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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드라마 클리닝 업 <15회>

by 장's touch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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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미의 마지막 미션을 성공한 듯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나비효과가 일어납니다. 드라마 "클리닝 업" <15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장기말이 된 어용미

딸 진연아(갈소원 분)를 약점 잡아 협박하는 송우창(송영창 분) 회장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인 어용미(염정아 분)는 목숨보다 소중한 딸을 지키기 위해 선수를 치기로 다짐합니다. 제 발로 송우창 회장을 찾아가 미화원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니, 세타 바이오 프로젝트에 이용해 보라고 승부수를 띄우며, 더 이상 자신도, 두 딸도 괴롭히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웁니다.

송우창은 어용미가 이영신(이무생 분)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모든 휴대폰을 압수합니다. 그러면서"가서 내 지시가 떨어질 때까지 대기하라. 앞으로 어느 누구 하고도 소통할 수 없다. 특히 이영신과는. 어기는 순간 지금 이 약속은 다 헛것이 되는 것" 이라고 지시하면서 협박합니다. 송우창은 어용미가 장기말로서 협력하는 대가로 안전 보장과 세타 바이오의 정확한 매도 시점을 알려줍니다. 어용미는 찜질방에서 기거하면서 유선전화를 통해 같은 편인 맹수자(김재화 분), 안인경(전소민 분),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 분)에게 정보를 공유합니다.

원하던 대로 어용미를 장기판의 말로 삼은 송우창 회장은 "세타바이오가 에이디 바이오와 신약 임상 실험에 성공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한일 경제지에 송고하라 지시합니다. 매도 당일 장 마감 직전까지 수많은 '개미' 들을 현혹시킬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한일경제지의 미화원 유니폼을 입은 어용미는 빠르게 사무실의 시스템을 살폈고, 그 곳에 상주하고 있는 당직 기자는 팩스를 받으면 내용 확인을 거쳐 기사 작성 후 편집부에 넘긴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를 파악한 어용미는 곧바로 송우 창이 건넨 보도자료를 팩스 롤 보냈고, 미리 빼돌려 둔 증권부 제약 담당 기자의 휴대폰으로 팩스 내용을 토대로 관련 기사를 작성해달라는 문자를 당직 기사에게 보냅니다. (참, 이 능력으로는 뭐든 해도 잘 되었을 어용 미입니다. 도박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성공했을 거 같습니다.)

어두운 나비효과

그렇게 세타 바이오 신약 개발 기사는 특종을 달고 발 빠르게 퍼졌고, 송우창 회장의 짐작대로 '개미' 들이 몰려 실시간 주가 그래프는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이틈을 타 보유하고 있던 세타바이오 주식을 전부 매도한 내부 거래자들(어용미와 같은 편 포함한)은 거액을 벌어들입니다. 마지막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어용 미는 비로소 송우창과의 질긴 인연을 끊어냈고, 꿈에도 그리던 마당 딸린 집 계약까지 마칩니다.

그러나, 어용미에게 끔찍한 나비효과가 불어닥칩니다. 취준행 하주현(김혜윤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 것입니다. 그녀는 세타 바이오 주식을 산 '개미' 들 중 하나였고, 돈에 허덕이는 주현이 안쓰러워 어용 미가 과거 내부 정보를 알려줬던 적이 있었는데, 소액이지만 돈의 맛을 본 하주현이 이를 계기로 주식에 눈을 뜬 것입니다. 하주현은"주식은 도박 같은것" 이라는 어용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빚까지 내서 무리하게 매수했는데, 그것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용미는 자신이 그동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좌절에 빠집니다. (김혜윤 배우님은 이 정도면 특별출연이 아닌 듯합니다)

커피 트럭

이두영(나인우 분)은 안인경에게 술을 먹고 찾아와"나는 공부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잘하니까 그냥 했던 거지 사실 좋아한 건 아니다. 근데 30년 만에 처음으로 좋아하는 게 생겼다. 인경 씨 그쪽. 인경 씨가 꾸는 그 꿈을 함께 사랑하며 살고 싶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두영은 다시 한번 안인경의 커피 트럭 꿈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안인경은 "커피 트럭은 당장 내 형편에서 꿈꾸기가 가능했던 현실적 목표였다" 면서 "가능하면 건물주가 되고 싶다. 카페는 월세 안 나가는 내 건물에서 내면 되고, 카페 안 해도 되고. 건물에서 때마다 월세가 나올 테니까"라는 새로운 꿈을 전합니다. 

이에 마음이 불편해 자리를 떴던 이두영은 이후 안인경을 다시 만나 "제가 준비한 선물을 드리며 정식으로 교제하자고 말하려 했다" 고 말하면서 "지금의 인경 씨는 더 이상 예전 인경 씨가 아니다", "저한테 필요한 건 시간인 것 같다. 미안하다"며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두영은 본인이 준비했던 선물을 마지막으로 안인경에게 건넸고, 안인경은 주차장에서 이두영이 손수 꾸민 커피 트럭을 발견하곤 오열합니다. 결국 안인경은 다시 이두영을 찾아가 "두영 씨는 되게 착한데 못됐다. 세상 순한 사람 같은데 모질다" 면서 "정말 나 안 볼 거냐" 고 묻습니다. 이어 "난 동의 못한다. 앞으로도 계속 두영 씨 볼 거다. 이대로 포기하면 후회할 거 같다. 내가 달라지면 되는 거잖나"라고 눈물로 애원했고, "커피 트럭 고맙다" 고 전합니다.

아들의 민낯

어용미의 주식 정보로 인해 많은 돈을 벌게 된 맹수자는 자신의 휴대폰 속 주식 어플을 확인하다가 아들에게 걸립니다. 아들 정근우(권영찬 분)는 "대체 8억이 넘는 돈이 어디서 났냐" 고 물었고, 맹수자는 내부자 거래에 대해 털어놓으며 "처음엔 1억만 벌자 그렇게 시작했다. 정말 이번 주가 조작 사건은 근우 널 위해 포기하려고 했다"라고 변명합니다. (검사가 되려고 하는 아들의 앞길을 막기 싫었던 겁니다.)

하지만 정근우는 갑자기 화를 내며 "그걸 왜 포기하냐" 고 말했고, 맹수자는"너는 검사가 될 거고 이건 피해자가 생기는 범죄잖니"라고 답합니다. 이에 정근우는 "남들 다하는 나쁜 짓 가족 위해서 눈 한번 질끈 감을 수 있었잖나.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거냐. 완벽하게 도덕적이지 못하고 완벽하게 나쁘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그러니까 그렇게 어정쩡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작은 아버지에게 이 사실 얘기했어 보라. 8억이 아니라 80억, 800억 그 이상도 벌 수 있었을 거다. 그렇게 루저 마인드니까 늘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거다. 어차피 놓친 기회 다시 잡을 수도 없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 보자. 내부 정보는 어디서 어떻게 듣는 거냐. 그러지 말고 작은 아버지에게 전화해 얘기해보자" 라고 말합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헛웃음을 짓던 맹수자는 아들 정근우에게 손을 들었다가, 그 손 그대로 자신의 뺨을 연신 내리칩니다. (로스쿨에 들어가 검사가 되겠다고 했던 아들의 비도덕적인 모습에 좌절한 것입니다.)

이후 맹수자는 공항에 홀로 앉아있다가, 공항측의 연락을 받고 온 안인경, 어용미에게 "우리 근우가 8억에 눈이 돌아버렸다. 그러면 안 된다고 뺨이라도 때려주고 싶은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걔를 혼내냐" 면서 "네들 보면 내가 한 짓이 생각난다. 지우고 싶다. 잊고 싶다. 우리 보지 말자. 만나지 말자" 라고 말합니다. (맹수자는 이후 홀로 독립을 했고, 세계지도를 벽에 걸으며 행복한 미소를 보입니다.)

갑작스러운 포옹

한편, 송우창 회장과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도 딴 주머니를 찼던 윤태경(송재희 분)은 송우창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알고, 주식 전량 매도와 돈 전달을 이영신에게 부탁한 채 딴 주머니 찬 돈을 챙겨 외국으로 달아납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눈치챈 송우창 회장은 윤태경이 위치추적도 되지 않자 대신 이영신부터 찾았고, 전부터 주가 조작을 반기지 않았으나 어용 미의 목숨으로 협박당해 프로젝트에 합류한 이영신도 어떠한 일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이후 이영신은 어용미에게 "왜 표정이 어둡냐. 돈 많이 벌었잖냐" 라고 물었고, 어용미는 "맞다. 부자 됐다. 애들하고 살 마당 달린 집도 구했고 가게도 계약하려 한다. 가구도 다 새로 장만했다. 중고 가구 아니고 새 가구" 라고 인정하면서 "원하는 것 다 가졌는데 내가 무슨 짓을 한 거냐. 내가 한 짓 때문에 한 아이가 죽었다. 25살 꽃다운 나이. 잘 풀렸으면 회사원이 됐을 거고 잘 안 풀렸어도 나처럼 예쁜 두 딸의 엄마가 됐을 앤 데" 라고 말합니다.

어용미는 "그 애 이름이 하주현이다. 나는 이제부터 밥을 삼킬 때도 우리 애들 웃는 모습을 볼 때도 문득 행복할 때도 그 아이 이름 석자를 기억해야 한다. 나는 그 애의 미래를 발판 삼아 마당 달린 집에서 강아지도 키우며 사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이영신은 어용미와 헤어지면서 악수를 청했고, 갑자기 포옹을 하며 15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영신의 달달하면서 연민의 감정으로 어용 미를 바라보는 눈빛은 중년의 로맨스를 꿈꾸게 합니다. 마지막 포옹 장면은 과연 어떤 의미일지, 앞으로 남은 마지막 이야기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내부자 거래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 드라마 "클리닝 업" <15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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