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기만 해서 미안한 사랑, 주기만 해서 불안한 사랑이야기 "사랑의 이해"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결국...
요리하는 박미경(금새록 분)과 퇴근하는 하상수(유연석 분). 그리고 침대에 앉아 무미건조하게 대화를 나누는 박미경과 하상수. 바로 등 돌리고 눕는 박미경과 거실로 나와 창밖을 바라보는 하상수의 뒤로 박미경과 하상수의 웨딩사진이 보입니다. (미래의 모습인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왜 김이 빠지는 기분이 드는 건지....)
KCU 영포지점의 양석현(오동민 분) 대리의 결혼식 당일. 안수영(문가영 분)은 하상수에게 "하 계장님. 큰일 났어요. 이제 입장해야 하는데 양 대리님이 안 보여요"라고 알렸고, 하상수는 와 안수영은 갑자기 사라진 양석현(오동민 분)을 찾아다닙니다. 옥상에서 울고 있는 양석현을 발견한 하상수는 "너 여기서 뭐 하냐?"라고 물었고 양석현은 질질 짜며 "나더러 행복하래. 4년 만난 자기 버리고 결혼하는데 행복하래. 정은이가 없는데 어떻게 행복해, 내가?"라고 불안해합니다.(4년 만난 연인을 집안형편이 맞지 않아 버리고, 선봐서 결혼하는 양석현) 이에 하상수는 양석현을 달래며 "너 오늘 결혼식이야. 정신 차려"라고 말했고, 양석현은 "나 결혼 안 할래. 결혼 안 할래"라고 떼를 씁니다.
장면이 바뀌고, 결국 식장에 들어선 양석현을 보며 안수영은 "이런 일도 다 있네요"라고 중얼거렸고, 하상수는 무의식적으로 "결국 저렇게 할 거면서"라고 말했고, 안수영은 하상수를 바라보며 "그러게요. 결국 할 거면서"라고 씁쓸하게 말합니다. 결혼식 후 단체사진을 찍게 되었고, 여자친구인 박미경 옆에 서 있던 하상수는 키가 크다는 이유로 뒷줄의 안수영 옆에 서게 되었고, 박미경은 내심 신경이 쓰입니다.
결혼식 후 피로연에 은행 본부장이 와서 박미경에게 "아버지 잘 계시지?" 라며 인사했고, 안수영은 홀로 있는 비밀 남자친구이자 은행 청원경찰인 정종현(정가람 분)에게 다가갑니다. 정종현은 "아무래도 저 괜히 온 거 같아요"라고 말했고, 안수영은 "같이 일하는 식구잖아요. 양대리님도 고마워할 거예요"라고 말하면서 하상수를 바라봅니다. 하상수도 정종현과 함께 나가는 안수영을 바라봅니다.
입장차이
같은 시각 박미경의 모친 윤미선(윤유선 분)은 하상수의 모친 한정임(서정연 분)이 운영하는 샵에서 관리를 받으며 자신의 딸의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상수의 모친은 "이름이 하상수 맞아요?" 라며 확인했고, "웃기지? 이름이 상수도 같고. 인물은 아주 반듯합디다만.. 그게 다냐고? 홀어머니라..."라고 말하던 윤미선은 눈치를 보더니 "아니, 홀어머니도 자기처럼 훌륭한 케이스가 있기는 하지. 나 그렇게 편협한 사람 아니에요. 우리 집 양반이 세상 보수적이라 그렇지"라고 말을 돌리지만, 하상수의 모친 한정임의 표정은 굳어갑니다.
이후 하상수의 집 앞에서 전화한 후,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간 하상수 모친에게 하상수는 "왜 안 하던 걸 하고 그래요?"라고 물었고, 모친은 "혹시 집에 누가 있을까 봐. 박미경", "정말 사귀는 거야? 오늘도 만났고?"라고 물었고, 하상수는 어떻게 알았냐고 묻습니다. 모친은 "우리 샵 단골. 그 엄마랑 같이 VIP. 그 넥타이도 박미경 씨 어머니가 선물 준 거야"라고 말하며 "너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알고 만나는 거야?"라고 묻습니다. 이에 하상수는 어떤 집이냐고 되물었고, 한정임은 "우리 샵 건물주가 그 엄마 친구야. 같은 모임, 근데 그 모임에 거 제일 못 사는 사람이 우리 건물 주래. 그래도 엄마는 이 연애 찬성이야. 네가 연애도 하고 그렇게 사는 거 좋아. 하상수 절대 안 꿇려"라고 말합니다.
주는 사랑, 불안한 사랑
결혼식장에서 먼저 나온 안수영은 정종현과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으며 이번 주말에 데이트를 하자고 말했고, 자신이 가자고 하는 곳 모두 좋다고 하는 정종현에게"뭐예요. 종현 씨. 왜 다 좋다고만 해?" 라고 물었고, 정종현은"수영 씨가 하고 싶다면서요?" 라고 말합니다. 이에 안수영은 "그럼 종현 씨는 다 맞춰주는 거예요?" 라고 물었고, 정종현은 "나도 좋으니까"라고 답했고, 안수영은 "됐어. 나 혼자 놀 거니까 종현 씨는 공부해요" 라고 웃으며 말하며, 국수값까지 안수영이 계산합니다.
집에 돌아온 정종현은 싸구려 와인을 꺼내며 자신에게 다 맞춰주지 말라고 말했고, 집에서 종현 씨랑 있는 게 더 좋다는 안수영에게 생활비라며 봉투도 내밉니다. 거절하는 안수영에게 이래야 내 마음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정종현에게 안수영은 "알았어요. 고맙게 받을게요" 라고 답합니다.
피로연 후 박미경은 호텔 주차장에서 나오는 자동차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남자친구인 하상수의 차를 탄 후 속이 느끼하다며 하상수의 집에 가서 라면 먹고 가겠다고 말합니다. 하상수가 라면을 끓이는 사이 안수영은 하상수의 책상의 이것저것 살펴보더니 "어쩌지 선배? 나 라면 못 먹겠다. 갑자기 속이 좀 안 좋아서"라고 말하며 집에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말합니다. 집에 돌아온 박미경은 아까 하상수의 집에서 우연히 안수영의 수첩과 그녀와 관련된 낙서를 발견한 일을 회상하며, 과거 하상수와의 대화를 떠올립니다. 당시 하상수는 안수영에게 "고마워요, 수영 씨" 라며 친근한 듯 불렀었고, 안수영과 정종현의 다정한 모습을 바라보던 하상수의 눈빛을 박미경은 유심히 봤었습니다.
쉬는 날. 안수영은 자신의 옷을 꺼내려다가 정종현에게 방을 내어주며 쌓이게 된 짐들을 보게 되었고, 좁은 정종현의 방을 본 안수영은 베란다의 화분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피아노를 정리했고, 넓어진 베란다에 짐들을 옳겨놓고, 정종현의 방에 있는 짐들도 옮기며 방을 넓혀줍니다. 박미경은 일방적으로 하상수와의 약속을 펑크 냈고, 안수영에게 연락을 해 만남을 제안합니다.
마침 정종현은 주말이라 일찍 들어왔고, 넓어진 자신의 방과 없어진 피아노를 보고는 어떻게 된 거냐고 묻습니다. 안수영은 화분은 물 주기 귀찮고, 피아노는 잘 치지 않아서 정리했다고 말했고, 정종현은 자신으로 인해 안수영이 자꾸만 무언가를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닥치자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종현은 "나 수영 씨 집에 들어오는 거 고민 많이 했었다" 며 어쩔 수 없이 안수영의 집에 들어오게 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비참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뭐 때문에 그러냐는 안수영의 질문에 정종현은 "베란다요. 수영 씨가 이러면 내가 여기 어떻게 있어요?", "내가 자꾸 피해를 주잖아요. 나 때문에 방 내주고, 베란다 비워내고. 나 배려한다고 수영씨가 뭔가 포기하고 감당하는 게 그게 너무 무거워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라고 답합니다.
안수영은 "후회해요? 나랑 같이 살기로 한 거?" 라고 물었고, 정종현이 답이 없자 "맞아요 베란다. 종현 씨 때문도 있어요. 근데 그러면 왜 안돼? 종현씨는 내가 종현씨 상황이었으면 이렇게 안 했어요? 어떤 상황이든지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을 거야?" 라고 되묻습니다. 정종현은 말을 꺼내려다 "아니에요, 내가 미안해요"라고 말했고, 안수영은 밖으로 나갑니다.
박미경에게 바람맞고 아이스하키를 하던 하상수는 함께 운동하던 동료에게서 안수영 주임과 뭐가 있는지 알았는데 박미경 대리와 사귄다며 "상수 씨는 든든한 보험을 들어놓은 거다. 박미경 대리와 결혼하면 평생 먹고살 걱정 없잖아"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후 하상수는 홀로 아이스하키를 하며 생각에 잠깁니다.
확인
안수영을 만난 박미경은 말없이 와인만 마시고, 안수영은 무슨 일이 있는지 묻습니다. 박미경은"요즘 정말 행복해. 선배랑 너무 좋거든. 그래서 그런가? 선배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그러네", "선배 어땠어? 그래도 수영 씨랑 오랫동안 같이 일했잖아"라고 묻습니다. 이어 "그동안 진짜 사귀는 사람 없었어? 아님 좋아했다거나 썸을 탔다거나" 라며 안수영에게 물었고, 안수영은 웃으며 "전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합니다. 이어 박미경은"그런 게 다 무슨 상관이야, 지금 선배를 만나는 건 나고, 선배가 좋아하는 것도 난데, 그렇지?"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합니다. 이어 화장실을 핑계로 박미경이 자리를 비우고, 곧 박미경의 휴대폰이 울리며 바탕화면에 박미경과 하상수의 다정한 사진이 뜨자 안수영은 박미경의 휴대폰을 뒤집어 놓습니다.
집에 돌아와 박미경과의 대화를 회상하던 안수영에게 정종현이 와서 "미안해요.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이라. 그래도 나 수영 씨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여기 있는 거예요"라고 고백했고, 둘은 깊은 키스를 나눕니다. 이후 안수영은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는 정종현을 두고 거실로 나와 생각에 잠깁니다.
다음 날 키당(은행을 여는 당번)으로 일찍 출근한 하상수는 다음 순서로 출근하는 안수영을 발견하고 커피를 내려놓습니다. 처음에 거절했던 안수영은 "저 옷 갈아입고 나오면 그때 주세요" 라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고, 하상수는 기쁜 마음으로 커피를 전해줍니다. 하상수는 안수영과 직군전환과 본점공고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직군전환에 필요한 책자를 주며 예전에 수첩에 대한 빚을 갚는 거라고 합니다. 안수영은"많이 크셨네요"라고 말했고, 하상수는 "잘 키우셨죠, 안 주임님이"라고 답합니다. 이때 박미경이 출근했고, 하상수는"몸은 좀 괜찮아?"라고 물었고, 박미경은 "어제 바람 맞혀서 미안해" 라며"우리 커피 한 잔 할까?"라고 말했고, 하상수가 "너도 한 잔 줄까?"라고 묻습니다. 박미경은"응"이라고 답하면서 안수영이 마시는 커피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안수영은 어제 박미경이 하상수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자신을 만난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하는 듯합니다.)
거절
서민희(양조아 분) 팀장은 안수영과 단둘이 점심식사를 하던 중, 정종현과 안수영의 사이를 눈치 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축하한다면서 알고 보니 티가 많이 나니 조심하라고 조언해 줍니다. 그러면서 "지나고 보면 반짝였다 싶어. 지금 수영 씨가 그러는 것처럼", "뭐가 됐든 그냥 무조건 행복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상수는 우연히 고객으로 온 대학교 선배를 만나게 되었고, 자신이 군대에 간 사이 박미경과 절친 동료인 소경필(문태유 분)이 연인사이였고, 박미경의 첫사랑이 소경필인데, 소경필이 박미경의 친구들과 죄다 자고 다녀서 헤어졌다는 사실을 듣고 생각에 잠깁니다. 하상수가 이 사실을 알게 된 상황을 모르는 박미경은 하상수를 붙잡기 위해 자신의 친구들과의 만남까지 주선하며 계속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박미경은 하상수에게 양복 재킷을 선물로 주었고, 이 재킷은 시즌 신상으로 가격이 500만 원이나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지난 8회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호텔 장면이 나옵니다. 호텔의 객실에 들어가서 정종현의 전화를 받으며 "저 오늘 친구집에서 자고 갈 거예요"라고 거짓말하는 안수영. 그리고 초인종이 울리며 호텔서비스가 배달 옵니다.
같은 시각, 박미경이 선물한 재킷을 입고 호텔 객실 앞에 있던 하상수. 문이 열리며 박미경이 나오고 박미경의 친구들과 만남을 하게 되는 하상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어 욕조에 몸을 담그며 생각하는 안수영의 모습과 박미경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세례를 받는 하상수의 모습이 교차해서 나옵니다. 이어 하상수는 룸서비스 이용금액 128만 원을 3개월로 할부해서 계산했고, 호텔 주차장에서 나오는 고급 차를 보고 박미경은 "선배 차 온다. 서프라이즈 선물이야"라고 말합니다. 하상수는 당황했지만 일단 친구들과 있는 자리를 벗어났고, 이후 차에서 내려 비싼 차를 선물한 박미경에게 "이게 어떻게 선물이야. 이 차도 그렇고 이 옷도 너무 과해"라고 말합니다. 박미경은 "내 마음에 비해 하나도 안 과해. 선배도 나한테 잘해주잖아. 그건 되고, 이건 왜 안되는데? 비싼 거라서 그래? 난 돈 같은 건 운이라고 생각해. 운 좋게 내가 가졌지만, 그건 노력이랑은 상관없는 거잖아. 선배 차는 오래되었고, 난 이걸 사줄 수 있고. 그냥 기분 좋게 받아주면 안 돼?" "왜, 내 마음은 거절하는 건데?"라고 답합니다. 이에 하상수는 "난 내 차 타고 갈게. 먼저 가" 라며 자리를 벗어납니다.
하상수는 자신의 차를 가지러 다시 호텔에 가면서 과거 안수영과의 약속을 망설였던 때를 회상했고, 마침 호텔에서 나오는 안수영과 마주치게 됩니다. 둘은 서로 여기 어떻게 왔는지 물었고, 서로의 파트너와 왔다는 뉘앙스로 답하며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
변하기 시작했다.
"계절이 흘렀다.
누군가에겐 불안했고, 누군가에겐 간절했고,
어떤 이들에겐 그저 덤덤해야 했던 그 계절이 공평하게 흩어져 갔다"
"그리고...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박미경은 하상수와의 결혼을 꿈꿨고, 정종현은 공무원 시험에 다시 도전합니다. 그리고 안수영은 직군전환에, 하상수는 본점 근무에 도전하는 면접을 진행합니다.
어두운 표정으로 짐가방을 들고 있는 정종현은 안수영의 전화를 무시했고, 며칠이 지난 후 얼굴에 상처가 난 채로 집에 들어왔습니다. 안수영은 연락도 없이 며칠 째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머리 좀 식히고 싶어서 강릉 친구집에 다녀왔다" 던 정종현의 주머니에서 PC방 영수증을 발견했고, 자신을 피하고 거짓말을 하는 정종현에게 실망합니다. 이후 정종현이 시험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안수영은 그를 위로하기 위해 "괜찮아. 다시 하면 되잖아"라고 위로했고, 정종현이 "이번에 더 못 봤어요"라고 하자 "아니야, 잘 될 거야"라고 말합니다. 이에 정종현은 발끈하며 "그 소리 좀 그만하면 안 돼요? 뭐가 그리 다 잘되는데" 라며 친구와 싸운 이유가 "시험 좀 떨어지면 뭐? 넌 예쁜 여자 친구가 먹여줘 재워줘. 할 거 다 해주잖아"라는 말 때문이었다고 전합니다. 그러면서 정종현은 "그게 맞는 말이잖아요. 나 여기 아니면 갈 데 없는 거 처음부터 이러면 안 되었던 거예요"라고 말해 안수영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박미경은 여전히 하상수에게 올인하며 열심히 챙겨댔고, 하상수에게 "난 어머님한테 언제 인사드려?"라고 물으며 하상수의 눈치를 살피지만, 하상수는 답을 하지 못합니다.
안수영은 직군전환 시험에서 떨어졌고, 하상수 역시 본점 발령이 안 된 것을 알게 됩니다. 소경필은 하상수에게 과거 육지점장의 횡포에 당하던 안수영의 일에 하상수가 안수영을 위해 나선 일 때문이라고 말했고, 휴게실에서 간식을 먹던 박미경은 동료들을 통해 "안수영의 난, 그때 지점장인 견책받은 게 하상수 덕분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에 박미경은 몰랐던 사실이었지만 알고 있었던 척했고, 안수영이 휴게실에 들어오자 정종현은 휴게실에서 일어납니다.
이후 소경필은 안수영에게 동문회를 같이 가자고 말했고, 박미경은 "내가 정말 다 잊은 줄 아나 봐?", "다 잊기엔 끝이 너무 추잡했잖아" 라고 말하면서, 소경필에게 하상수가 안수영 일에 나섰던 일을 알고 있었냐고 묻습니다. 소경필은 "그때 지점장이 오죽 미쳤어야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하면서 박미경의 표정을 살폈고, 괜찮냐고 묻습니다. 박미경은 하상수는 사람이 좋다며 다르다고 답했고, 소경필은 "하상수는 뭐가, 얼마나 다른데? 사람 다 거 기거 거기야. 왜 그렇게 불안한데?" 라며 박미경의 불안함을 콕 집어 일침을 가합니다. 이어 소경필은 "남녀 관계에서 제일 무서운 게 안쓰러운 거다. 연민. 절대로 외면하지 못하게 하는 감정. 부디 안녕하기 바란다. 니 사랑은" 이라고 조언합니다. (과거 소경필이 박미경과 헤어진 진짜 사연이 따로 있을 듯합니다.)
행복하고 있어요?
하상수와 안수영은 두 사람이 함께 제주도에 갔던 계기가 된 은행 고객의 조문을 가게 됩니다. 장례식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 이들은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하상수는 아버지를, 안수영은 동생을 잃었다는 상처를 나누며 서로의 진심을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하상수는 "산사람은 살아야 된다는 말이 그땐 무서웠어요. 슬프고 힘들어도 절대 무너지면 안 된다. 다 네가 감당해야 될 몫이다. 그런 말 같아서" 라며 그 당시의 감정을 말했고, 안수영은 "사고였어요 아침까지만 해도 같이 웃고 밥도 먹고 했는데 죽었어요 그날. 꿈이 많은 애였는데. 밝고 잘 웃고. 동생 죽고 나서 작정하고 불행해질까 그렇게도 생각해 봤는데 그랬더니 더 미안해지더라고요 동생한테. 그래서 차라리 행복해지자 그렇게 결론이 났고 노력하는 중이고"라고 말합니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던 중 안수영은 "후회하죠? 본점 떨어진 거 나 때문이잖아요"라고 말했고, 하상수는 "당연히 후회하죠. 근데 그때 가만히 있었으면 더 후회했을 거 같아서"라고 말합니다. 안수영은 직군전환 시험에 또 지원할 거라고 말했고, 하상수는 안수영에게"씩씩하시네요"라고 말합니다. 이에 안수영은 "힘들고 상처 좀 받는다고 안 죽잖아요. 이게 내가 싸우는 방식이에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입니다.
정동진 역에 도착한다는 열차방송이 나오고, 바다를 보며 좋다고 말하는 안수영을 보며 하상수는 즉흥적으로 정동진역에 내리자고 제안했고, 바닷가에 들른 두 사람은 모든 생각을 털어버리고 함께 있는 시간을 즐깁니다. 바다를 보며 제주도의 추억을 떠올린 하상수는 자신과 바다가 보고 싶었냐고 묻는 안수영의 말에 씁쓸한 웃음을 짓습니다. 이어 "그때 확실히 말할걸"이라며 확신을 주지 못했던 순간에 대해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하상수의 마음을 먼저 피한 안수영은 "너무 늦은 것 같아요" 라며 말을 돌렸고, 하상수는 안수영을 향해 "행복하고 있어요?" 라며 "아까 그랬잖아요.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라며 안수영의 마음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말없이 있던 안수영이 "헤어질까요?"라고 말했고, 놀란 하상수가 돌아보자 "헤어질까요, 종현 씨랑?"이라고 다시 물으며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아직도 서로를 동료 이상으로 느끼는 감정이 큰 것 같은데, 각자에게 짝이 있는 하상수와 안수영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상으로 각기 다른 이해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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