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한과 이도한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이지한이 왜 형의 결혼을 강하게 추진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알려집니다. "웨딩 임파서블"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겐 끝난 세상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었던 그날. 불친절한 그 눈빛들 속에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내 자리가 없다면 까짓 거 비집고서라도 만들어내면 그만이라는 것.
부모님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형제들, 그중 작은 아이는 상복은 입은 할아버지 현대호(권해효 분)에게 다가가 "저 이지한인데요, 할아버지가 오늘부터 제 할아버지신가요?" 라며 친근하게 대하지만, 현대호는 8살 이지한의 손을 놓습니다.
어린 이지한의 초등학교 졸업식에는 기다리던 할아버지 대신 김비서가 왔고, 이지한은 김비서를 기다렸다며 '월급 3배 인상 이용권' 등의 쿠폰을 내밀며 "저도 뭐 이제 초등학교 졸업까지 했겠다, 어느정도 상황파악은 끝냈습니다. 할아버지한테 저랑 도한이 형 얘기 좀 잘해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내 사람이 없어도 만들면 그만.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믿음이 보이지 않아도 내가 좀 더 노력하면 가질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했다.
18살의 이지한은 밤을 새서 공부를 하고, 26세의 이지한은 블라인드로 LJ그룹에 채용되어 할아버지 현대호의 눈에 띄게 됩니다.
그렇게 쉼없이 달려온 세월을 뒤로하고 이제 모든 걸 손에 넣기까지 딱 한 걸음.
정말이지 딱 한 걸음이면 됐는데, 대체 저 여자는 어디 짱 박혀 있다가 나온 걸까?
그리고 난 여태 왜 몰랐던 걸까? 아니, 아니다.
이 모든 것보다 가장 날 미치게 만드는 건 하필...왜... 일생일대 중요한 이 타이밍에 저 여자가 나타난 거냐고...
LJ그룹의 혼외자이자 이지한(문상민 분)의 형인 이도한(김도완 분)은 "아정아 너 혹시 나랑 결혼해 볼 생각 없어? 제발 결혼 좀 해주라. 나랑"이라며 15년 지기 친구인 나 아정(전종서 분)에게 제안했고, 이지한은 "안 돼"라고 외칩니다. 현대호 회장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도한을 LJ그룹의 후계자로 발표했고, 나 아정은 "이도한.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나도 장단을 알아야 너한테 북을 쳐주든 장구를 쳐주든 할 거 아니야?" 라며 당황해합니다. 이도한은 "너 일단 주차장에 내 차에 가 있어. 이따가 다 설명할게. 조금만 기다려줘" 라며 차 키를 건넵니다.
나 아정이 주차장에서 이도한의 차를 찾고 있을 때, 이도한의 이부형 최민웅(홍인 분)은 사람을 보내 나 아정을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고, 나아정은 갑작스럽게 마주친 낯선 남성들이 자신을 데려가려 하자 겁을 먹었고, 복면을 쓴 이지한이 불쑥 나타나 나아정의 손을 잡고 도망칩니다.
다음 날 나아정은 이도한의 방에서 눈을 떴고, 이지한은 거실에서 나 아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리번 거리는 나아정을 본 이지한은 "사랑을 하네 마네 하더니 형이 집에는 한 번도 안 데려왔나 보죠?" 라고 물었고, 나 아정은 "여기가 진짜 이도한 집이라고요? 걔가 왜 이런 곳에 살아요? 머리 이거 왜 이러는 거예요?" 라며 되묻습니다. 이지한은 "내가 묻고 싶은 건데 도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어제 그쪽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렸잖아요" 라며 못 박았고, 어젯밤 나 아정이 그동안 익힌 무술실력으로 이지한이 운전하는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렸지만 가로등에 머리를 박고 그대로 기절한 것이었습니다.
나아정은 이도한에게 "네가 진짜 LJ그룹 회장 손자라고? 그리고 회장님을 속이자고? 너랑 내가 결혼을 해서"라고 물었고, 이도한은 "너 전에 그랬잖아. 이런 스토리 작품 해 보고 싶었다고. 내가 너 캐스팅할게. 아정아. 내 와이프인 척 연기만 해줄래? 딱 3년만. 그러고 나선 무조건 이혼해 줄게"라고 제안했고, 나아정은 "너 미쳤냐?" 라며 분노합니다. 이에 이도한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얘기할 수 있는 사람 너밖에 없어. 이대로 가다간 나 진짜 결혼하거나 아니면 내 성향 들키거나 둘 중 하나야" 라고 사정했지만, 나아정은 "도한아. 내 생각에는 그 용기를 좀 이상한 데 쓰려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등 떠밀려 위장 결혼하는 막장극보단 비밀 털어놓고 다 이해받는 주말가족드라마 쪽이 훨씬 보기 좋지 않을까?" 라고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도한은 "혼외자에 게이 딱지를 붙은 사람이 나오는 가족극도 있나?" 라고 자조하며 "5년 전에도 지금이랑 똑같은 일이 있었어. 그때도 나 진짜 결혼을 할 뻔했을 때, 그때 다 밝히려고 했었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평생 속이고 살 자신이 없더라" 라고 고백합니다.
이도한은 이어 과거에 동성 연인이 자신 때문에 해코지를 당한 일을 떠올리며 "그 모습을 보는 데 정신이 확 드는 거야. 걱정이 되는 게 아니라 무섭더라고. 내가 없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난 게 하필 이 나라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다음 든 생각은 딱 하나였어", "이 모든 상황에서 그냥 도망치고 싶었어. 어차피 해야 되는 결혼이면 내 사정 알고 있는 너랑 하고 싶어. 지금 나한텐 회사를 물려받을 수 있게 도와줄 상대가 아니라 회사로부터 도망칠 수 있게 도와줄 상대가 필요하니까?" 라며 사정했고, 나아정은 "야, 네가 무슨 제임스 딘이냐? 이유 없는 반향이야 뭐야. 주면 받아야지. 무조건 받아야지, 무려 LJ인데. 난 네 동생이 왜 그렇게까지 극성을 떨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좀 간다" 라며 털어놓습니다.
이도한은 "나 지금 농담하는 거 아니야. 너 연기 잘하잖아. 넌 그 잘하는 연기 실컷 하고 난 이 상황 피할 수 있고" 라며 설득했고, 나아정은 "너는 지금 공주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잔다르크가 필요하다는 거잖아. 너 그거 알아? 공주는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받지만 잔다르크는 무려 나라를 구해놓고도 화형을 당해 죽었어요. 화형" 이라며 발끈하며 "그리고 난 뭐 캐스팅만 되면 사기도 치고 불구덩이도 뛰어들고 그러는 줄 알아? 네가 돈 준다고 하면 다 신나서 오케이 할 줄 알았냐고. 나도 내 직업적 소명이라는 게 있어. 그리고 호적이 무슨 엔딩크레디트이야? 이름을 막 올렸다 내려다 하게?" 라고 말합니다. 나아정은 "들키면? 들키면 어쩔 건데? LJ그룹 같은 그런 대기업에 법무팀은 폼으로 있어? 엄한 사람 인생 망치는 건 무섭고 내 인생 망치는 건 괜찮아? 그리고 내가 너 사정을 안다고? 너 그런 얘기하기에는 그동안 나한테 숨긴 게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진짜 15년 우정도 부질없네. 신최 깨지니까 초면 같다. 너" 라며 자리를 떠납니다.
나아정이 이도한의 결혼 제안을 거절했다는 걸 아직 모르고 있는 이지한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아정을 밀어 내기로 결심합니다. 이지한은 어린이연극을 공연하고 있는 나아정을 찾아가 "그날은 여러모로 결례가 많았다" 며 사과를 했고, 나 아정은 "갑자기 사과냐. 다른 방법을 쓰기로 한 거냐"라고 물었고, 이지한은 봉투를 건네며 "적정선의 위로금이다. 말씀한 금액까진 아니지만 성의껏 준비했다"라고 말합니다. 나아정은 "근데 내 통계상은 급하다고 아무거나 먹었을 땐 체했다. 음식도 남자도 돈도" 라며 거절했고, 이지한은 "이거 집안 돈 아니다. 입사하고 나서부터 달마다 모은 돈이다. 이쯤 되면 그쪽도 알지 않냐. 본인만 빠져 주면 형이 제자리를 찾을 거라는 거"라고 설명했고, 나아정이 "우산장수와 소금장수냐" 며 혼란스러워하자 이지한은 "내가 우산 장수다" 라며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여줄 것을 강조합니다.
이후 나아정과 이지한은 함께 술잔을 기울였고, 이지한은 "형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이지한은 술에 취했고, 역시 술에 취한 나아정은 이지한을 데려다주겠다고 말합니다. 마침 이지한, 이도한의 할아버지인 현대호는 이도한이 여자친구 때문에 결혼을 거부했다는 보고를 받고, 나아정의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장면이 바뀌면서 술에 잔뜩 취한 나아정과 이지한은 현대호 회장의 차를 택시라고 생각하며 타고 있었고, 이지한은 할아버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다음 날 나아정은 현대호의 집에서 눈을 떴고, 이도한 역시 전화를 받고 현대호의 집을 찾습니다. 현대호는 나아정과의 결혼을 선언한 이도한에게 "내가 허락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거야. 이 할아비가 네 엄마와 아빠한테 그랬듯이 반대하면 어쩔 거냐고. 그럼 너도 내가 준 거 다 포기하고 이 아가씨 선택할 거야?"라고 물었고, 모든 것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힌 이도한과 달리 나아정은 "헤어지겠습니다. 저 그렇게 눈치 없는 애 아닙니다. 제가 이런 말 하길 바라서 저 불러 앉혀놓고 얘기하시는 거잖아요"라고 답했고, 현대호는 "두 사람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관계였어요?" 라며 당황합니다. 이어 나아정은 "친구로 지내는 건 싫으시겠죠?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결혼 반대하느라 애쓰지 마시고 원래 이 친구에게 주려고 했던 거 그냥 주세요"라고 말하고는 LJ가를 나옵니다.
나아정을 따라 나온 이도한은 "내 이야기가 상황에 쉽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냐" 며 "너 나한테 초면 같다고 했지? 내가 지금 그래. 너 누구야? 친구 맞아? 대체 지한이랑 어쩌다 그렇게 취할 때까지 마신 건데?" 라며 서운해했고, 나 아정은 "미안해. 나도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잖아. 네 할아버지한테 얘기했을까 봐 그래? 나 아무리 취해도 그 얘기 안 했어"라고 했음에도 이도한은 "했잖아. 나랑 헤어진다고. 그러니까 나한테 회사 물려주라고. 넌 내가 어떤 생각으로 거짓말했는지 관심도 없지?"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나 아정은 "듣다 보니까 웃기네. 그럼 내가 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거야? 너랑 나랑 안 본 사이에 우정에 대한 가치관이 너무 많이 달라진 것 같아"라고 말했고, 이도한은"나 아정, 어떤 순간에는 말이야.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잔인한 말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알거라 생각했는데 우리 사이를 너무 과대평가했나 보다" 라며 실망한 모습을 보였고, 두 사람은 각자 갈 길을 갑니다.
나아정은 새로운 작품에서 비중이 있는 여주인공 '친구'로 발탁되고 의욕을 불태웠으나 촬영에 앞서, 스태프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들었고, 자신이 낙하산으로 캐스팅 됐음을 알게 됩니다. (이지한은 나 아정이 배우로서 성공하게 되면 형과 멀어지리라 여겨 나 아정을 작품에 꽂아 넣는 최악의 수를 둔 것입니다.) 결국 나 아정은 촬영을 포기했고, 이일의 배후인 이지한은 "미쳤어요? 좋다고 자랑할 땐 언제고 왜 갑자기 그만둔다는 건데요. 좋은 기회라며 이렇게 놓칠 거예요?" 라며 황당해합니다.
나아정은 "제가 어디서 들었는데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세 걸음이 존재한대요. 조금 덜 다가가서 생기는 오해와 조금 더 다가가서 생기는 이해가 만들어내는 딱 세 걸음. 근데 그 세 걸음보다 더 다가오면 그건 뭔 줄 알아요?" 라고 질문했고, 이지한이 "뭔데요?" 라며 되묻자, 나아정은 "뭐겠니. 주제 파악 못 하는 참견이지. 왜 갑자기 그만두냐고? 네가 지금 그걸 감히 나한테 물어봐?" 라며 이지한에게 주먹질을 하곤 "내가 지금 가장 화나는 게 뭔지 알아? 내가 원하지도 않은 낙하산 그쪽이 태운 거? 아니. 지금 당장에라도 감독님한테 싹싹 빌고 싶다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척, 못 들은 척. 다 잘못됐다는 거 알고도 모르는 척 열심히 하고 싶은 내 마음이 가장 화가 난다고"라고 말합니다.
이어 "나 그때 그냥 화장실 가지 말걸, 갔더라도 그 순간엔 나오지 말걸. 그랬으면 이제 드디어 나한테 좋은 기회가 왔구나 이렇게 착각하며 꽃밭에 살 수 있었을 텐데. 너 뭐야? 네가 뭔데 이렇게 추잡한 후회를 하게 만들어"라고 말했고, 이지한은 "알았으니까 차로 가요. 여기 택시도 안 잡히니까" 라며 미안해합니다. 나아정은 눈물을 흘리며 "네가 진짜 못돼 처먹은 이유는 네가 아니라 나 자신을 싫게 만든 거라고. 알아? 삶의 논리라는 게요. 항상 행복할 수만은 없는 법이거든요? 언젠가 한 번 반드시 고꾸라지는 순간이 온다고. 이지한 씨는 그 순간에 꼭 내 얼굴을 떠올리세요. 마침내 내 기도가 응답받은 거니까"라고 분노했고, 이어 "좋은 기회 이렇게 놓칠 거냐고 했죠? 그럼 잡을게요"라고 말하고는 이지한 앞에서 이도한에게 전화를 걸어 "어. 도한아. 별일은 아니고 나 그거 할게. 결혼"이라며 그와의 계약 결혼을 받아들이는 나아정의 모습으로 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인생 첫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 '아정' VS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바라기 예비 시동생 '지한'의 막상막하 로맨틱 미션 "웨딩 임파서블"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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