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마다 CJ ENM의 오펜(O'PEN) 공모전이 발굴한 신인 작가들의 드라마가 방송됩니다.
2024년도 역시 방송이 시작되었는데요, 총 7편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 15일 그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되었는데, 요즘 예능과 드라마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이경 배우님이 특별출연하고 소재도 흥미로워 본방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O'PENing 2024 첫번째 이야기 "덕후의 딸" 등장인물과 간단한 줄거리 소개하겠습니다!
♥ O'PENing 소개
O'PENing, 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냐고요? '오프닝'이라고 읽어주세요.
신인들의 '시작' 을 축하하는 마음과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2017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로 시작해 신인 작가와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O'PENing이
2024년 올해 벌써 일곱 번째 해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여러분을 다시 찾아갑니다.
CJ ENM의 오펜(O'PEN) 공모전이 발굴한 개성 넘치는 신인 작가들과 재기 발랄한 신인 연출자들이 만나
소재와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단막극부터 시리즈까지, 새로운 드라마를 빚어냈습니다.
O'PENing 2024는 '이어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족, 친구, 이웃, 연인 등 다양한 인물 간의 관계와 이해에 초점을 맞춰
7번의 이어짐을 7가지 이야기에 담아냈습니다.
O'PENing 2024는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신선함과 깊이 있는 울림을 줄 수 있길,
새로운 이어짐이 여러분에게 닿을 수 있길.
♥ 편성정보 : 채널 tvN / 2024년 7월 15일 / TVING 다시 보기
♥ 기획의도
내 속으로 낳았어도 자식 속은 모른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그 속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과연 부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엄마에 대한 오해를 품고 성인이 된 딸이 엄마가 살아온 인생을 추적하며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이들의 소중함에 대하여 돌아보면 좋겠다.
♥ 등장인물
★ 오재금 / 신서현
* 오재금
사랑과 정열의 중년 덕후!
열정이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재금일 것이다. 현재 트로트 가수 이이경의 팬클럽 '햇살이경'의 총무로 활동 중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팬클럽을 상징하는 색깔로 치장하고, 집 안 곳곳엔 발 디딜 틈 없이 이경을 상징하는 아이템과 굿즈로 가득하다. 요즘 콘서트 티켓팅 사기가 극성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이 크다. 이경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 한 몸 던져 무엇이든 할 것이다. 딸 서현은 아들 뻘 가수를 쫓아다니는 재금을 창피해 하지만, 재금은 당당히 말한다.
"덕질엔 나이가 없다" "덕질이 보약보다 낫다" "살아 있으므로 덕질하였네라..."
서현은 모르고 있는 눈치지만.. 재금의 모든 행보의 끝엔, 언제나 서현이 있었다. 그러나 덕계못(덕후는 계를 못 탄다)이라고 했던가. 재금에게 서현은 가장 가까운면서도 멀고 애틋한 존재였다.
누가 뭐래도 재금은 신서현이라는 한 인간의 유일무이한 코어팬이다.
* 신서현
T중의 T, 냉정하고 깔끔한 원칙주의자
냉정이 사람으로 환생한다면, 서현일 것이다. 계산이 정확하고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성격. 한마디로 엄마 재금과 정반대다.
그야말로 교과서로만 정석대로 공부해 대학에 가고, 사회부 기자가 되었다. 그저 조용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다. 곧 있을 영진과의 결혼식 역시 '남들처럼 평범하게' 하고 싶다.
그런 서현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재금은 그 나이에 체면도 없이 아들 뻘 가수를 쫓아다니며 암표상 잡으려다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경찰한테 붙잡히기까지 한다. 바로 서현이 출입하는 곳이자 예비 시아버지가 일하는 경찰서에서. 이쯤 되면 엄마가 안티다. 정말 돌겠다. 자신을 키울 때보다 더 열심히 이경을 서포트하는 엄마. 서현은 기가 막힐 뿐이다.
서현은 무사히 결혼식일 끝나기만을 바란다. 호들갑을 떠는 재금에게 서현은 단호히 말한다. 내 결혼식은 내가 알아서 할게.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아 줘.
★ 박영진 / 이미숙
★ 권혜란 / 박장원 / 이이경
♥ "덕후의 딸" 줄거리
주인공 오재금(김정영 분)은 이이경의 열혈팬이고, 상징인 노란색 옷도 자주 입습니다. 어느 날 오재금은 암표 거래상(조진세 분)을 만났고, 암표 거래상은 이이경의 콘서트 티켓값으로 90만 원을 불렀습니다. 오재금은 "90만 원? 원래 15만 원 아니에요?" 라며 물었고, 암표 거래상은 "안 사실 거예요?" 라고 다시 묻습니다. 오재금은 "사요. 사. 우리 이경이 콘서트 표인데. 젊은이 내가 현찰이 모자라는 데 계좌이체해도 되지?" 라며 부탁했고, 암표 거래상은 "아니요. 무조건 현금"이라며 못 박습니다.
이후 오재금은 암표 거래상과 실랑이를 벌이다 호루라기를 불었고, 근방에서 지켜보던 이이경의 팬클럽 회원들이 나타나며, 오재금은 "잡았다. 너 오늘 잘 만났다. 네가 감히 우리 이경이 콘서트 표 가지고 장난질을 해? 너 같은 놈은 콩밥을 좀 먹어봐야 돼. 경찰서 가자" 라고 다그칩니다. 그러나 암표 거래상은 중학생이었고, (외모로는 상상이 안 되는 중학생...) 오재금은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오재금의 딸이자 기자인 신서현(하영 분)은 경찰서를 찾아가 보호자 역할을 했고, "여기 나 출입하는 경찰서인 거 몰라?" 라며 창피해합니다. (알고 보니, 신서현의 예비신랑과 예비 시아버지 역시 경찰입니다.)
이후 신서현의 상견례장에 오재금은 늦게 나타났고, 동영상을 보다가 늦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동영상은 상견례 꿀팁이었다는 것이 밝혀지지만, 당시에는 이이경 동영상을 봤다고 오해합니다.) 심지어 오재금은 상견례장에서 예비 사돈댁인 시어머니에게 이이경의 CD를 선물하고, 이이경의 사진이 들어간 양말을 신었다며 자랑하자 신서현은 민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상견례를 마치고 신서현은 "엄마 대체 내 엄마야? 이이경 엄마야? 지금 여기서 CD 돌리는 게 말이 돼? 나 살다 살다가 다시 사돈한테 최애 영업한단 소리는 처음 들어봐" 라며 화를 냅니다. 이에 오재금은 "사부인도 좋아하실 거 같아가지고" 라며 털어놨고, 신서현은 "어머니가 엄마 같으신 줄 알아? 그런 아들뻘 되는 애를? 나나 좀 그렇게 정성스럽게 키우지 그랬어" 라며 "해준 거 없잖아. 도움 된 적 없잖아. 생일파티 한 번 제대로 해준 적 있나? 내가 비를 맞고 다니든 맨날 똑같은 옷 입고 다닌다고 놀림 받든 엄마 관심 없었잖아. 내가 큰 거 바랐어? 그냥 가만히만 있어달라고 부탁했잖아. 그게 그렇게 어려워?" 라며 어린 시절부터 쌓인 설움을 토로합니다. 오재금은 "넌 내가 그렇게 창피하니?" 라며 서운해했고, 신서현은 "어. 난 엄마가 목욕탕에서 때밀이 하는 것도 너무 창피하고 이이경 덕질하는 것도 너무 창피해. 그러니까 그냥 결혼식에도 오지 마" 라며 못 박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후 신서현은 이이경의 팬클럽 회장 이미숙(배해선)으로부터 팬클럽 총무인 오재금이 공금 5000만 원을 가지고 잠적했다는 말을 들었고, 연락이 안 되고, 집에도 없는 오재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신서현은 오재금이 일했던 목욕탕과 할머니의 집을 찾아갔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오재금의 심정을 헤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서현은 몰랐던, 어쩌면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 모를 '엄마 오재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됩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은 오재금은 시어머니의 모진 타박에 어린 딸을 데리고 집을 나왔고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목욕탕 세신사부터 안 해 본 일이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고, 먹고 사느라 비 오는 날 딸의 학교 마중도 갈 수 없었지만, 오재금에게는 딸 신서현이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신서현은 예비 신랑 박영진(이상운 분)에게 "다 가봤어. 엄마 일하던 목욕탕이랑 우리 옛날에 살던 할머니 집이랑. 그것밖에 모르겠아. 아는 게 없어. 엄마에 대해. 내가 그랬어. 엄마한테. 창피하니까 결혼식에도 오지 말라고. 그래서 이렇게 됐나 봐" 라며 속상해합니다.
이렇게 신서현이 점점 엄마의 마음을 알아가던 중, 병원 응급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다급히 달려갔지만, 이미 엄마는 사라진 후였습니다. 신서현은 응급실에서 들은 단서를 시작으로 엄마를 추적하던 중 산속 깊은 곳의 불법 도박장까지 갔지만 여전히 엄마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엄마가 무작정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말만 들었고, 신서현은 오재금이 팬클럽 공금을 자신의 예단 비용으로 쓰고 사라진 것이라고, 어쩌면 어디가 아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엄마 걱정에 하염없이 눈물 흘렸습니다.
예비 신랑 박영진은 "어머니 무사하실 거야. 이거. 상견례 다음날 찍은 영상이야. 결혼식 때 서프라이즈로 틀려고 했던 영상인데 보면 알 거야. 어머니 절대 그러실 분 아닌 거" 라며 오재금이 신서현을 위해 찍은 영상 편지를 보여줍니다. 오재금은 어린 신서현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것을 미안해했고, 신서현은 끝내 눈물 흘립니다.
신서현은 이이경의 콘서트 당일이 될 때까지 오재금을 찾지 못했고, 팬클럽 회장 이미숙에게 자신의 돈으로 5000만 원을 건네며 엄마 오재금을 횡령으로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합니다. 이때 오재금이 나타나 "이미숙이. 그 손 딱 놔라. 내 딸한테서 떨어져. 저 사기꾼 잡아라" 라며 소리쳤습니다. 경찰인 신서현의 예비신랑 박영진은 이미숙을 현장에서 체포했고, 이미숙이 암표 거래상과 손잡고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앞서 오재금은 우연히 이미숙과 암표 거래상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했고, 팬클럽 회장의 권한으로 구입한 티켓을 암표로 팔아 이미숙이 도박을 한다는 것을 알고 진실을 파헤친 것입니다.
신서현은 오재금에 대한 오해를 풀었고, 오재금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신서현은 오재금에게 이이경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고, 오재금은 어린 신서현이 자주 불렀던 '해 뜰 날'을 잘 불렀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이후 신서현은 오재금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했고, '우리 엄마는 오재금. 여전히 요란하고 예측 불가에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안다. 엄마는 누구보다 매 순간 치열하게 자기 삶을 살아온 열정적인 덕후라는 걸. 그리고 진정한 엄마의 최애는 다름 아니라 나였다는 사실을' 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냅니다. 그뿐 아니라 신서현은 자신의 결혼식 날 오재금을 위해 이이경을 축가 가수로 섭외했고, 이이경은 '해 뜰 날'을 축가로 부르며 드라마는 훈훈한 엔딩을 맞이합니다.
단순 덕질을 하는 철없는 엄마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은 감동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습니다. 결국 딸이 어릴 적 부르던 노래를 잘 불러서 이이경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이유가 뭉클합니다. 표현과 행동이 과해 주변의 오해를 사기는 하지만, 그래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O'PENing 2024 첫 번째 이야기 "덕후의 딸" 등장인물과 간단한 줄거리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과 내용은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와 방송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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