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희의 사건 당일 인물들의 행적과 학교 호수에서 벌어진 진실일 밝혀지면서 법복 가족과 법으로 둘러싸인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디 엠파이어 : 법의 제국" <15회, 16회 - 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오해로 가득한 부부
집으로 귀가한 나근우(안재욱 분)는 아내 한혜률(김선아 분)의 끼니를 걱정했지만 한혜률은 "당신이 뭔 상관이야" 라며 나근우에게 화를 냅니다. 나근우는 "당신은 여전히 강예(최정운 분) 엄마니까" 라고 했지만 한혜률은 "나도 그게 참 저주스러워. 강예 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엮여 있다는 게" 라고 말했고, "이제 당신도 그만해. 나 정말 많이 참고 있어" 라는 나근우의 말에 한혜률은 "뭐? 참는다고? 당신이 참는다고? 강백이는 당신 때문에 죽었어" 라고 소리 지릅니다.
그러나 나근우는 "그만" 이라고 말하며 "아니라는 거 알잖아. 나 때문이 아니라는 거 알잖아. 이제 그만해 제발" 이라고 소리 지릅니다. 한혜률이 "왜 당신 때문이 아니냐. 당신이 홍난희만 안 만났어도 이런 일은 없지 않았냐" 고 묻자 나근우는 "강백이는 당신을 지키려다가 죽었다. 그런데 아직도 내 탓을 하고 싶어? 홍난희 당신이 죽였잖아" 라며 "이혼은 안돼. 이제 와서 당신을 사랑해서라고 착각 안 해줬으면 좋겠다. 내 아들이 그렇게나 사랑했고, 강예 엄마니까. 나도 내 입으로 당신을 범인이라고 하는 일을 벌이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합니다. 한혜률은 계속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나근우는 "그럼 강백이가 거짓말을 한 거냐. 끝까지 거짓말하지 마라. 그러니까 가짜 범인까지 세웠겠지. 이 집안 피가 흐르는 건 어쩔 수 없구나" 라고 말합니다.
크리스마스 펀드 USB
죽은 홍난희(주세빈 분)로 인해 로스쿨의 교내는 추모분위기로 가득했고, 홍난희의 룸메이트인 이아정(권소이 분)은 나근우 교수의 사무실을 찾아가 '홍연 엔지니어링'이라고 적혀있는 USB를 전하며 이게 뭐냐고 묻는 나근우에게 "저도 잘 몰라요. 난희가 지옥에서도 교수님 지켜 줄 방패라고 했다"라고 답합니다. 내부 내용을 안 봤냐는 나근 우의 물음에 "사실 보려고 했는 데 비밀번호가 알파벳 다섯 글자짜리 두 단어로 되어있다. 저도 감이 안 잡힌다. 잘 생각해봐라"라고 덧붙입니다.
나근우는 "아직도 모르겠어? 난희는 모두가 자기만큼 불행하고 망가지길 바랬던 거다. 나한테도, 강백이한테도 진짜였던 적 없다. 어쩌면 너한테도" 라고 말했고, 이아정은 "아니다. 난희는 그런 애가 아니다. 난희는 미안해하고, 교수님 걱정했다. 가짜로 시작했는데 자꾸 진심이 되니까 난희도 괴로웠다" 고 말했습니다. 나근우는 "직접 만났을 땐 그래 보이지 않았다. 가짜로 시작했으면 가짜인 것이다" 라고 했지만 이아정은 "진심으로 시작했으면 언제까지나 진심이에요?", "한 혜률 부장님이라면요? 진심으로 시작해서 아직도 진심이세요?" 라고 되묻습니다. 그러나 나근우는 "이젠 다 잊고 싶은 이야기다" 라며 USB를 다시 돌려줬지만 이아정은 "마음대로 하세요. 부시든 버리든, 교수님한테 전해 달라는 게 난희 마지막 부탁이었으니까 저는 그거 꼭 지켜야겠다" 라고 말합니다. 이후 나근우는 어머님이 살아생전 계시던 시골집에 내려갔고, USB를 열어봅니다.
이후 한혜률이 나근우가 있는 곳을 오게 되었고, 나근우는 USB 동영상을 보여주게 됩니다. 동영상에는 크리스마스 펀드의 실소유자 돌핀 지준기(김원해 분), 대통령실 정무수석(최정우 분), 함 앤 리 로펌대표이자 한혜률의 아버지인 한건도(송영창 분), 주성그룹등이 줄줄이 엮인 술자리 마약파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파티의 동영상을 확보한 홍난희는 이를 무기 삼아 로펌 함앤리 대표 한건도를 찾아가 자신의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즉시 언론에 동영상을 배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입니다. 이에 한 건도와 그의 오른팔인 남수혁(태인호 분) 변호사는 입막음을 계획하고, 한 건도는 홍난희가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죽여야지"라고 되뇌입니다.
사건 당일 홍난희
당일 불륜 상대였던 나근우 교수와 심한 언쟁과 몸싸움을 벌였던 홍난희는 자리를 피해 동영상 파일을 제보하기로 약속했던 윤은미 기자(임세미 분)를 만나러 가던 도중 자신의 아버지와의 카섹스 사진을 전송받아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한강백(권지우 분)을 만나 다시 말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이때 한혜률은 한강백을 먼저 돌려보냈고, 이로 인해 한강백은 엄마가 홍난희를 죽였다고 오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때 아들을 찾아온 한혜률과 2차 논쟁을 벌인 홍난희. 한혜률은 "강백이 말대로 너 정말 좀 죽어줘야겠다. 난 너한테 충분히 기회를 줬어. 네가 내 삶을 전쟁터로 만들어놨어도 강백이만큼은 다치지 않게 하려고, 내 속은 갈기갈기 찢겨 썩어도 넌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렇지만 이렇게 다 끝난 버렸는데 내가 왜 널 더 바 줘야 하는 거니?"라고 묻습니다. 이를 들은 홍난희는 한혜률에게 "나와 강백이는 사귀었던 것은 아니다. 강백이가 부탁해서 사귀는 척한 것 그래야 집에서 시키는 결혼 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요. 그렇게 안 하면 어른들이 절대 포기 안 할 것 같다고 했다"라고 사실을 모두 말했지만. 한혜률은 강백이 방에서 본 프러포즈 반지를 떠올리며 믿지 않습니다.(강백이는 자신의 남자 친구와의 커플링을 샀던 것입니다.)
홍난희는 "강백이가 이 연극에 꽤나 진심이었나 봐요. 소품까지 준비하고" 라며 피식 웃었고, 한혜률로부터 "웃기니? 재밌어? 남의 인생 망가뜨리는 게 재밌냐고, 넌 정말 괴물이다" 란 비난을 받은 홍난희는 "제가 무슨 괴물씩이나 되겠어요? 그럴 힘도 없어요" 라며 "부장님, 홍연 엔지니어링 사장 홍태우. 이렇게 말해도 모르시죠? 모르실 줄 알았어요. 부장님은 수 백억짜리부정 승계, 자본시장 교란 이런데 관심 있으시지 주성이 함 앤 리 뒤에 숨어서 하청업체에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관심 없으시니까. 1억짜리 어음을 부도 안 내보겠다고 죽은 부인 예물까지 파는 그 마음.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으시죠?"라고 말했습니다. 한혜률은 "주성 하청업체랑 이게 도대체 무슨 상관이라고? 내 아들, 내 남편까지 건드려놓고 헛소리냐"라고 소리지르자 홍난희는 "아들은 안 건드렸다니까요? 부장님 저 보다도 절 이용하려는 사람을 조심하셔야죠. 강뱅이 한 테 얘기한 건 제가 아니다. 누군가가 강백이한테 그 사진을 보냈다. 저도 언제 찍혔는지 모르는 사진이다"라고 강백이가 자신과 나근우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 광경을 모두 지켜봤던 남수혁 변호사는 홍난희를 협박하고, 모든 대화 내용을 녹음한 홍난희는 되레 남수혁을 비웃으며 협박합니다. 이에 격분한 남수혁은 걸어가 전 홍난희의 뒤통수를 쇠파이프로 가격했고, 대화 내용이 녹음된 휴대폰과 가방을 들고 현장을 도망칩니다.
그때까지 숨이 붙어있던 홍난희에게 먼발치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건도가 다가오고, 피를 흘린 채"살려달라"는 홍난희의 호소에도 숨통을 끊고, 호수로 던진 것입니다.
너무 늦어버린 진범 찾기
한혜률은 아들의 죽음을 계길 홀로 두려움을 견뎠을 홍난희의 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고 진범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홍난희의 클라우스 계정을 조사하고, 그녀가 나근우에게 남긴 마지막으로 남긴 USB 속 영상을 증거로 채택해 관련 인물들을 구속합니다. 그 안에는 자신의 아버지 한건도, 돌핀 지준기, 민정수석 안수석, 그리고 동생의 남편인 주성 그룹 부회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함 앤 리 변호사인 남수혁은 클라우드 백업된 사진과 음성파일이 결정적 증거가 돼 홍난희 살인죄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남수혁은 끝까지 자신이 호수에 던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한 건도와 주성 부회장은 뇌물수수 관련 일부 무혐의를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납니다. (죄를 지었음이 명백하지만 그들의 높은 권력 앞에선 정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남수혁은 자신의 범행을 숨기고자 자수자까지 구했지만 사건 당일의 흔적이 발견돼 법정에 섰고, 그간의 범행까지 밝혀지게 됩니다. 1년 후, 교도소에 수감된 남수혁은 자신은 홍난희를 죽인 진짜 범인이 아니라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했으나. 자신이 매수한 자수자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자수자는 남수혁보다 더 높은 권력에 의해 움직인 것입니다.)
쓸쓸한 인생 마무리 함민헌
한혜률의 모친인 함광전(이미숙 분)은 기도실에 들어갔다가 이미 기도실에 있었던 아버지의 첩인 이애헌(오현경 분)을 만났고, "어머니가 여기 어쩐 일이세요" 라고 묻습니다. 이 애헌은 "강백이 생각에 잠이 안 와서" 라고 답하면서 "너도 네 아버지만큼이나 성경을 잘 알잖니? 정말 강백이처럼 착한 애도 지옥에 갈까?" 라고 묻습니다. (함민헌과 가족들이 믿는 성경에서는 자살하는 행위는 지옥에 간다고 믿습니다.)
함광전이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되묻자 이 개헌은 "네 아버지가 자꾸 강백이가 지옥에 갈 거라고그래"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함광전은 분노하며"까불지 마, 김양선. 까불지 말라고. 네 정체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 아버지 품에 안겨 누우면 조용하기는 해. 그냥 비싼 장난감 사준 셈 친 거야" 라며 이애헌의 과거 이름을 거론합니다. 함광전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당황한 이애헌이 "무슨 소리냐고"라고 되물었지만 함광전은 기도실에 있던 소품을 모두 부수며"니까짓 게 감히 강백이를 입에 올려?"라고 분노하며 "까불지 말고 조용히 살아. 그 욕심 많은 노인네가 너랑 혼인신고해줄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 밥은 굶지 않겠지? 20년 옥살이한 전과자 팔 자치고 나쁘지 않잖아?"라고 경고합니다.
이후 이애헌은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며 차를 보내달라고 했고, 남편인 함민헌(신구 분)에게 약을 먹여 재운 뒤 함민헌이 아꼈던 치부책을 꺼내 집에서 나왔고, 이 모습을 함광전이 카메라로 모두 지켜보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함민헌에게는 모르는 척합니다. 다음날 함민헌은 머리에 핀을 꽂은 채 침실에서 나와 이애헌을 찾다가 자신의 치부책이 없어진 것을 알았고, 딸인 함광전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계단에서 구르게 됩니다.
타인의 피눈물로 이룩한 철옹성의 모든 것이 가짜 같다 느낀 함광전(이미숙 분)은 이후 철옹성을 떠났고, 함광전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계단에서 구른 함민헌은 일부 기억이 삭제 었고, 가족 모두 그의 곁을 떠나 처량한 인생의 끝자락을 보내게 됩니다.
함민헌의 첩이었던 이애헌은 과거 감옥에서 만난 함숙자(반효정 분)의 도움을 받아 함민헌의 치부책을 모두 불태우는 복수에 성공합니다. 그런데도 허무함을 느낀 이애헌에게 함숙자는 어떻게 해도 있었던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새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을 안내하며 이 애헌을 위로합니다.
한혜률과 나근우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속죄를 택합니다. 한혜률은 검사복을 자진해서 벗었고, 나근우는 무료 법률 상담 활동가로 일하며 본인의 영향력을 옳은 곳에 쓰고자 노력합니다. (박쥐같은 장일 검사장은 정계로 진출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가 벌을 받지 않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홍난희의 사망사건 당일의 일들이 자세히 묘사되며, 16회의 이야기는 씁쓸한 엔딩을 맞이합니다.
이상으로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 이야기 "디 엠파이어 : 법의 제국" <15회, 16회- 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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