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꿈꾸던 남자주인공 장호우는 사건을 계기로 회계사의 길로 가게 됩니다. "넘버스:빌딩숲의 감시자들" <1회-첫 방송> 리뷰를 시작합니다.
해빛건설 사장
장호우(김명수 분)는 부모님의 기억조차 없는 고아로 홀로 떠돌고 있던 어린 시절, 우연히 햇빛건설 사장 장인호(남명렬 분)를 만났고, 부모님을 찾을 수 없자 장인호의 보호 아래 성장합니다. 장인호는 장호우를 마치 자신의 친아들처럼 키웠고, 장호우가 어디서 '부모 없는아이'라는 소리만 들으면 그 누구보다 분노합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장호우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미로 유명해집니다. 장호우는 절친이자 함바집 할머니의 손녀인 여진(도연진 분)과 공희삼(김선빈 분)을 괴롭히는 패거리들을 때리다가 경찰서에 잡혀갔고, 장인호에게 혼이 압니다.
시간이 흘러 장호우는 경찰을 꿈꾸는 청년으로 자라났고, 어느 날 장인호의 공사 현장에 도착한 회계사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장호우는 한 회계사가"어차피 무너질 건물 열심히 짓고들 계시네"라는 말을 듣게 되어 불안감을 느꼈고, 장인호에게 찾아가 "회계사가 찾아왔다" 며 말을 더 하려고 했지만, 장인호는 "(회계사는) 분기별로 온다" 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합니다.
이후 장호우는 뉴스에서 '해빛건설 몰락' 이란 타이틀을 보고 놀라 현장에 달려갔고, 이미 공사 현장은 쇠파이프를 든 괴한들로 장악되었씁니다. 장호우는 그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때 태일회계법인 한승조(최진혁 분)가 나타나 싸움을 말리며 "네가 여기 있는 사람 다 때려눕혀도 해빛 건설은 돌이킬 수 없다" 라며 청산 결정서를 내밀었습니다.
햇빛건설은 경영난을 겪게 되고, 태일회계법인은 해빛건설의 부실을 지적했고 회계사 한승조가 내민 종이 한 장으로 인해 현장이 모두 무너진 것입니다. 장호우는 회계사를 향해"너희들이뭔데"라고 소리쳤고, 한승조는 "기업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사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회사 하나쯤 살릴 수도 있도, 죽일 수도 있는, 생사여탈권자"라고 답합니다. 이에 장호우는 "그게 말이 돼?"라고 물었고 한승조가 "말 안 돼도 돼! 우린 숫자로만 얘기하니까"라고 답하자, 장호우는 "지독하게 끝까지 얽혀주겠다"라고 분노하지만 한승조는 "저열한 힘으로는 아무도 못 지킨다. 분노는 아무 힘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고졸 출신 회계사
해빛건설의 사장인 장인호는 같이 일을 했던 직원들에게 월급을 입금해 주며 '그동안 수고했다', '고마웠다', '미안하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들은 장호우에게 이 사실을 전해줍니다. 그 시각, 장인호는 건설이 진행 중이던 현장의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자살을 했고, 불안한 마음에 장인호를 찾으러 공사현장에 온 장호우는 장인호가 죽은 현장을 발견하고 충격받습니다.
이후 장호우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는다. 내가 회계사가 되어 태일회계법인에 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고, 그날부터 밤낮없이 회계사 시험 준비에 몰두했고, 대학을 건너뛰고 회계사 시험을 본 뒤 고졸 출신의 회계사가 되어 국내 최고 회계법인인 태일에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입사합니다.
하지만 입사 첫날부터 고졸 출신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장호우는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합니다. 신입 직원들은 "고졸이 입사했다더라. 여긴 명문대 출신도 입사하기 어려운데" 라며 투덜댔고, 장호우가 고졸 출신 신입 직원인 걸 알게 된 동료들은 그때부터 그를 따돌리며 사수도 붙여주지 않고, 첫 출근일부터 장호우에게만 프로젝트가 단 한 개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장호우는 선배에게 일을 맡겨달라고 요청했고, 선배는 "선생님. 공식 직급과 상관없이 서로 선생님이라 부릅니다"라고 알려주면서도 일은 맡기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입 어쏘 교육을 담당하는 시니어 어쏘 진연아(연우 분)는 이제 갓 회계사가 된 터라 회계법인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가 낯설었던 장호우에게 편견 없이 대하며 궁금점을 해결해 줍니다.
장호우는 친구들에게 "회계법인은 천지 잘난 사람뿐이다. 그 속에서 나는 잘난 사람들 빈틈이나 찾고 있고, 왜냐하면 나는 고졸이거든"이라며 한숨을 쉽니다.
장호구
그러던 중 장호우는 회사 안에서 한승조를 발견하고 옥상으로 올라가 한승조와 대면합니다. 장호우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고졸 회계사 따위가 물 흐리는 게 싫다 그거냐"라고 물었고, 한승조는 "애석하게도 네 분노엔 아무런 힘이 없어. 진짜 네가 고졸이어서 따돌리고, 같이 일을 안 한다고 믿는 거야? 네가 고졸이든 중졸이든 여기 회계사들 아무 관심 없다" 면서도 "하지만 내 팀에 들어와서 내 주머니에 영향을 끼친다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 1명의 몫을 제대로 해낼 것 인가의 입증 차원 이야기"라고 말했고, "그럼 왜 그런 걸 알려주지 않냐"라는 장호우의 항의에 한승조는 "여긴 학교가 아냐. 가르쳐줄 사람 없어"라고 말합니다.
이어 한승조는 "리스크 평가, 기대수익 등에서 넌 불투명하다", "대학도 건너뛰고 올 만큼 뭐가 그렇게 급했냐, 여기 들어와서 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거냐"라고 반문했고, 장호우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사무실 청소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장호우는 복사는 물론 다른 회계사들의 잦은 업무를 도와주면서 일을 늘렸고, 한승조는 능력을 인정받는 대신 '장호구'라고 불리며 이용당하는 장호우의 모습이 탐탁지 않아 "기껏 생각한 게 이거냐. 사람들이 널 뭐라고 하는 줄 아냐"라고 물었고, 장호우는 "호구 장호우. 최소한 이젠 투명인간은 아니니까요"라고 답합니다. 이에 한승조는 "이렇게 까지 해서 회사에 남으려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장호우는 "핵심인력이 되고 싶다" 라며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왜 알려준 겁니까?"라고 물었으나 한승조는 답하지 않습니다.
와일드카드
태일에는 피플즈 엔터의 감사 건으로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감사 파트의 시니어 매니저인 강현(김영재 분)은 피플즈 엔터가 수익은 많은 현금이 없는 것에 의구심을 가졌지만, 피플즈 엔터의 뒤에는 거대한 상하그룹이 있었고, 그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태일의 딜파트 부대표인 한 제균(최민수 분)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던 그의 검은 두 얼굴이 드러납니다. 특히 횡령배임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던 상아그룹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플즈 엔터가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야만 했고 한 제균의 오른팔이자 딜파트 디렉터인 심형우(이성열 분)는 그 키를 쥐고 있는 강현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부대표인 한 제균은 아들 한승조를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고졸 회계사 같은 걸 뽑았던 거냐. 고졸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조만간 그 물건 내보낼 테니까 그렇게 알아라"라고 말했고, 한승조는 "그러다 아버지 진짜 모습 들킨다" 라면서 "아무도 건들지 말라"라고 맞대응합니다.
이어 장호우를 찾아가 앞서 물었던 장호우의 질문에 "내가 필요한 건 와일드카드"라고 말했고, 장호우가 "트럼프 카드 있는 조커 같은 것?"이라고 되묻자, 한승조는 "너도 조커일 거다. 그래서 말인데, 장호우. 너 내 팀으로 들어와"라고 지시하며 1회 첫 방송은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 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 "넘버스:빌딩숲의 감시자들" <1회-첫 방송>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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