 죄를 밝히지 않겠습니까" 라며 차대리와 통화 중인 휴대전화를 보여줍니다.
이에 분노한 송우벽 회장은 소실장을 옥상 끝에 밀어붙이며 "원하는 게 뭐고. 곧 죽을 놈이 힘이 필요하냐. 돈이 필요하냐"라고 분노했고, 소실장은 "회장님 덕분에 농사라는 걸 지어봤습니다. 뿌린 만큼 다 거두더라고요. 회장님도 곧 그렇게 되실 겁니다" 라며 송우벽의 화를 돋워 지팡이로 얻어맞았고, 이때 최강호가 나타납니다. 송우벽은 최강호를 껴안고 "다 필요 없다. 난 너만 있으면 다 끝이다"라고 말했지만 최강호는 "죄송합니다. 전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라며 송우벽의 손에 수갑을 채웠고 "송우벽. 당신을 특수상해 및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합니다"라고 밝힙니다. 당황한 송우벽은"괜찮겠나?"라고 물었고 최강호는 "식사 잘 챙기십시오" 라며 수사관들에게 그를 넘깁니다.
앞서 소실장은 이미주(안은진 분), 방삼식(유인수 분), 오하영과 함께 숨어있던 최강호에게 따로 연락을 해 도망가라고 말했고, 최강호는 "당장은 송 회장의 모든 죄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받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면 방법은 단 하나 현행범 체포를 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고, 송우벽이 미국 출장에 간다는 정보를 받은 최강호는 소실장과 계획해 송우벽의 살인 미수 현장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송우벽을 체포하고 최강호는 기자들 앞에 서서 기억이 돌아온 모습으로 "얼마 전 송우벽 회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피해자의 제보를 받고 조사하던 중 전일 오후 2시 우벽 그룹 본사 내에서 또다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하고 살인에 이르려하는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피의자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훼손하려고 시도한 점과 전일 미국행 항공권을 솔직한 것으로 보아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밝힙니다. 조우리에서 트롯백(백현진 분)이 만든 노래를 부르는 가요프로를 보던 마을 사람들과 진영순은 속보를 보고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이미주의 모친인 정 씨(강말금 분)는 최강호의 모친인 진영순(라미란 분)에게 "사돈"이라고 외칩니다.
기다려왔던 그날
재판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진영순은 "여보 보고 계신 거죠? 드디어 오늘이에요. 우리가 끝내지 못한 그 재판 우리 아들이 끝내러 갑니다" 라며 죽은 남편 최해식(조진웅 분)을 떠올립니다.
결국 최강호는 송우벽을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웠고, 송우벽의 재판에 참석한 진영순은 검사로 들어오는 최강호와 눈을 마주치고 '우리가 끝내지 못한 재판 우리 아들이 끝내러 갑니다. 똑바로 걸어가게 해 주세요. 돌아보지도, 비틀대지도, 움츠리지도 않고 똑바로 걸어가게 해주세요. 그 옛날 그들 앞에서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강호의 눈과 입 손끝 발끝의 세포 하나까지 당당하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재판이 시작되고, 최강호는 소실장이 옥상에서 살해당하려던 때 당시 녹음본을 증거로 제출했고, 소 실장은 최측근 비서로서 송 회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그가 자신을 살해하려고 했다고 밝힙니다. 최강호는 송우벽이 30여 년 최고 경영자로 있었기에 수많은 비서가 있었는데 다 죽었냐고 물었고, 소실장은 그렇다고 답했고, 두 명은 극단적 선택, 한 명을 교통사고 사망이라고 말한 최강호는 "또 한 명은 얼마 전 사체로 발견된 황수현(기은세 분)이었습니다"라고 밝힙니다.
최강호는 우벽 그룹 압수수색 중 발견된 USB를 꺼내들었고 소실장은 우벽 그룹 비리와 관련된 각종 기밀문서, 송 회장 이중장부, 횡령 등이 든 황수현의 USB라고 말합니다. 송우벽은 모든 것은 소실장이 꾸몄다고 뒤집어 씌웠고 누군가를 살해하거나 살인 교사를 한 사실이 없냐는 최강호에게 "없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 말에 소실장은 "거짓말입니다. 송 회장은 제게도 살인 교사를 했습니다"라고 말했고 자신 또한 송 회장에게 살해 사주를 받았지만 두 사람이 감옥에 있어 실패했다고 밝힙니다.(두 사람은 최강호가 검사시절 감옥을 빼돌렸고, 당시에는 나쁜 검사라서 그런 듯했지만 결국 목숨을 살리기 위해 그런 것임이 밝혀집니다.)
최강호는 송우벽과 긴밀한 관계였던 비서뿐만 아니라 우벽 그룹에 의혹을 재기하거나 재판을 하던 사람 상당수가 사망하거나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사실을 확인시켜 줄 증인을 신청했고, 오태수가 증인으로 등장하자 송우벽은 "이게 뭐고! 점마가 여긴 왜 나오고!"라고 당황합니다. 반복되는 원고, 피해자의 사망에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냐는 최강호의 심문에 오태수는 특별히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았다며 "본 재판을 지켜보던 중 하나의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황수현의 사망사건입니다"라고 언급합니다. 황수현이 임신했다는 신변의 위협으로 자신의 비서를 관뒀다고 말한 오태수는 "송우벽 회장의 아이를 가졌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고 그 말에 웃음을 터트린 송우벽 회장은 오태수에게 "네가 이러면 내가 억울하고 더러워도 입 다물고 참은 노력이 뭐가 되니? 너 대통령 만들려고 감방까지 다녀오려고 했던 진심이 뭐가 되니!"라고 분노합니다. 그는 그게 왜 자신의 아이냐고 소리쳤고 "왜 내 아이고? 그 불쌍한 애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아비도 모르는 잡놈 새끼 만들려고 하나?" 라며 오태수가 최강호까지 죽이려고 했다고 폭로합니다.
홈런 아니면 아웃!
오태수가 반성 없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자 결국 그의 딸 오하영이 나섰고, 진영순은 병 때문에 오는 고통 속에 최강호를 바라보며 '안 돼요. 아직 안 돼요. 제가 흔들리면 우리 강호도 흔들려요. 여보 제발 조금만 더 잘 잡아줘요. 조금만 버티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오하영은 오태수가 시켜서 약혼자였던 최강호에게 "제가 직접 수면제를 먹였다"라고 인정하며 "당시 약혼자인 최강호 검사에게 여자와 아이가 있고 저와 결혼하기 위해 두 사람을 살해했다는 (아빠의) 거짓말에 속았다"라고 진술합니다. 오태수는 "출마 결심한 이후 송우벽에게 협박을 받았다. 거절하자 딸을 이용해 최강호를 살해하라고 했다. 35년 전 송우벽 회장이 최강호 검사의 아버지를 살해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고, 계속되는 거짓말에 오하영은 "거짓말하지 마라. 최강호 검사를 죽이려 한 건 아빠잖아요. 황수현과 아이도 아빠가 죽였잖아요. 아빠의 내연녀고 아빠 아들이잖아요. 유전자 검사 결과지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오태수는 오하영의 정신병원 진료기록부를 증거로 내밀며 "아이가 많이 아프다. 딸이 정재계에 이용될까 봐 그동안 숨겨왔다" 며 거짓 눈물을 흘렸고, 오하영이 오태수에게 소리를 지르며 "아빠 왜 이렇게 됐어요?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고! 나예요. 나 하영이.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 오하영. 나 지금 너무 무서워요" 라며 오열했지만, 오태수는 딸이 '심신장애인'이라고 어필했고 오하영은 "제가 아버지의 범행을 도운이 유가 한 가지 더 있다. 35년 전 오태수가 송우벽과 공모해 최강호 아버지를 죽였다", "아버지는 당시 담당 형사를 매수해 사체에 남아있는 상처를 조작했다"라고 고백합니다.
최강호는 "증언을 종합해 보면 이번 사건의 열쇠는 황수현의 사망사건에 있다. 송우벽과 오태수, 저 최강호가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살해 동기는 황수현 아이의 친부일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아이의 유전자를 세 사람과 맞춰보면 된다"라고 언급했고, 이때 재판장에 한 아이가 횟집 사장의 손을 잡고 등장합니다. 과거 황수현은 아이를 숨기고 가짜 아이를 만들어 바다에 몸을 던진 것입니다.
오태수는 정치인인 자신을 향한 모함이라며 "더 이상의 증언을 거부한다" 며 오하영의 손을 잡고 재판장을 나가려고 했고 최강호는 오태수를 잡고 "당신을 황수현과 그의 아들, 또 본인 최강호와 진영순, 1988년 화재사건의 최해식 살인 교사 혐의로 공범인 송우벽과 함께 긴급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라고 말했고, 진영순은 마침내 남편을 죽인 진범이 밝혀지자 '만세! 최강호 만세! 우리 아들 만세!'를 외쳤고, 조우리 마을사람들까지 일어나 만세를 외쳤고, 최강호는 진영순의 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봅니다.
연행되던 송우벽은 어쩌려고 이러냐고 물었고 최강호는 "가르쳐 주셨잖습니까. 홈런 아니면 아웃. 홈런 쳤으니까 이제 당당히 아웃되겠습니다" 라며 모든 사건을 마무리합니다.
모든 것은 제자리로
오태수와 송우벽의 죄를 밝힌 최강호는 어머니 진영순과 연인 이미주가 있는 조우리로 돌아갑니다. 쌍둥이와 최강호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이미주의 모친인 정 씨는 이미주에게 귀띔이라도 해주지 그랬냐고 나무랐고, 이미주는 "그러면 엄마가 당장 강호랑 결혼하라고 할 거 같아서, 엄마 속물 만들기 싫었다"라고 털어놓습니다. (최강호가 기억이 없을 때에는 최강호를 버리라고 했던 정 씨입니다.) 이미주의 쌍둥이 딸 예진(기소유 분)은 방삼식(유인수 분)을 도우려는 최강호를 붙잡고 "지금까지 재판하느라 힘들었는데 오빠는 쉬세요. 삼식이 아저씨는 맨날 놀아서 일 좀 해도 돼요"라고 말했고, 방삼식은 예진에게 "실컷 웃어둬라. 오빠가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곧 그 웃음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놀립니다.
진영순은 얼마 남지 않은 생에 사랑하는 아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열었고, "인생이라는 게 신기하고도 기특하죠. 한 가지를 빼앗아가면 그 자리에 꼭 다른 한 가지를 채워놓아요. 부모복이 없어서 남편 소중한 걸 알았습니다. 남편복이 없어서 자식 소중한 걸 알았어요. 그 자식이 아프니 돌봐야 하는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습니다. 내 인생이 이렇게 짧다 보니 그 자리에를 채워줄 여러분이 어라나 소중한 지 알았습니다"라고 말했고, 태어나 한평생 살면서 이런 소중한 걸 다 알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말한 진영순은 "귀한 인생 살 수 있어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눈물 흘리게 합니다. 생일 케이크를 앞에 둔 진영순은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빈 후 초를 붑니다.
진영순은 이미주에게 남편 최해식이 처음 선물해 준 반지를 끼워주었고, 최강호에게는 자신이 최해식에게 선물한 반지를 끼워줍니다. 최해식과의 추억을 회상하던 진영순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마지막처럼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 보석같이 내 몸 같이 그렇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축복합니다.
그날 저녁, 최강호는 결혼 전까지 엄마와 함께 잘 거라며 진영순의 곁으로 갔고, 진영순은 "다 큰 아들 징그럽다"라고 말하면서도 자장가를 불러달라고 말합니다. 조용히 자장가를 부르던 최강호는 진영순이 마지막 숨을 거두자 "엄마 이따 만나" 라며 최해식이 진영순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전하며 눈물을 터트립니다.
장례식장에서 가만히 진영순의 영정사진을 보던 최강호는 어머니의 마지막 배웅을 합니다. 그는 과거에 영정사진을 촬영한 후 진영순이 알려줬던 대로 곡을 하며 눈물을 흘렸고, 갑자기 최강호가 가지고 있던 진영순의 휴대전화에서 벨소리가 울립니다. 최강호는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노래를 부르며 진영순의 마지막 배웅을 했고, 마을 사람들은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며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합니다.
진영순이 떠난 후 마을 사람들은 각각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이장(김원해 분)의 부인인 마스크여인은 정말로 일본 야쿠자의 딸임이 밝혀졌고, 마스크를 벗고는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길에 임신을 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되어 떠나지 않게 되었고, 이미주의 모친인 정 씨는 트롯백과 로맨스를 몰래 시작합니다. 방삼식(유인수 분) 온 오하영을 좋아해 수감 중인 그녀를 찾아가 물건을 계속 넣어주었고, 소실장과 차대리는 조우리에서 상추 농사를 짓게 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최강호는 이 미주과 행복을 찾습니다. 이미주는 진영순, 최해식을 포함한 사진들을 농장에 꾸몄고, 빈칸을 가리킨 이미주는 진영순과 최해식 결혼사진과 비슷한 게 걸렸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말합니다. 그 말에 이미주를 끌어안은 최강호는 "가서 옷 갈아입고 와"라고 말했고, 예전에 자신이 메모리칩을 숨겨놨던 가족사진 액자 뒤에서 진영순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진영순은 '사랑하는 내 아들 강호야. 우리 아들이 처음 엄마에게 보내줬던 편지 기억하니?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늘 엄마, 아빠와 셋이 함께했던 추억 속에 고스란히 머물러 있다는 말. 이 편지를 네가 읽고 있을 때쯤 엄마 또한 그럴 거란다. 이 세상 누구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고 부족했던 거 미안해', '아까 생일초를 불며 소원을 빌었어. 딱 한 번만 더 우리 아들의 엄마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그땐 정말 잘해볼게. 아빠가 없는 걸 슬퍼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을게. 그림에 소질 있는 널 모르는 척하지 않을게' 라며 자신이 했던 잘못을 언급했고, '이렇게 빨리 떠나지 않을게. 사랑한다 내 아들. 미주랑 서진이 예진이랑 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엄마 기도 이뤄지는 날 꼭 다시 만나자. 나쁜 엄마가'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진심을 느낀 최강호는 진영순이 옆에 있는 듯 눈물을 흘렸고, "미주한테 오래오래 행복하게 같이 살자고 프러포즈하는 날이에요. 근데 엄마가 다 망쳤다. 떨지 않고 잘할 수 있게 지켜봐 주세요. 지켜주세요"라고 말합니다. 하얀 옷을 입고 온 이미주에게 최강호는 돼지 목에 반지를 끼워 "이미주, 너 내가 3번 살려줬으니까 미워도 나랑 평생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줘" 라며 프러포즈를 했고, 새끼 돼지의 목에 반지가 끼워진 리본을 묶어 선물합니다. 새끼돼지는 도망쳤고, 아기돼지와 함께 넓은 초원을 달리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마침내 행복한 미래를 그립니다.(과거 최해식이 진영순에게 했던 프로포즈 장면이 떠오릅니다.) 최강호와 이미주의 진한 입맞춤으로 '나쁜 엄마'는 해피엔딩을 맞게 됩니다.
14회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우리 마을사람들을 보며 즐거웠고, 최강호와 진영순의 이야기를 보며 속상하면서도 결국엔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도현 배우님과 라미란 배우님의 진가를 볼 수 있었고, 7주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드라마 "나쁜 엄마" <14회-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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