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만 애 이승에 오게 된 '꼭두'와 얽히게 된 지방대출신 의사 한 계절. 이들의 인연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있었습니다. "꼭두의 계절" <1회-첫방송> 리뷰를 시작합니다.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
과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배반했던 무사 오현(김정현 분)이 설희(임수향 분)의 비극으로 시작됩니다. 설희는 화려한 한복 차림에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오늘이 자신의 장례식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데리러 온 무사 오현에게 반지를 돌려주며 슬픈 눈을 하는 설희는 사랑하는 사람이 오현이지만 원나라의 황자(최광일 분)와 원치 않는 혼인을 하게 됩니다. 이에 두 사람은 도망칠 계획을 마련해 놨고 눈빛을 교환하며 원나라로 가는 길에 도망쳐서 다시 재회하기로 했지만, 이들의 계획을 눈치챈 사람에 의해 오현은 활에 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잃게 된 설희는 마음을 굳게 먹고 원나라 황자와의 첫날밤에 머리에 꽂혀있던 장식을 뽑아 그의 목을 찌릅니다. "내 님의 아침을 빼앗은 너 역시 영영 아침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라는 비통에 찬 한마디와 함께 자신의 목까지 찌른 설희는 그렇게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간직한 채로 숨을 거뒀습니다. 수십 명의 목숨에 피를 묻힌 두 남녀의 지그 한 연정은 조물주의 화를 샀고, 오현은 저승신 꼭두가 되는 저주를, 설희는 참혹한 죽음을 반복하는 운명을 가지게 됩니다.
설희의 얼굴을 한 한계절
과거 설희와 똑같은 얼굴을 가졌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의사 한 계절(임수향 분)이 등장하며 응급실 환자에게 가슴 아픈 옛날의 사랑 이야기를 듣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환자는 "공녀는 소중한 사람을 잃고, 자살하는 운명을 이승에서 반복하게 됐다. 무사는 영원히 정승길에 묶인 꼭두가 됐다. 그렇게 영영 만날 수 없게 된 벌을 받게 됐다"라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꼭두'에 대해 "사람이 죽으면 눈앞에 저승길이 펼쳐지는데 헤매지 말고 좋은 길로 가라고 꼭두가 인도한다"라고 설명합니다.
현재의 한 계절은 돈도, 백도 없이 환자 보호자의 갑질로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 보호자는 한 계절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서울로 옮겼고, 그 과정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이었습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유가족이자 소송녀(정영주 분)는 응급실에 있는 한 계절을 찾아와 뺨을 때리며 "그래 네가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이렇게 버티는 거지? 살인자 주제에!" 라며 거친 말을 했고, 살인자라는 말에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송녀는 "우리 아버질 죽여놓고.... 아니 이런 뻔뻔한 년이 다 있지" 라며 한 계절에게 몰아붙입니다.
한 계절은 제발 서울로 모시고 가지 말라며 무릎까지 꿇었기에 억울함은 배가 되었고, 심지어 소송녀가 자신을 병으로 머리를 내리치고 할퀴고 커피를 던지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했던 것에 일일이 열거하는 한 계절에게 소송녀는 팔짱을 끼고 비웃으며 "사계절도 아니고 한 계절. 연. 이. 대. 출신이라며? 내 거 너 따위 똥통대 출신 의사 말을 뭘 믿고 이런 데서 우리 아빨 수술시키겠어" 라면 인격적으로 모욕하며 한 계절을 비웃습니다.
모든 증거를 남겨뒀으니 법대로 하라는 한 계절의 대답에 약이 오른 소송녀는 또 손을 들어 때리려 하자 이번엔 한계정리 선수 쳐서 손을 낚아채 비틀었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소송녀는 "놔! 이거 안 놔? 아~~ 야! 너 도대체 뭐 믿고 까불어? 너 빽이 누구야?" 라며 소리쳤고, 한 계절은 자신이 당한 것을 보여주며 증거 모아서 소송을 할 거라며 큰소리칩니다.
꽃반지
그러나 해고를 당하는 건 한 계절이었습니다. 그동안 진상을 부린 유가족이 언주 병원 신축 건물의 건축주였기 때문입니다. 병원장(최정우 분)은 "열 의사가 주님 한 명을 못 이기고 있다. 그 여자 저 건물 건축주다. 한계절 선생만 자르면 공사대금 안 받겠다고 하더라" 라며 한 계절을 해고했고, 한순간에 백수가 된 계절은 짐을 꾸려 나오다가 빗길 계단에서 미끄러질 뻔했지만, 한 남자의 도움으로 계단에서 구를 뻔한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때 남자가 떨어트리고 간 반지 목걸이를 주웠고, 왠지 돌아가신 엄마가 보내준 사람 같다며 한 계절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그를 추억합니다. 집에 돌아간 한계절은 꼭두가 남긴 꽃반지 목걸이를 걸고, 형사인 동생 한철(안우연 분)에게 꼭두를 꼭 찾아달라고 부탁하며 "내 부적이다. 왠지 잘 풀릴 것 같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한계절을 구하고 사라진 그 남자는 저승신이 되고 말았다는 오현의 얼굴을 똑같이 한 남자였고, 그 남자가 남기고 간 반지 목걸이는 과거 오현이 설희에게 주었던 반지와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재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던 한 계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구해주었던 그 남자를 다시 마주합니다. 추억하던 남자는 필성 병원의 간담췌 외과의사 도진우(김정현 분)로, 면접관과 면접자의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면접 중 도진우는 "간판이 필요하나?"라고 물었고, 한 계절은 "맞다. 학벌 세탁 맞다. 얼마 전 소송을 당했는데 할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수술을 권했는데 따님이 지방대 출신의사가 과잉진료를 한다며 서울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말리고 말렸지만 결국 서울로 가시다 돌아가셨다" 라며 "실력을 못 따라가는 제 간판 때문에 사람이 죽어 억울했다" 라며 억울해합니다.
하지만 도진우는 "간판을 지키다 환자를 죽이던데. 안 그럴 자신 있냐"라고 물었고, 결국 탈락한 한 계절은 집에 가는 길에 도진우에게서 전화를 받았고, 다시 병원으로 향합니다. 도진우는 한계절의 입사를 제안했고, 한계절이 당황하자 "간판은 필요한데 낙하산은 싫냐" 며 웃습니다. 한계절은 동성 한철에게 합격했다면서 "낙하산이래" 라며 좋아합니다. 이에 한철은 "뽑아놓고 낙하산이 뭐냐" 라며 기막히단 반응이었지만 한계절은 "낙하산이라니까, 누가 내 편이라는 게 좋다" 리며 그저 즐거워합니다. 사정을 들은 한철은 "널 구한 놈이 널 뽑아?" 라며 놀랍니다.
도진우는 태정원(김다솜 분)에게 한 계절을 채용했다고 밝혔고, 병원장 김필수(최광일 분)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자, 김필수는 한계절의 이력서를 심각하게 쳐다봤습니다.
낙하산 한계절
한 계절은 응급실에서 직속 선배 의사에게 구박받으면서도 "나.... 진짜 낙하산이야"라고 좋아했고 도진우까지 나서 편을 들자 한 계절은 "내 사람?" 이라며 좋아합니다. 이때 태정원이 한 계절 앞에 나타나 도진우에 대해 경고합니다. "세상에 대가 없는 호의는 없어!"라는 태정원의 말에도 한 계절은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태정원과 한 계절의 사이에도 화가 나는 사연이 있는 듯합니다.)
그때, 도진우가 나타나 한 계절에게 술을 마시자고 권합니다. 편의점에서 맥주 마시다가 도진우는 한계절에게 "왜 의사가 됐냐"라고 물었고, 한 계절은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 자리에 같이 있었다. 아무것도 못 했다. 응급처치라도 할 줄 알았으면 엄마가 살았을 텐데"라고 자책했고, 문득 "우리 엄마 아세요?"라고 물었고, "아니죠? 우리 엄마가 보내서 온 거 아니죠?"라고 묻습니다.
한 계절은 "이거 돌려드릴게요" 라며 자신을 구해줄 때, 계단에서 도진우가 떨어뜨렸던 목걸이를 건넸고, 도진우는 "이게 뭡니까"라고 묻습니다. 한 계절은 "저 구해주실 때 흘리고 가셨어요. 죄송해도 진작에 드렸어야 했는데"라고 말했고, 도진우는 "구해요? 누가요. 내 가요?" 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한 계절은 "그날 계단에서도. 교수님이 제 상명에 은인이시잖아요. 비가 막 왔어요. 개도 지나갔었는데"라고 상황을 설명합니다. 이에 도진우는 취한 목소리로 "아, 개 싫어합니다. 예전에 세게 물렸었거든요"라고 답합니다. 한 계절은 "혹시 쌍둥이세요?"라고 물었고, 도진우가 "아니요. 절대 아닐 겁니다"라고 답하자 "분명 교수님 맞는데 도대체 누구지?" 라며 의문을 품습니다.
한계절은 술에 취한 도진우와 벤치에 앉아있었고, 도진우가 지갑을 흘리자 지갑 안에서 사진을 발견합니다. 엄마 품에 안긴 도진우 사진에 한 계절이 "닮았네"라고 하자 도진우는 "닮았냐" 라며 "이 사진만 들고 미국으로 입양됐다"라고 설명합니다.
다음 날, 한 계절은 다른 의사로부터 과거 도진우의 의료사고에 대해 듣게 됩니다. 이후 도진우를 다신 만난 한계절은 장미순(정아미 분)이란 환자는 도진우의 담낭염 수술 중 사망했고, 도진우는 수술 전 동료의사인 지수연(오연아 분)이 CT 사진을 바꿔 생긴 일이었으며, 지수연은 실수를 인정하고 의료사고 소송 증언까지 약속했지만 돌연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어 한계절은 자신이 장미순의료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채용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어 도진우는 지갑 속에 있던 사진을 보여주며 의료사고로 죽은 장미순이 자신을 버린 친모였다고 고백했고, 누군가 꾸민 의료사고로 자신의 어머니를 사망하게 했다는 그는 한 계절이 사건의 배후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히며 CCTV를 보여줍니다. 그 곳에는 과거 언주 병원에서 유가족과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날, 소송녀를 피해 이사장실에 들어가는 한계절의 모습과 그 뒤로 그 방에 들어가는 이사장과 지수연의 모습이 보이고, 이후 그 방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한계절은 몸에 힘이 빠져있었습니다.
이 CCTV를 본 도진우는 김필수 이사장과 관계있다고 생각했고, 어쩌다가 이사장 방에 숨었던 한계절이 내용을 들었을 거라고 여긴 것이었습니다. 그날 한 계절은 김필수의 지시에 의해 의도적인 의료 사고에 일조한 지수연(오연아 분)이 김필수를 향해 "그럼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지금 당장 세상에 대고 떠들어 볼까요? CT 바꾸라고 시켰잖아! 그래서 장미순 씨가 죽은 거잖아!" 라며 분노하는 장면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후 "어머니가 죽은 이유 밝히자면 한 선생이 꼭 필요하다"라는 도진우 애원에도 한 계절은 "그럴 용기 없다"라고 거부합니다. 운명적인 만남,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한 계절은 한순간에 비참해졌고, "누가 나 같은 걸 좋아한다고" 라며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자신을 탓합니다.
옥신각신
도진우는 눈치제로 탐욕의 반신 옥신(김인권 분)과 눈치 만렙 소문의 반신 각신(차청화 분)의 신호를 인지합니다. 한 계절과 갈등 후 고민에 빠진 도진우는 벤치에 앉았고, 도진우는 옥신과 각신이 지나갈 때 들린 종소리에 "내가 뭘 잘못 들었나?"라고 의물을 품습니다. 이에 옥신은 "저놈이 뭔가를 들은 거 같지 그렇지?"라고 말했고 각신은 "응. 곧 저승 갈 놈이라 그런가. 평범한 인간은 못 듣는 소리를 듣네"라고 확신합니다. 옥신은 "저 놈이 확실한가"라고 의심을 품었고, 각신은 "보면 모르니 눈, 코, 입이 꼭두님이랑 빼박이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옥신은 한숨 쉬며 "이번에는 안 오면 안 되나"라고 고민했고, 각신은 밤공기를 느끼며 "꿈 깨. 밤에도 바람 한 점 없이 푹푹 찌는 거 보니까 꼭두의 계절이 곧 시작되겠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꼭두에 빙의된 도진우
모든 사실을 깨달은 한 계절은 혼란에 빠졌지만 그녀 역시 엄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지니고 있던 터. 필성 병원 이사장 김필수(최광일 분)가 다른 의사를 사주해 도진우 친모의 CT 사진을 바꿔치기하라고 지시했다며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습니다. 사건 당일, 이사장 김필수의 지시에 의해 의도적인 의료 사고에 일조한 지수연(오연아 분)은 김필수를 향해 "그럼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지금 당장 세상에 대고 떠들어 볼까요? CT 바꾸라고 시켰잖아! 그래서 장미순 씨가 죽은 거잖아!" 라며 분노했었습니다. 도진우를 계속 피해 다니던 한 계절은 엄마를 잃은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도진우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결국 한계절은 증언을 하기로 했지만, 필성그룹 3세 김필수의 죄를 밝히려던 결전의 날 법원에 가던 중, 도진우가 연락을 받지 않자 급히 내려 그의 집으로 향합니다. (연락이 안 되는 도 진우에게서 이상한 기미를 느낀 것입니다.) 이때, 아파트 앞에서 한 여름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한 계절은 신기한 광경에 감탄을 하던 중 주차된 차 위로 사람이 떨어지는 걸 목격합니다. 떨어진 사람은 다름 아닌 도진우였고, 급히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진행했지만. 결국 그의 심장은 멈춰버리고 맙니다. 한계절은 패닉에 빠지며 "이번엔 살릴 것. 내 앞에서 죽지 마"라고 울부짖으며 도진우를 살리려는 한 계절의 모습에서는 무사의 죽음 앞에서 울부짖던 여인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도진우는 "미안해요" 라며 눈을 감았고, 한 계절은 오열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도진우가 깨어날 수 있을지 긴장되는 순간, 99년만 다 이승에 강림한다는 저승신 꼭두가 도진우의 몸에 빙의합니다. 도진우는 의식을 차린 뒤 곧바로 일어섰고, 한 계절은 "살아줘서 고맙다" 며 품에 안겨 눌 물을 쏟습니다. 이에 도진우로 환생한 꼭두는 "옥신각신! 처음 보는 인간부터 죽여버린다고 했을 텐데" 라며 살벌한 말을 내뱉고는 오만방자한 저승신의 강림을 알리며, 한 계절을 죽일 듯이 목을 조릅니다. 이런 도진우를 옥신(김인권 분)과 각신(차청화 분)이 지켜봅니다.
도진우를 도망가는 '옥신'을 쫓아가 결국 무릎 꿇렸고 옥신은"99년 만에뵙습니다"라고 말했고, 각신은 "99일 동안 꼭두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시겠습니다" 라며 머리를 조아립니다. 이내 꼭두는 옥신, 각신과 함께 황금 자동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옥신과 각신은 그를 두려워하며 살뜰히 모셨고, 이를 모르는 한 계절은 병원 응급실과 영안실까지 뒤지며 사라진 도진우를 찾아다녔고, 같은 시각 꼭두가 된 도진우는 바다 근처 숙소에서 "사람 죽이기 좋은 밤이구나" 라며 중얼거리며 첫 방송은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죽여주는 사신과 살려주는 의사의 생사여탈 로맨스!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 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꼭두의 계절" <1회-첫 방송>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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