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인과 최창수의 싸움에 끼게 된 강한나. 강한나와 한 팀이 될 사람은 누가 될까요? "대행사" <6회> '바보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라' 리뷰를 시작합니다.
멍청한 혁신
VC그룹 회장 딸이자 신임 SNS상무인 강한나(손나은 분)는 언론사 인터뷰를 하고 기자들을 배웅하러 로비에 나왔다가 고아인(이보영 분), 최창수(조성하 분)가 서로를 치기 위해 꾸민 일에 휩쓸려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창수가 고아인을 곤란에 빠뜨 리기 위해 계열사 마케팅 임원들을 부르고, 권우철(김대곤 분)을 시켜 '모르면서 나대는 건 유죄', '초짜임원 OUT', '멍청한 혁신은 실패의 어머니' 등의 포스터를 붙였는데 이것이 이 일로 인터뷰를 진행한 강한나를 저격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강한나 상무는 "광고주를 공격하는 제정신이 아닌 임원이 있어 모든 직원에게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솔선수범 하고 있다. 이런 임원은 당장 해고를 시켜야 한다" 라고 눈치 없이 떠든 권우철에게 "야, 나 엿 먹인 사람 누구냐. 내 첫 출근을 위해서 기자들 모아서 홍보하는데 똥물을 뿌리는 게 말이 되냐. 일을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괴성을 지르며 분노했고, 기자들은 이 장면을 취재합니다. 강한나 상무의 비서인 박영우(한준우 분) 차장은 급히 기자들을 밖으로 내보내며 수습합니다.
조문호(박지일 분) 대표는 고아인과 최창수를 호출했고, 대표실 앞에서 최창수 상무를 만난 고아인은 "강약약강. 이게 상무님 인생철학이자 성공 비법 아니냐. 왜 회장 딸한테 싸움을 걸고 그러시냐" 면서 정말 하나도 몰랐다는 듯 "혹시, 나 따라 하는 거냐" 며 약 올립니다.
대표실에는 강한나 상무가 함께 있었고, 최창수 상무는 오해가 있었다고 변명합니다. 강한나 상무는 최창수에게 누가 자기를 망신주라고 시킨 건지 물었고, 최창수는 자기가 왜 강한나를 음해하겠느냐고 합니다.
박영우 실장은 그럼 누굴 음해하려고 한 거냐고 물었고, 최창수는 갑자기 죄지은 표정으로 서 있는 권우철의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행동이라고 꼬리 자르기에 나섭니다. 강한나를 먼저 내보낸 조문호 대표는 최창수와 고아인에게 "경쟁하는 건 괜찮다. 다만 두 분 싸움에 강한나를 이용하는 건 제가 용서하지 않는다. 링에선 선수끼리 싸워야지 관객을 끌어들여서 되겠느냐" 고 충고했습니다.
마침 로비에서 강한나 상무를 만나 그녀가 분노하는 모습을 보게 된 계열사 마케팅 임원들은 광고주들에게 메일을 보내도록 지시한 사람이 강한나 상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을 회사로 불러 모아 항의를 할 뻔하게 만든 최창수에게 화를 냅니다.
신묘한 머슴
사무실로 돌아온 박영우 차장은 강한나에게 "내 추측으론 고아인 상무는 일부러 상무님을 로비로 끌어들이고 최창수 상수와는 고 상무가 보낸 메일 때문에 계열사 마케팅 임원들을 회사로 부른 것 같다" 고 말했고, 강한나는 "고아인 저게 날 먹인 거냐" 라고 황당해하며 사태파악을 완료한 강한나는 "어쨌든 그 둘 싸움에 내가 낀 거네" 라는 한마디로 정리되는 상황에 "세상이 아무리 미쳐 돌아간다고 해도 이게 말이 되냐. 어디 감히 상무 나부랭이들이" 라며 분노합니다.
이를 잠재운 건 그녀에게 "어렸을 때 바나나우유에 빨대 꽂아주던 분", VC기획 조문호 대표였습니다. 그가 보낸 '바나나우유'가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꾸짖는 의중이란 걸 단번에 파악한 강한나는 각성했고, 다행히 더 이상 애처럼 굴면 안 된다는 조문호대표의 조언에 따라 화를 진정시킨 강한나는 이후 "재밌네. 든든하다. 회사 임원들이 똑똑해서" 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습니다.
강한나는 박영우 차장의 능력 있는 모습에 "역시 신묘해" 라며 만족해합니다. 앞서 강한나의 조부 강근철(전국환 분)은 그녀에게 "머슴이라고 다 같은 머슴으로 보면 안 된다. 주인보다 머리통 굴리는 게 신묘한 머슴이 있다. 그럴 땐 시기 질투 하지 말고 반드시 네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했었습니다. 박영우가 이런 '신묘한 머슴'이라고 여긴 강한나는 갑자기 박영우에게 "박차장 여자친구 없지? 확실히 없지? 어제 생겼다거나 오늘 생길 예정이거나 그런 거 아니지?"라고 물었고, 박영우는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시냐" 면서 답변을 피했으나, 강한나가 대답을 재촉하자 이내 "없다. 예정에도 없다" 고 털어놓습니다. 강한나는 이에 '보면 볼수록 넌 딴 X한테 못 주겠다' 며 흡족한 눈빛을 보냈습니다.
이어 강한나는 박영우에게 "좋아, 우리 썸 좀 타자"라고 말해 박영우를 당황하게 했고, 박영우는 "그건 안 된다. 저랑은 절대 안 된다"라고 거절했는데, 하지만 이는 오해였습니다. 강한나가 썸 좀 타려고 한 상대는 박영우가 아니라 VC 기획의 두 상무 고아인, 최창수였고, 썸을 탄다는 것도 사내 정치와 관련된 비유였습니다. 강한나는 오해한 박영우에게 "이미 내 건데 내 거랑 썸 타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고 말하며 남다른 소유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한 번 타드려야겠다. 최창수, 고아인 상무 나부랭이들이 나랑 썸을 타자고 하니까 원하신다면 타 드려야지. 밀당이 뭔지 좀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냐. 회사생활 아주 재밌어지겠다"라고 말합니다.
햇살요정 조은정
고아인의 선택으로 10년 만에 CD가 된 조은정(전혜진 분) 카피라이터는 아무에게도 곁은 주지 않는 고아인 상무에게 성큼 다가갑니다. 다 같이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고아인을 아쉬워하며,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케이크를 들고 '상무님' 방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이 맞았습니다. 고아인은 "단 거 보다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이럴 때 대부분 포기하고 돌아섰겠지만, VC기획의 '햇살요정' 조은정은 달랐습니다. 밀어내는 고아인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 "우리는 팀이니까 같이 해야 한다. 혼자 하면 외롭다"라고 말해주며, 케이크를 내민 것입니다.
사실 조은정은 과거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공황장애 쇼크로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괴로워하는 고아인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녀의 가방에서 약을 찾아주며, 언제나 당당하고 멋진 고아인 이면에 자신을 채찍질하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고아인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 가방 속에 많은 약통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짐짓 모르는 척 "인생에는 달달한 게 필요하다. 사는 것도 쓴데 먹는 것도 맨날 이렇게 쓰면 무슨 힘으로 버티겠냐. 단 게 싫으면 이거라도 먹어라" 며 무설탕 캔디를 건넸습니다.
이 진심이 고아인에게도 닿았는지, 늦게까지 야근하고 막 퇴근하려던 그때 조은정이 두고 간 캔디를 발견하고 까먹었습니다. "단 맛 한 번 보면 끊기 어려워서 일부러 멀리 했는데" 라고 말하며 퇴근하는 고아인의 뒤로 책상 위에 있는 빈케이크 접시가 보입니다. 그동안 다칠까 봐 꽁꽁 싸매고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하면서 혼자 웅크리고 있던 고아인의 마음이 조심스럽게 열린 순간이었습니다.
고아인의 모친은 회사앞에 찾아와 고아인을 직접 보고싶었으나,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는 고아인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우원그룹 마케팅 기업PR
고아인에게 우원그룹 마케팅 전무 황석우(송영규 분)의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우원그룹의 회장은 횡령혐의로 수감되어 있습니다.) 300억 빌링의 기업 PR을 진행한다며 대행사들을 인바이트 하며 미팅에 참석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6개월 안 매출 50% 상승에 자신의 임원직을 건 고아인이기에 이는 구미가 당기는 의뢰였으나, 우원그룹은 현재 회장 김우원(정원중 분)이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악재에 처한 상황. '부정적 이슈가 있을 땐 광고 마케팅을 중단한다' 가 업계의 상식인만큼 납득하기가 어려운 제안이었고, 업계 상식을 뒤엎는 황석우 전무의 제안에 고아인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막는 건 기본, 진짜 꾼들은 메시지를 만들어내고, 그 메시지가 모든 걸 뒤집을 여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는 이유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가 PR협회 회장 출신에다 리스크 관리 쪽으론 대한민국 최고로 손꼽히는 인물이었기 때문.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일 리 없는 황석우 전무의 진짜 의중을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VC그룹의 왕회장인 강근철(전국환 분)은 사돈이 될 우원그룹 회장을 빼내는 데 힘을 쓰고 있었고, 본사 비서실장인 김태완(정승길 분)은 최창수에게 "왕회장이 직접 오더 내린 건이다. 해결하면 노는 물 사이즈가 달라진다" 며 이번 정치 광고로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지라고 전했습니다.
최창수는 이에 고아인의 우원그룹 미팅에 동행했고, 고아인은 최창수에게 "개인적으로 감정으로 일 망치는 짓은 하지 말아야죠"라고 했고, 최창수는 "숙일 거면 제대로 숙여라. 답 안 나오니까 기획 도움 필요하다는 거 아니냐"라고 했고, 고아인은 "저처럼 눈칫밥 먹고 자랐냐. 눈치가 빠르다"라고 했고 피곤해서 잘 테니 깨워달라면서 의자를 뒤로 젖힙니다. 최창수는 '이번 PT 이기려면 고아인 도움이 필요한데'라고 속으로 생각했고, 고아인 역시 '광고주 속내를 알아내려면 최상무 도움이 필요한데' 라며 최창수와 동상이몽 합니다.
우원그룹에서는 아무런 가이드도 주지 않았고, 예산은 무려 300억. 다만 온에어는 최대한 빨리, PT 준비 기한은 일주일이란 어려운 조건이 붙습니다. 최창수는 "큰 M&A를 준비 중인 건 아니냐"라고 물었고 , 황석우 전무는 그런 아니라고 답합니다. 고아인은 "상황이 워낙 특수해서 이번 기억 PR을 통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고, 구분에 대해서는 대행사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 쓸만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광고비용으로 물량을 늘리는 데 쓰겠다고 약속하면서, 대신 기한이 일주일로 매우 짧았습니다. 고아인과 최창수는 돌아갈 때는 따로 갔고, 고아인이 조수석 문을 열어 놓고 가는 바람에 최창수는 문을 닫기 위해 번거롭게 내려야 했지만, 최창수는 내리지 않고 문을 닫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웃음을 줬습니다. 고아인은 바로 한병수(이창훈 분)에게 연락을 해 자신의 사람으로 TF팀을 꾸리라고 지시합니다.
이기는 편 우리 편
한편 우원그룹의 광고 의뢰가 들어온 사실을 알게 된 강한나는 이를 통해 고아인, 최창수를 테스트하고자 했습니다. 앞서 강한나는 조부인 왕회장 강근철에게 "머슴이라고 다 같은 머슴으로 보면 안 된다. 주인보다 머리통 굴리는 게 신묘한 머슴이 있다. 그럴 땐 시기 질투 하지 말고 반드시 네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네가 절대 해결 못 할 일을 맡기라. 해내면 내 편, 못 해내면 영원히 빠이빠이"라는 충고를 들었던 강한나는 두 사람을 테스트해 이긴 사람과 손을 잡겠다며 "패배자 옆에 서 있으면 재벌이 될 수 있겠냐. 우리는 언제나 똑같다.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6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VC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대행사" <6회> '바보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라' 리뷰를 시작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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