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척척 맞는 강력 2팀입니다. 2년 전의 악연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모범 형사2"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낙인
트럭에 치인 용의자 김형복(김규백 분)은 결국 수술대 위에서 사망했고, 강도창(손현주 분)은 "내가 너무 서둘렀다. 애들 올 때까지 기다려 도주로 차단했어야 했다. 내 실수, 광수대보다 우리가 먼저 잡겠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라며 그 죽음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게다가 김형복은 "훔친 인삼 도로 밭에 가져다 놓으라"는 강도창의 지시에 따라, 모두 제자리에 돌려놓았었습니다. 그가 그냥 절도범일 뿐이란 사실은 확인했지만. 서울 광수대가 공개 수배를 내린 탓에 이미 흰 가운 연쇄 살인범으로 낙인찍혔고, 김형복의 가족 역시 그렇게 오해하며 고인을 보냅니다. 강도창은 김형복의 어머니에게 "형복이는 살인범이 아니다. 뉴스에 나오는 거 믿지 마시라. 제가 다시 돌려놓겠다" 고 약속합니다.
심지어 이 일로 강력 2팀이 표창장까지 받게 되고, 피해자 정희주(하영 분)의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 분)이 강력 2팀으로 찾아옵니다. 그는 "여러분 덕에 우리 손녀가 조금은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는 동안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살겠다" 며 손녀를 죽인 살인범을 잡아준 것에 대한 감사인사까지 전합니다. 강도창의 마음은 더욱 착잡해졌고, 그 마음을 읽은 오지혁(장승조 분)은 포상 휴가 기대에 부푼 팀원들을 향해 "휴가를 뒤로 미루자", "진짜 연쇄 살인범 잡자" 고 외쳐 찬물을 끼얹습니다. 여기에 "뻔히 잘못된 거 아는데 넘어가면 강력 2팀이 아니지!" 라고 보탠 강도 창은 문상범(손종학 분) 서장에게 "광수대 그놈들이 살인범으로 만든 것" 이라고 주장하며 표창장을 반납하고, 직접 발로 뛰며 다시 재조사를 시작합니다. 문상범 소장은 안 된다고 하면서도 일주일간 팀원들을 휴가처리하겠다고 말하면서 허락을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합니다.
서울 광수대
서울광수대가 제시한 김형복의 범행 동기가 얼마나 허술한 지 알아낸 강력 2팀. 김형복의 간호사 스토킹 전력을 피해자에게 흰 가운을 입히는 엽기적 행각으로 연결했는데, 탐문 결과 김형복은 전 여자 친구가 간호사가 된지도 몰랐고, 스토킹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김형복이 바람을 피워서 헤어졌다고 합니다.) 살인의 결정적 증거인 단추 역시 오지혁이 절도범을 쫓던 중 뜯어낸 것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짜 맞추기식 수사였던 것입니다.
그 가운데 오지혁이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4번째 피해자의 직장인 티제이 그룹을 찾아오자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 분)의 심기가 불편합니다. 법무팀 최용근 과장은 서울 광수대 팀장 출신으로, 과거 오지혁이 2년간 휴직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현 티제이 그룹 법무팀 과장이 된 최용근은 광수대를 이끌고 있는 장기진(이중옥 분) 팀장을 만나 "만에 하나 김형복이 진범이 아니라면 진범 입장에서 이건 완전범죄. 다시 범행을 일으킬 일이 없다. 덮으라", "강도창과 오지혁은 위에서 누른다고 먹힐 놈들이 아니니, 사건 자체를 제로로 만들라"는 은밀한 지시를 내렸고, 장기진 팀장은 연쇄살인 관련 자료를 아예 흔적도 남김없이 소각하라고 팀원들에게 지시합니다.
한편 티제이 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천나나(김효진 분)의 남편 우태호(정문성 분)는 4번째 살인 피해자인 정희주(하영 분)의 사건 당일 회사 내에서의 행적을 찾아봅니다. 앞서 우태호는 티제이 그룹 내부 사람이 청와대에 천성대(송영창 분)의 혐의 관련 자료를 무더기로 넘긴 정황을 확인합니다. 우태호는 배신자의 꼬리를 밟기 위해 직접 물밑 조사에 들어갔고, 청와대 수석의 장인 쪽에 300억 규모의 계약건을 넘긴 뒤에야 진실에 접근합니다. 수석은 청와대에 우리쪽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누구냐는 우태호의 질문에 "우리는 우태호 당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냐" 는 뜻밖의 답을 합니다.
이후 우태호는 과거 자신이 검찰 압수수색을 피해 금고 속 노트북을 법무팀 직원 정희주에게 폐기 지시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정황상 유일하게 정보가 빠져나갈 창구인 만큼 정희주를 의심하게 된 우태호는 그녀가 노트북을 들고가던 당시의 CCTV를 다시 돌려본 것입니다.
이후 아내 천나나에게 함께 퇴근을 제안한 우태호에게 천나나는 자신이 오늘 큰 잘못을 했다며, 아이를 지웠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몸을 위해 약을 먹어야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우태호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마치 이 집에서 가족이 아닌 개가 된 느낌입니다.)
흰 가운 연쇄 살인범
하지만 결국 흰 가운 연쇄살인 사건의 네 번째 피해자 정희주가 발견된 인삼 밭에서 다섯 번째 피해자가 발견됩니다. "진범은 김형복이 아니라 나다" 라는 진범의 시그널이었고, 강도창와 오지혁은 이 사건의 최초 목격자가 됩니다. 손녀딸 정희주가 발견된 곳을 가보고 싶다는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 분)의 안쓰러운 부탁에 함께 인삼 밭에 갔었던 것입니다.
오지혁은 무슨 소리를 듣지 못했냐고 물었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강도창 앞에, 정희주가 누워있던 그 자리에 시신이 있었습니다. 강도창과 오지혁이 소리 난 곳으로 향해 뛰었지만 범인은 사라집니다. (그런 그들의 뒤로 지나가는 버스가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정희주의 할아버지 정인범은 "진범이 잡힌 것도 아니었다" 면서 좌절합니다.
이후 소식을 듣고 찾아온 서울 광수대의 팀장 장기진은 노골적인 질문으로 최초 발견자인 강도창과 오지혁을 의심하면서, 오지혁에게 "당신이 이 사건을 따로 파고 있다고 들었다. 당신들 이번 사건 저지른 놈에 대해 뭔가 알고 있던 거냐" 고 따집니다. 장기진은 "이 사건은 내 사건이야" 라고 주장하면서 연쇄살인이 종결되지 않았음을 제 입으로 인정합니다. 이에 강도 창은 이 사건은 피해자 유족들의 사건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고, 장기진 팀장은 강력 2팀을 수사에서 배제시킵니다.
"이번엔 우리가 무조건 잡는다" 라고 의지를 불태우며 주특기인 '맨땅에 헤딩' 을 시작한 강력 2팀. 사건 현장에 기자들을 불러 광수대의 주의를 돌린 사이, 그 일대에 접수된 20대 여성의 실종 신고를 통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대학생의 신원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치밀한 범인은 CCTV 가 없는 곳에서만 피해자를 납치했고 이에 강력 2팀은 납치 추정 지역 택배차량 블랙박스까지 찾아내. 골목길에서 피해자를 기다리고 있던 흉기가 든 가방을 멘 범인의 모습을 포착합니다.
그 시각 사건을 수습해야 하는 광수대는 상부에서 "청장은 우리가 범인 잡았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김형복은 죽었잖나. 죽은 놈이 또 이런 일을 저질렀겠냐. 범인 잡기 전 우리가 이 거지같은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그것부터 생각하라" 는 압박에, 언론에는 "흰 가운 연쇄 살인을 흉내 낸 모방범 가능성"을 제시하며, 또다시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진범이 얼굴을 드러내며 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흰 가운 연쇄살인범은 왜 이런 일들을 벌이는 걸까요? 마지막 사건은 정말 연쇄 살인범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듯싶습니다. 이상으로 선 넘는 악인들의 추악한 욕망 앞에 진실 하나로 맞선 강력 2팀 모범 형사들의 대역전 수사극 "모범형사 2"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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