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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닥터 차정숙 <16회-최종회>

by 장's touch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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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레지던트 차정숙의 행복한 이야기의 결말입니다. "닥터 차정숙" <16회-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정리

차정숙(엄정화 분)의 남편인 서인호(김병철 분)와 주치의였던 로이킴(민우혁 분)은 어떻게든 차정숙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서로가 간을 기증해 주겠다고 나섰지만, 차정숙은 "글쎄요. 누구 간을 받아야 할까?"라고 고민하는 척하다가 고민 끝에 "내 결정은..." 이라며 오토바이를 가리킵니다. 그러면서 "나 이거 타보고 싶은" 라며 "그리고 나 두 사람 간 안 받을 거다. 누구의 간도 받지 않을 거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이제 그만해라" 라며 거절했고, 로이킴과 오토바이에 탑승하여 드라이브를 즐깁니다.

그러나 이후 친구 백미희(백주희 분)에게 "다시 하는 게 맞나 싶다. 간이식 한다 한들 다시 또 이런 일 생기지 말란 법 있냐. 나 때문에 괜한 사람 잡는 것 아닌지 겁이 난다"라고 전합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을 정도로 차정숙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어 갔고, 재이식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립니다. 걱정스러웠던 로이킴은 "저한테 선생님 살릴 수 있는 기회 달라" 고 애원했으나 차정숙은 잠시 고민하더니 "부탁이 있다. 오늘 하루만 외출하면 안 될까요?"라고 묻습니다.

차정숙은 자신의 부재로 어질러져 있던 집을 정리하며 자신의 마음도 함께 정리했고, 마지막 선물이 될 수도 있는 반찬을 냉장고에 넣어놓습니다. 이어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과 딸 서이랑(이서연 분)에게 '정민아, 이랑아. 언젠가 엄마가 너희들 곁에 없더라고 엄마는 항상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 그리고 엄마의 아들 따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말로는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한다' 며 유서가 될지도 모르는 편지를 남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이 돌아옵니다. 시모 곽애심(박준금 분)은 집을 나서는 차정숙에게 "난 정말 널 이해할 수가 없다. 간이식 잘 받았으면 취미 생활이나 하면서 편하게 살지. 뭐하러 네 팔자 들볶아서 또 건강을 잃냐. 남편이 잘못했다고 빌면 못 이기는 척하면서 받아달라"라고 나무랐고, 차정숙은 "죄송하다. 끝까지 좋은 며느리가 못 됐다"라고 말하고는 집을 나섭니다.

차정숙의 상한 얼굴을 보며 깊은 상심에 빠진 서인호는 홀로 서재에 들어가 고민에 빠졌고, 간 재이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내 차정숙을 자신과의 합의 이혼으로 설득합니다. 서인호는 도장 찍은 이혼 서류를 건네며 "당신 내 간 안 받겠다는 거 나한테 약점 잡히기 싫어서잖아. 내가 수술해 주고 구질구질하게 용서해 달라고 하면 마음 약한 당신이 차마 거절할 수 없을 테니까. 그래서 가지고 왔다. 이혼해 줄 테니 구질구질 붙잡지도 않을 테니 수술받으라. 그래야 산다. 내가 한 잘못들 이렇게라도 참회할 수 있게 해 달라" , "당신 아주 못 보게 될까 봐 두렵다. 나하고는 헤어지더라도 가끔 아이들 엄마로 보고 싶다"라고 부탁합니다.

용서와 화해

결국 차정숙은 로이킴을 중심으로 한 수술팀이 완벽하게 집도한 끝에, 서인호의 간을 이식받고 무사히 살아납니다. (서인호의 요란법석한 엄살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이어 차정숙은 번복 없이 이혼을 하기 위해 서인호와 법정에서 재회했고, 이혼절차가 모두 끝난 뒤 차정숙은 "되게 허무하다. 요란하게 이혼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긴 한다" 라며 함께 점심을 먹길 제안합니다.

차정숙은 서인호와 외식 한 번 한적이 없던 기억을 곱씹으며 씁쓸해했고, 서인호는 미안함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모두 마친 차정숙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병원에 복귀한 것임을 알렸고, 이를 들은 서인호는 "나 아니었으면 훨씬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 그리고 그동안 내 아내로 아이들, 아이들 엄마로 살아줘서 고마웠다.  당신, 부족함 없는 사람이었다"라고 인사했고 차정숙은 "나도 나쁜 기억만 있던 건 아니었다" 라며 마지막으로 악수를 하고 헤어집니다. 이후 서인호는 최연소로 구산대학병원의 병원장이 되고도 원래라면 바로 옆에서 마치 본인의 일처럼 기뻐해줬을 차정숙과 가족들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눈물을 보입니다.

서인호의 내연녀인 최승희(멍세빈 분)는 서인호와 깔끔하게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서인호에게 "(간이식) 수술 잘 받아라" 라며 "가끔 만나자. 은서가 있지 않냐"라고 전합니다. 최승희는 차정숙의 재이식 수술 직전 구산대병원을 관뒀고, 미국에 가는 대신 암환자였던 아버지가 생전 각별하게 신경 썼던 병원을 맡아 시작합니다. 

또한 서인호와 사이에서 낳은 딸 최은서(소아린 분)는 엄마 최승희의 병원 마지막 출근 날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차정숙을 만났고, 차정숙의 "이 모든 일은 어른들의 잘못"이란 말에 눈물을 흘립니다. 이후 최은서는 우연히 만난 차정숙의 딸 서이랑과 앙금을 풀면서 서인호와 차정숙이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에 바로 서인호에게 먼저 연락한 최은서는 서인호를 향해 "아빠에게는 내가 모르는 무슨 치명적인 매력이 있나보다" 라며 "지금이라도 엄마 잡으라" 며 무슨 염치로 자기가 그러겠냐는 서인호에게 "더 심한 짓도 했으면서 왜 못하냐. 아빠도 엄마한테 한 번은 매달려야지 그래야 공평하지 않냐"라고 말합니다. 최승희는 서인호가 이혼한 것을 알고도 서인호와는 협력 병원이라는 공적인 관계만을 유지했고, 서인호는 최승희에게 부탁받은 수술을 레지던트 때보다 열심히 수행합니다. 

로이킴은 자신을 해외로 입양 보내고, 이제야 만난 아버지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었고, 이 소식을 차정숙에게 전하며 "아들이 아니라 의사로써 해 준거다. 이제는 조건 없이 저를 키워주신 미국의 부모님이 진짜 제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놓습니다. 차정숙은 응원하며, 로이킴에게 "두 번 다시 수술실에서 뵈는 일은 없도록 할게요", "저에게 간이식 해주겠다고 한 거 감사해요. 그 마음 평생 잊지 않을게요"라고 인사했고, 로이킴은 평생 잊지 않을 방법이 있다며 "평생 저를 옆에 두는 거다. 사실 제가 차 선생님 좋아한다. 꽤 오래 담아 온 마음인데 이제야 꺼낸다"라고 고백합니다. 
이에 차정숙은 "고맙다. 저를 위해 내어 준 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시다", "그런데 전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고 살기엔 좀 지친 것 같다. 이젠 그냥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더 소중하다. 교수님이 저 같은 사람 말고 정말 모든 면에서 교수님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여자와 만나 결혼도 하고 신혼 생활도 즐기고 아이도 두 명쯤 나아서 지지고 볶고 살다가 보기 좋게 늙어가면 좋을 것 같다. 촌스럽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제 진심이다" 라며 거절합니다. 

3년 뒤에도 차정숙은 로이킴과 주치의와 환자의 관계를 유지했고, 로이킴은 결국 새로운 연인을 만나게 됩니다. 백미희는 "로이 그 사람 여자 만나는 거 같더라, 진지하게" 라고 전했고, 차정숙은 "안다. 나 지금도 두 달에 한 번 정기 검진 아니잖나. 그 여자 얘기 몇 번 하더라"라고 말했고, 아깝지 않냐는 백미희의 질문에 "아깝지. 그런데 난 처음부터 그 사람이랑 나랑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더라"라고 털어놓습니다.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차정숙은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꽃말의 프리지어를 한 다발 사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3년 후의 차정숙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 개원의가 되었고, 시어머니 곽애심이 자신의 명의로 해뒀던 건물을 이혼하면서 받아 그곳에 카페 겸 병원을 차렸고, 바쁜 시간을 쪼개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하기도 합니다. 특히 차정숙의 병원은 엄마 오덕례(김미경 분)가 직접 돌본 채소로 건강샐러드를 팔았고, 의사가 환자들 사연을 잘 들어주는 것으로 잡지에 실릴 정도로 유명세를 탔고, 소덕례는 "서 서방이나 사부인이나 하나도 안 밉고 그저 다 고맙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차정숙은 레지던트 시절 인연을 맺은 시골마을로 꾸준히 의료봉사를 다니며 이제는 친구가 된 전남편 서인호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 군의관 복무 중인 아들 서정민과 이제는 공개 연인이 된 전소라(조아람 분)도 함께 합니다.

전소라는 임신 테스트기를 구매했고, 봉사 장소에서 서정민과 만난 전소라는 "군의관 끝나면 다시 외과로 올 거냐. 근데 돌아오면 나한테 교수님이라 해야 하는 거 알지?"라고 놀리면서 "나 얼마 전에 임신 테스트해 봤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음성이었다며 "한 줄이니까 걱정 안 한다"라고 운을 뗀 전소라는 "그런데 아주 잠깐 두 줄이면 어땠을까 상상해 봤는데, 그 짧은 순간 너랑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상상을 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라고 말했고, 서정민의 반응이 애매하자 전소라는 한숨을 쉬며 "뭐 할 말 없냐. 너랑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든지"라고 소치립니다. 서정민은 "방금 아주 찰나인데, 네가 임신했다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순간 조금 설렜다", "순식간에 우리 아이가 왔다 갔어.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둘 사이의 애정이 변함없음을 밝힙니다. 

의료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삶을 시작한 차정숙은 "살아 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라며 다시 얻은 삶에 대한 행복을 표하며, 복수도 천벌도 없는 홀로서기가 차정숙의 입장에서 꽉 막힌 해피엔딩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립니다.

만일 차정숙이 이혼을 하고 로이 킴과 만나고, 전남편인 서인호는 내연녀 최승희와 결혼을 했다면 그냥 평범한 엔딩이 되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의지하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펼치며, 게다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멋진 의사가 된 차정숙은 주부들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파서 고생했던 엄정화 배우님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서 시청률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닥터 차정숙" <16회-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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