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을 날려버릴 재미난 드라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법대로 사랑하라" <1회-첫 방송> 리뷰를 시작합니다.
한량 갓물주 vs 패셔니스트 4차원 변호사
전직 검사이지만 운동복만 입고 다니는 한량 갓 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남다른 패션 철학의 4차원 변호사 김유리(이세영 분)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첫 장면부터 김유리는 엄숙한 법정에서 화려한 호피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 날 김유리는 '패소의 여왕'이라는 불명예스럽던 별명을 뒤로하고 재직 중이던 로펌 '황 앤 구'를 사직합니다.
이후 김유리는 커피 한 잔에 법률 상담이 곁들여진 이른바 '로(Law) 카페' 창업계획을 실행합니다.
김정호는 백수지만 건물주였고, "소설을 쓰고 있다. 수익은 아직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기대가 크다. 동네 분들이 절 보면 '백수' 이러시는데 엄밀히 말하면 백수는 빈 손,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라며 자신을 소개합니다.
재회
김정호는 동네 아주머니들, 자신의 건물 2층에서 병원을 운영중인 의사 박우진(김남희 분)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정호의 건물에서 세를 들고있는 세입자들입니다.) 반찬을 한 가지씩 해오기로 해놓고 매번 빈 손으로 오는 김정호와 달리 박우진은 성의 있는 도시락을 가져와 아주머니들이 좋아합니다. 아주머니들은 1년 도 못 버티고 사람들이 나가는 건물 1층 카페 자리에 여자 사장이 들어온다며 걱정을 합니다.
법률상담 카페인 '로(Law)카페' 를 차리기 위해 대형 로펌 '황 앤 구'를 퇴사한 김유리는 하필 김정호의 건물 1층이 마음에 들었고, 일찍 나와서 계약을 앞둔 카페를 청소합니다. 건물주를 만나기 위해 카페를 나오는 길에 밥을 먹고 돌아가는 박우진과 마주쳤고, 박우진은 김유리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그러나 뒤따라 오던 김정호는 김유리를 보고 그 자리에서 얼어버립니다.
사실, 김정호와 김유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17년 지기로 대학시절 잠시 교제했던 사이였습니다.
갑자스러운 이별 선언 후 김유리를 피해 다녔던 김정호는 두 사람의 절친인 한세연(김슬기 분)과 도진기(오동민 분)의 결혼식에서도 김유리를 피했습니다. 김유리는 고등학교 때 사진을 들고 친구들의 이름을 서명한 뒤 "세연이, 진기, 김정호라고 얘가 고등학교 때 전학을 온 후 쭉 넷이 같이 다녔다. 근데 김정호가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잠수를 탔다. 특히 절 피하는 것 같다" 고 설명합니다.
이후 김유리는 정식 계약을 위해 부동산에서 만난 건물주가 김정호임을 알고 기막혀합니다. 김정호 역시 세입자가 김유리라는 사실에 경악했고, 서로 옷 차림을 문제 삼으며 비꼬다가 김정호는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말합니다.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김정호와 계약 해지는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하는 김유리. 김정호는 김유리에게 계약금을 두 배 지불해서라도 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둘은 서로 으르렁 케미를 일으킵니다.
김유리는 김정호가 사는 옥탑방까지 따라 올라가 "너는 회사 왜 그만둔 거냐"라고 물었고, 김정호는 "네가 무슨 카페냐. 라테와 카푸치노의 차이도 모르면서. 너 자영업이 우습냐. 이 동네에 한가하게 커피 마시러 올 사람이 어딨냐. 원두 종류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카페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호는 "법률 상담과 커피를 같이 하는 비즈니스 사례가 왜 없는지 생각해 봤냐" 라며 "너는 예나 지금이나 생각하는 걸 너무 바로 행동하는 게 있다. 넌 경솔함을 진취적으로 생각한다. 망할 게 뻔하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김유리는 "내가 망하든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하면서 "혹시 너 촌스럽게 우리 옛날에 사귀고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거냐"라고 물었고, 김정호는 "그게 대체 언제 적 일인데"라고 말했습니다. 김유리는 김정호에게 이 자리에서 꼭 카페를 차리겠다고 선언합니다.
과거 고등학교 시절 둘은 너무나 잘 맞는 친구였습니다. 김정호는 머리가 좋아 암기를 잘했고, 읽었던 책의 내용을 읊으면 김유리는 그에 맞춰 액션을 취하기까지 합니다. 이어 둘은 같은 대학교에 갔고, 잘 붙어 다녔던 이들은 남들의 눈과 서로에게 다가오는 이성들을 물리치기 위해 사귀는 척을 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사귀는 척이 진짜 사귀는 듯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정호는 김유리에게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이런 관계는 그만하자고 한 것입니다.
진실게임
포기를 모르던 김유리는 이유가 불분명한 계약 해지에 분노하면서 "복잡하게 만들거다, 귀찮게 만들 거다" 라며 내용증명을 보내 법적 다툼까지 불사합니다. 내용증명을 받은 김정호는 김유리에게 전화를 해 "너 지금 진짜 나랑 해보자는 거야"라고 말했고, 김유리는 "건물주가 일장적 계약해지라고 갑질을 하는데 법대로 해야지"라고 말합니다. 김정호가 "법대로 해도 내가 너한테 계약금의 배액만 상환하면 해지가 가능하다니까"라고 말하자 김유리는 "손해배상도 해야지, 정당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셨으니까"라고 답합니다. 이에 김정호가 "이 경우는 민법 565조 2항이 적용이 돼서 손해배상을 청수 할 수 없어"라고 설명했지만 김유리는 "그건 법정 가서 다퉈보자고. 복잡하게 만들고 귀찮게 만들 거야. 이러느니 그냥 들이는 게 쉽겠다 생각하게 만들 거야" 라며, "너 나 집요한 거 알지?"라고 말했습니다. 김정호가 "여기 그렇게 좋은 자리도 아니라니까. 왜 이러는 거야, 도대체. 다른데 더 좋은 데랑 하면 되잖아" 라며 화를 냈지만 김유리는 "그니까 그 다른데 알아보는 내 시간 비용 그거 다 보상해 줄 준비하고 있으라고" 라며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또, 김유리는 그날 밤 술에 취해 김정호의 집으로 쳐들어왔고, 김정호가 자신을 내쫓으려고 하자 "나를 내쫓으려는 이유가 뭐냐. 그 좋은 직업 다 그만두고 이렇게 사는 이유 들어보자" 라며 술병을 꺼내 진실게임을 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김정호는 "진실게임은 무슨 빨리 나가라" 라며 김유리를 내쫓습니다. 김유리는 "너 나한테 이렇게 구는 거 엄청 서운하다"라고 울먹였고, 김정호는 "남녀가 유별하니까 밤에 조심 좀 하자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유리는 "낮에 다시 올 테니까 그때 진실 게임하자"라고 말합니다.
다음 날, 김유리는 김정호에게 전날 김정호의 집 거실 바닥에 일부러 놓고 온 재판 자료를 전달해달라고 했고, 김정호는 문제가 생길까 봐 법원으로 달려옵니다. 그러던 중 김정호는 법원에서 달갑지 않은 선배 검사를 만납니다. 선배 검사는 "신성한 법정에서 전직 검사라는 놈이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라면서 빨간 운동복에 외투를 걸치고 온 김정호에게 말했고, 김정호는 "내가 본 법정은 그렇게 신성하지 않았다"라고 답합니다. 김유리는 김정호에게 자신이 진행하는 공익소송 재판을 보고 가라고 이야기했고, 산업재해를 당한 피해자들을 변론하며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증인으로 나온 반장은 "못 배운 사람이라 위험하게 일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누가 그러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 라며 김유리가 자신에게 해준 이야기를 전합니다.
재판 과정을 지켜본 김정호는 "설명을 좀 해야겠지"라고 물었고, 김유리는 "요 몇 년간 내가 뭘 하면서 살았는지 보여줘야 나를 이해해줄 것 같았다" 라며 "네가 검사 옷을 왜 벗었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이 쪽 일 꼴도 보기 싫어한다는 거 알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로(Law) 카페'를 향한 마음이 진심임을 드러냈습니다.
진짜 이유
방송 말미 김유리가 카페를 운영하려는 '진짜' 이유가 드러납니다. 김유리는 "살아보니까 삶은 되게 쉽게 무너지더라" 고 운을 뗐고, 이어지는 회상 장면에서 김유리의 아버지가 산업 재해로 목숨을 잃었고, 억울한 누명까지 쓰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재판에서 김정호의 아버지가 검사로 나오는 듯합니다.) 김유리는 "그 법정에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지만 나중에 법을 공부하고 알았다. 법정에 가기 전, 법정 밖에 수많은 기회들이 있었다"며 '로(Law) 카페'를 통해 억울한 사람들 편에 서고자 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김유리는 "내가 너 귀찮게 안 할게. 계약만 해주면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커피 팔고 상담만 하겠다" 고 말하자 김정호는 "내가 널 17년 알았는데 너 눈에 안 띄고 쥐 죽은 듯이 이런 거 안 되는 애다"라고 답합니다. 김유리는 "그럼 규칙을 정해. 너랑 나랑 함께 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보자고, 우리가 또, 법조인 아니야!" 라며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김정호는 온갖 특약사항이 담긴 책 두께의 계약서를 김유리에게 건넸고, 읽어보던 김유리는 계약서를 집어던지며 대환장 파티를 예고합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유리는 "원래 걔가 그래요. 미친 xx라니까요!"라고 말했고, 김정호는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요? 좋아해서요, 걔를"이라고 말하며 1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김유리와 김정호의 인터뷰 형식은 이전 드라마에서도 많이 보던 장면이었고, 새롭다기보다는 조금 산만하고 설명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기 배우님과 이세영 배우님의 케미는 너무 좋았고, 서브 커플인 친구 커플도 잠시 나왔지만 재미났습니다.
이상으로 검사 출신 한량 갓 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 맨스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1회-첫 방송>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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