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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대행사 <16회-최종회>

by 장's touch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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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잠재운 고아인은 이곳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대행사" <16회-최종회>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노를 저어 나아간다' 리뷰를 시작합니다.

사라지는 경쟁자

과거 고아인은 우수한 성적으로 가고 싶은 대학교에 합격했으나, 서울에 올라갈 돈이 모자라, 합격증을 불태워버립니다. 

VC기획 조문호(박지일 분) 대표와 선배 유정석(장현성 분)의 희생으로 퇴사위기를 모면한 VC기획 제작본부장 고아인(이보영 분) 상무는 VC그룹 강 회장(송영창 분)의 막내딸 강한나(손나은 분)와 손을 잡고, 반격할 기회를 노립니다. 강한나의 오빠인 부사장 강한수(조복래 분)가 "이겼다, 다 끝났다" 고 생각해서 실수할 때만을 기다렸고, 그 기회는 금방 찾아옵니다.

본사에서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배우를 모델로 계약, VC건설로 통보했다는 소식을 접한 고아인은 대번에 강한수와 해당 배우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알아챕니다. 

고아인은 강한나와 박영우(한준우 분)를 찾아가 "이제 움직이시죠. 확인이 필요하다. 정확히는 부사장님과 조유나(모델)가 함께 있는 사진 몇 장" 이라고 말했고, 이어 "조유나는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데 VC건설 모델로 결정됐다" 며 강한수와 연결고리를 언급합니다. 이어 "회삿돈 횡령과 그룹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 해당 행위" 라며 강한수를 끌어내릴 계획을 세웁니다.

이에 박영우는 "비서실 직원들한테 강한수 부사장 미행하고 사진 찍으라고 하신 좀 부담스럽다"라고 말했고, 고아인은 "강한수가 아니라 조유나 사진을 찍으라 하라. 브랜드 이미지 모델 사생활에 안 좋은 소문이 있어서 확인이 필요했다고 하면 된다"라고 설명합니다. 이를 들은 강한나는 "그러다 강한수가 같이 찍혔다?"라고 고아인의 계략을 간파했고, 고아인이 "나머진 내가 준비하겠다"라고 말하자 강한나는 "직감이 와. 알람이 울리네" 라며 미소를 짓습니다. 하지만 강회장(송영창 분)의 지시를 받은 비서실장 김태완(정승길 분)이 모든 책임을 최창수에게 전가하기로 합니다. 유정석이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대기업을 등에 업은 광고대행사의 민낯을 폭로하고, 그 책임자로 자신과 기획본부장인 최창수(조성하 분) 상무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유정석이 뉴스에 나가서 폭로하자 최창수의 친구인 비서실장 김태완은 최창수에게 휴가를 내고 집에 있으라고 조언했고, "(사건을) 덮을 계획아냐" 는 직원의 말에 "감사실에 연락해서 최창수를 정리하라" 라고 지시합니다. 유정석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최창수는 '조윤아 소속사로부터 접대받았다'는 허위사실에 친구의 배신을 직감합니다. 어차피 회사를 나가야 될 사람이 짊어지고 가면 된다는 계산이었고, 결국 이제 쓸모가 다한 최창수는 모델계약건까지 뒤집어쓰고, VC기획에서 내쫓기게 됩니다.

최창수는 짐을 싸 퇴사를 하기 위해 회사를 나서던 중 로비에서 "내가 왜 나가야 하냐. 남들 퇴근할 때도, 주말에도, 심지어 명절에도 일하면서 VC기획을 이렇게 키웠는데" 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아인을 지목하며 모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정신과 약을 밥 먹듯이 먹는 고아인이 사장 자격이 있냐.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에게 이 회사를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냐고" 라며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다른 직원들은 "말씀대로라면 3년째 정신과 약을 먹고 있는 저도 VC기획에서 일할 자격이 없냐" 라고 말했고, 그 뒤로 여러 직원들도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병수(이창훈 분)는 최창수에게 다가가 "상무님 지금까지 광고 기획에 대한 모든 걸 상무님에게 배웠다. 상무님 존경해 왔다. 그 존경심을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요청했고, 이에 최창수는 정신을 차리고 차분한 태도로 고아인에게 다가가 "미안하다, 추한 모습 보여서. 개인적인 감정 없었다" 라며 사과했습니다. 이에 고아인은 "회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거다. 먹고사는 게 참 쉽지 않다"라고 답하며 최창수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최창수는 "고맙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라며 "넌 이겼다. 처음이다 내가 고상무 응원하는 거. 광고 이제는 지긋지긋하다"라고 말합니다. 고아인은 최창수와 악수하며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주주총회

경쟁자가 사라졌지만, 고아인도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강한수가 부회장으로 취임한다면, 강한수가 원수로 여기는 여동생 강한나와 함께 자신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울 것이란 사실은 불 보듯 뻔했습니다. 이에 고아인은 강한나에게 "주주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프레젠테이션" 을 특훈 하며, "내용만큼 중요한게 형식이고, 형식만큼 중요한 게 태도다. 프레젠터의 사소한 표정, 행동, 자세, 이런 요소들이 듣는 사람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며 밤새도록 모든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한 강한나는 주주총회장에 함께 가지 않겠다는 고아인을 두고 박영우와 함께 출발하며 시간에 맞추어 가기로 이야기합니다. 주주총회장에는 강한수를 부회장으로 만들려는 아버지 강 회장과 강한수의 장인이 될 우원그룹 회장 김우원(정원중 분)과 그의 딸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이어 시간이 되어 강한나가 들어가려고 하자, 경호원들이 앞을 막아섰고, 비서실장 김태완까지 나서서 그들을 못 들어가게 막습니다.

과거 복싱 선수 출신인 박영우는 부숴버리겠다며 넥타이를 주먹에 감았고, 마침 강한나의 할아버지이자 VC그룹을 만든 왕회장(전국환 분)이 등장해  "머슴들이 감히 내 손녀 딸 앞길을 막냐. 너 나한테도 숨기고 일을 벌인 거냐" 며 비서실장에게 따져 붇습니다. 더 군다가 늘 휠체어아 앉아있던 왕회장은 당당히 걸어왔고, 이를 보고 놀란 박영우에게 강한나는 "내가 누굴 닮아서 걷는 걸 싫어했겠어?" 라며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합니다.

강한나는 밤새 준비한 '부정적 이슈로 인한 VC그룹 브랜드가치 손해 보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어 음주운전 전에 5억 받던 모델 조윤아가 자숙 중에 10억의 모델료를 받은 이유가 강한수와 조윤아의 사적 만남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함께 호텔문 앞에 있는 사진을 보여줍니다. 또한 강한수가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배임 행위이며, 그룹의 손해액은 약 1조 2천억이라고 강조합니다.

왕회장은 손주라도 회사에 손해 입힌 사람을 승진시킬 수 없다고 했고, 강회장은 부회장 추대를 찬성한다고 맞섰습니다. 결정권이 주어진 우원그룹 김우원은 강한수 부사장의 부회장 선임을 반대한다고 말했고, 기대에 차 있던 강한수는 당황합니다. 사실, 강한수는 자신의 여자문제를 약혼녀가 이해해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김우원 역시 왕회장과 미리 만나 말을 맞추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어 왕회장은 강한수의 부회장 선출이 무산되자, 경영 전문 경영인을 데리고 오겠다며 VC기획 조문호대표를 추천합니다. 고아인을 살리는 조건으로 매일 바둑만 두고 있던 조문호 대표에게 왕회장이 요구했던 제안은 '전쟁터' 로이 복귀였고, 강한나는 매우 기뻐합니다. 

열애 중

강한나는 출근하기 전 운전석의 박영우 차장에게 "잠깐만 손 좀 줘봐" 라고 말했고, 내밀어진 박영우의 손을 꼭 잡더니 이를 사진에 찍습니다. 인플루언서인 강한나는 이후 찍은 사진을 '열애 중. 박영우 차장. 내 인생에 정략결혼은 없음'이라는 글과 함께 SNS에 올리곤 "속이 뻥 뚫린다" 며 개운해했습니다. 한편 글이 게시되자마자 이를 알림으로 받아 확인한 박영우는 깜짝 놀라 "빨리 내리시라"라고 말했는데, 강한나는 "그럴까?" 라면서 차 뒷좌석에서 내리더니 "장난하는 거 아니"라는 박영우의 말에 "그럼 다시 타야겠다" 며 조수석으로 옮겨 탑니다.

이에 말없이 강한나를 바라보던 박영우는 "강한나 정말 나랑 사귈 거야?"라고 물었고, 강한나는 "그래, 사귈 거다. 근데 박 차장 애 갑자기 반말해?"라고 되물었고, 박영우는 "9 to 6 아직 업무 시작 전"이라고 답합니다. 이윽고 박영우는 "나도 모르겠다" 며 강한나의 손을 잡더니 "그냥 GO"라고 말하며 강한나의 연애를 받아들입니다. 이후 두 사람은 "9시 되면 다시 존댓말 할 거냐", "반말은 그냥 한 번 해본 것", "왜 계속하라. 섹시하던데" "상무님, 그럼 취향이었냐. 그럼 사귀기로 한 것 취소" 라며 달달하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내 한계는 내가 결정하는 것

조문호 대표가 VC그룹의 부회장 자리로 가면서, 이제 공석이 된 VC기획 대표 자리는 "6개월 내 매출 50% 상승" 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낸 고아인의 몫이 됩니다. 강한나는 고아인의 팀원들과 회식을 즐겼고, 고아인은 잠시 들를 곳이 있다며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비서 정수정(백수희 분)을 찾아갑니다. 고아인은 정수정에게 자신이 승진했다고 말했고, 못 알아들은 정수정이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하자 다시 한번 자신이 승진했다고 강조합니다. (과거 자신이 힘이 생기면 꼭 다시 데려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고아인의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후 고아인은 회식자리에 정수정을 함께 데리고 갔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합니다. 

고아인은 VC기획 임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대표로 취입하게 됩니다. 대표로서 첫 출근하는 고아인에게 가장 먼저 꽃다발을 건넨 한병수를 향해 고아인은 "나 이런 거 딱 질색인 거 알잖아"라고 말했고, 한병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 있냐"라고 받아칩니다. 강한나는 고아인에게 "대표는 처음이시죠? 앞으로 물어보면서 일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키지도 않은 일 하다가 사고 치지 마시고" 라며 강한나가 첫 입사 당시 고아인으로부터 들었던 말을 똑같이 전하며 고아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넵니다. 이에 고아인은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한다"라고 답합니다.

에필로그에서는 1년 후 장면이 그려집니다. 고아인은 VC기획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과 비서 정수정과 함께 독립 대행사 'KEY WOMAN COMMUNICATION'이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조은정이 둘째를 임신했고, 태명을 '송사리'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조은정은 첫째 아이의 이름으로 '송아지'라고 지었고, 그로 인해 아이와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고아인과 함께 VC기획에서 나온 한병수는 고아인에게"좋으세요? VC기획 사장 자리 버리고 조용한 독립 대행사 사장하는 거 좋냐고요" 라고 물었고, 고아인은"너는 내가 영원히 머슴으로 살 줄 알았니? 그럼 너희는 어때? 안정적인 VC기획 그만두고 나 따라서 회사 나온 거" 라고 되묻습니다. 이에 한병수 대신 조은정(전혜진 분)이 고아인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며 "우리는 뭐 영원히 머슴 할 줄 알았냐. 여기 있는 직원 들 다'KEY WOMAN COMMUNICATION' 주주잖아요" 라고 웃으며 답했고,"후회하지 않냐. 사람들은 고아인이 VC기획 대표로 승진하면 만족할 거라고 생각했을 텐데" 라는 한병수의 질문에 고아인은 "사람들의 생각이라. 내 한계를 왜 남들이 결정하지" 라고 답하며 대행사는 최종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VC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대행사" <16회-최종회>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노를 저어 나아간다'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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