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은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갈등은 심해집니다. "해피니스" <8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단비 & 삭막한 이웃들
윤새봄(한효주 분)은 비가 오리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부상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한 정이현(박형식 분)의 '날씨 예감'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윤새봄과 정이현, 그리고 1501호 김세훈(한준우 분)까지 옥상에 통을 가져다 놓았고, 전기와 수도가 끊긴 아파트에 단비가 내립니다.
윤새봄과 정이현은 곳곳에 도사린 추가 감염자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합니다. 지하주차장 입구를 순찰하던 중 먹다 남은 도시락을 발견하게 되었고, '401호' 나현경(박희본 분)의 수상한 행동을 지켜보던 윤새봄과 정이현은 그가 감염자에게 물린 오빠 나수민(나철 분)을 1102호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수민은 방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고, 본인은 아무도 물지 않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윤새봄과 정이현은 나현경에게 의료진이 올 때까지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러나 나수민에게 도시락을 주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올 때 지켜보는 눈이 있었으니 바로 601호 오주형이었습니다. 오주형은 이를 지켜보다가 1202호 오연옥에게 전달했고, 오연옥은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윤새봄과 정이현을 몰아붙입니다.
외부청소업체 부부는 자신들을 경비견 취급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환멸을 느끼고 선을 긋고 나섭니다. 201호에서 머무는 청소용역 고세규(김영웅 분), 지문희(이지하 분) 부부는 공실인 1102호를 사용하길 원했습니다. (201호는 낮은 층이라서 광인병 감염자들이 아래층으로 들어오면 위험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동 대표인 오연옥(배해선 분)은 반대합니다. 1102호는 임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입주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입주민들은 계엄령이 해제되고 아파트가 봉쇄가 풀릴 때까지 버티기로 합니다. 청소업체 부부는 자신들이 어렵게 가져온 생필품을 더는 나누지 않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의 돈을 받기로 합니다.
계엄령의 연장
D-DAY 가 되었지만 봉쇄는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101동 주민들은 계엄령의 무기한 연장으로 더욱 극심한 혼란에 빠집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던 사람들은 절망했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감염병 사태에 이기적으로 변해갑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ㅠㅠ)
혼란한 와중에 '601호' 오주형(백현진 분)의 악랄함이 다시 발동합니다. 바로 '넥스트' 성분을 탄 음료를 헬스장에서 회의를 하기위해 모인 주민들에게 나눠준 것입니다. 눈엣가시인 윤새봄과 정이현을 감염시켜 자신이 아내 박민지(백주희 분)을 살해한 것을 완전 범죄로 덮기 위한 계략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음료를 마셨고, 오주형은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그리고 그 시각에 602호 국해성(박형수 분) 변호사는 601호에서 동거하는 병원실장 우상희(문예원 분)와 수상한 행동을 하다가 오주형이 들어오자 급하게 일어납니다.
'302호' 백수 김동현(강한샘 분)은 자신의 엄마 지성실(이주실 분)에게 긁힌 자국이 있다면서 감염이 된 것 같다고 주민회의 시간에 말하면서 자신도 2층에 같이 있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2층에 거주중인 청소업체 부부는 사람이 많아서 안 된다고 했고, 청소부 아주머니 이덕순(남미정 분)은 자신이 나가겠다면서 짐을 싸서 나갑니다. 결국 302호 김동현은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짐과 식량을 가지고 2층으로 오고, 302호 할아버지 김학제(홍순창 분)는 끝까지 할머니 곁에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이현과 윤새봄을 향한 계략
정이현은 1202호 오연옥이 입주자 대표가 되어 공금 횡령을 목적으로 아파트에 들어온 사실을 알고 오연옥에게 경고를 날립니다. (목사부부이지만 집에 술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는 정이현과 윤새봄에게 새로운 위기로 다가옵니다. 이미 오연옥, 선우창(차순배 분)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당한 경찰 김정국(이준혁 분) 때문이었습니다. 김정국은 윤새봄 손에 난 상처에 대해 오연옥 부부에게 이야기했고 정이현과 윤새봄이 격리되어야 하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마침, 601호 오주형을 찾아간 정이현과 윤새봄은 오주형이 주는 음료를 마십니다. 오주형은 의심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함께 음료를 마셨고, 바로 화장실에 가서 모두 개워냅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습니다. 오주형의 꿍꿍이를 눈치챈 정이현이 미리 손을 쓴 것입니다. 정이현은 헬스트레이너 김승범(주종혁 분) 차에 있는 여분의 '넥스트'를 자신의 소화제와 바꾸었습니다. (소화제와 넥스트의 색이 같았습니다.) 오주형의 살인미수와 같은 확실한 증거를 토대로 오주형을 체포한 윤새봄과 정이현은 501호를 나섭니다. 그러나 두 사람 앞에 총을 든 김정국과 '1202호' 부부가 나타납니다. 윤새봄의 상처와 계속 함께 다닌 정이현이 감염우려가 있기 때문에 격리해야 한다며 주민들을 선동했기 때문입니다.
13번 물질
한편, 한태석(조우진 분) 중령은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한태석의 행보는 여전히 위태롭습니다. 그는 임상을 시작한 13번 물질이 최종 단계만 남았다고 상부에 거짓 정보를 흘리라고 지시합니다. 제약회사 회장(이효정 분)을 비롯한 치료제를 노린 고위층들이 권력과 돈을 이용해 이를 가로챌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한태석의 예상은 적중했고, 계엄령을 유지해 최소한의 감염자가 있을 때 치료제를 풀라는 고위층의 뻔뻔한 태도는 분노를 자아냅니다. 그러나 13번 물질은 2차 임상에서 실패해 전량 폐기 중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꿰뚫은 한태석의 살벌한 복수였습니다. 고위층을 생포해 자료로 활용하라는 그의 눈빛은 무서우리만치 차가웠습니다. 아내를 향해 "이제 거의 다 왔어" 라고 되뇌는 한태석의 모습에서 그의 이중적 고뇌도 느껴졌습니다.
1202호 부부에게 휘둘리는 경찰 김정국도 사정은 있었습니다. 바로 아내가 아픈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은 건강하게 나가야만 했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종교의 힘을 빌려 그 사람들을 의지했고, 결국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윤새봄과 정이현에게 총을 겨눈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치료제를 찾기 위해 사람들을 위기에 내몰았던 고위층들. 자업자득의 응징을 가한 한태석 역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윤새봄과 정이현은 이 격리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감염병 도시 스릴러 드라마 "해피니스" <8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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