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목숨을 잃은 우태호. 교통사고로 위장한 이 사고를 모범 형사들은 해결할 수 있을까요? "모범 형사 2"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나 당신 못 믿겠어
인천서부서 강력 2팀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은 "할 얘기가 있다" 라며 인천서부서로 오던 티제이 그룹 법무팀장 우태호(정문성 분)가 사망한 후,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합니다. (앞서 우태호는 교통사고로 사망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블랙박스에서 우태호의 아내인 천나나(김효진 분)는 우태호에게 그가 정희주(하영 분)와 함께 있는 사진을 들이밀며 "미안해, 나 당신 못 믿겠어" 라고 말했고, 이후 '딸각' 하고 안전벨트가 풀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강도 창과 오지혁은 우태호가 안전벨트가 풀려 사망을 한 것으로 추정했고, 우태호의 아내 천나나를 찾아갔고, 천나나는 "의심을 품을 만한 구석이 단 한 군데로 없는" 완벽하게 준비한 답을 내놓습니다.
천나나는 강도창과 오지혁에게 사고 당시 남편과 나눈 대화에 대해 "형사 분들과 통화할 때 제가 그 옆에 있었다.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남편은 절 위해서라고 했지만 천상우(최대훈 분)라는 사람은 어쨌든 제 오빠다. 오빠를 신고하겠다는데 어느 동생이 그걸 좋아하겠느냐" 라며 천상우의 문제로 우태호와 얘기를 나눴다고 이야기합니다.
천나나는 "그 때 그 사람 얼굴이 기억난다. 모든 걸 포기한 듯한 표정, 충격을 받았을 거다. 내가 이혼을 발표한 이유가 그 여자 때문인 걸 처음으로 알게 됐으니까"라고 말합니다. 천나나가 얘기한 '그 여자'는 정희주였고, 정희주는 죽기 전까지 우태호와 불륜 관계를 이어온 사이였습니다.
천나나의 말에 강도창은 "그래서 충격을 받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남편의 조작 미스라는말이냐?"라고 물었고, 천나나는 "제가 드릴 말씀은 다 했다"라고 말했지만 오지혁은 포기하지 않고 "우태호 안전벨트가 풀려있었다. 누가 푼 건가"라고 묻습니다. 이에 천나나는 "그 사람은 내가 죽인 거다. 내가" 라며 "내 손은 죽이지는 않았지만, 나 때문에 죽었으니까. 그때 내가 그 사진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내가 그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안 죽었을 거다, 평생 죽을 만큼, 괴롭고 고통스러운 거다, 내 가족이, 내 소중한 가족이 나 때문에 죽었으니까"라고 답합니다.
또한 천나나는 "날 죽이려 했다면 내 벨트를 풀었을 거다, 나는 살려줬다. 그것이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 그 사람이 내게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진심이었다 생각한다" 면서 "두 형사님께 부탁한다, 그 사람이 죽은 이유를 단순 사고로 생각해달라. 그게 날 보호해준 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제 마지막 배려다"라고 밝혔고, 결국 천나나는 남편 우태호가 불륜인 사실을 자신이 알고 있고, 그로 인해 이혼을 발표하자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입니다.
사실, 우태호는 죽기 전에 정희주 살인 교사가 아닌, 부회장 천상우의 2년 전 폭행 사건을 신고하려 강도창과 오지혁을 만나려고 했지만, 천나나는 이를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약간의 다툼이 생긴 것입니다.
오지혁의 의심
천나나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강도 창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천마나 얘기에서 의심을 품을 구석이 하나도 없다. 다 맞아떨어진다"라고 했고, 오지혁은 "백점 맞은 적 있냐. 형님 같은 사람이 백점 맞는 법, 형님이 문제를 냈다면? 우리가 문제를 내고 천나나가 푼 것처럼 생각이 들지만 우리가 블랙박스 대화 내용을 보기도 전에 자기가 먼저 그 대화 내용을 꺼냈다" 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교묘하게 문제를 바꿨다. 우리한테 문제를 낸 거다. 우태호가 왜 그때 스스로 죽음을 택했는지 아느냐. 그리고 답을 이야기한 거다. 오늘 천나나는 자기가 문제를 내고 자기가 풀었다"라고 말합니다.
오지혁의 날카로운 촉은 천마나를 계속 '범인' 이라고 말하고 있었고, 오지혁은 한밤 중 천나나와 만납니다. 우태호가 죽기 전 천나나를 만났던 천나나 모친의 양평집에서였습니다. 오지혁은 "사고 전 우태호 팀장을 두 사람을 만났다. 김민지(백상희 분), 기동재(이석 분), 두 사람에게 뭔가 얘기를 들었을 거다. 두 사람다 정희주 사건과 관련된 사람이다. 그리고 달려온 곳이 여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태호는 정희주 사건을 파고 있었고 결론을 내렸다. 범인이 누군지 알리려고 저희한테 전화한 것이다"라고 덧붙입니다.
이에 천나나는 "왜 그렇게 사건을 파고드냐. 범인 못 잡으면 자기 죽을 것 같이 달려드시다. 밤에 잠 안 오죠?"라고 비꼬았고, "김민지 기동재 왜 마지막은 천나나, 당신이었을까?"라는 오지혁에게 "내가 정희주를 죽였다고 의심하느냐, 내가 죽였고 남편이 알아냈다? 그래서 남편도 차사고 위장해서 죽였다? 정희주? 죽이고 싶었다, 그런 여자를 사랑한 우태호도 죽이고 싶었다. 그런데 두 그 두 사람 죽었다. 그러면 내가 죽인 건가?"라고 되묻습니다.
천나나의 말에 오지혁은 "꽤 자신 있으신가 보네. '넌 내가 죽인 증거 못 찾아' 그 얘기 아닌가?"라고 물었고 천나나는 "찾을 자신 있나? 증거 찾지 못하면 범인 못 잡는 거 아닌가?" 라며 "혹시 그 사람이 분명히 범인인데 알고 있는데 내가 똑똑히 봤는데 그런데도 못 잡은 적이 있었나? 형사가 된 것도 그 이유 아닌가? 내가 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살인자가 되기 싫어서, 무서워서, 그래서 형사가 된 거죠? 또 보자, 오늘 즐거웠다" 고 말하며 되레 오지혁의 트라우마로 도발합니다.
티제이 그룹의 수사 방해
이와 동시에 티제이 그룹은 인천 서부서 강력 2팀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압력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검사는 우태호를 소환조사했을 때, 강도 창과 오지 혁이 정희주와의 불륜 사진을 들이민 것이 부당한 압박이라며, "그 사고가 경찰한테 받은 심리적 압박 때문" 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티제이 그룹 측 변호사는 우태호의 심문 영상 자료 공개를 요청해왔고, 여기에 우태호의 불륜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며,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죽을 만큼 괴로웠던 한 남자의 극단적 선택"이라고 이슈를 만든 '사이버 레커' 영상이 이에 기름을 붓습니다.
그 뒤에는 티제이 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 분) 이 있었습니다. 우태호의 빈자리를 차지한 그의 목적은 사람들의 관심을 정희주 사건에서 재벌가 불륜 문제로 돌리고, 우태호 사건을 자살로 몰아 담당 경찰(강력 2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또 여기에는 서울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 분)도 가담했습니다. 장기진은 구속된 기동재를 풀어주기 위해, 검거 과정에서살인범인 기동재에게 상해를 당한 강력 2팀 형사 변지웅(김지훈 분)과 지만구(정순원 분)를 소환, 불법이라 볼 수도 있는 편법 수사로 기동재를 잡으려던 사실을 꼬집으며, 이로 인해 강도창 형사가 다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이에 더는 찹지 못한 강도 창이 곧바로 광수대로 달려가 "우리 애들 데리고 장난을 쳐? 우리가 장난질에 놀아나는 호구로 보이냐. 기동재 왜 풀어주냐? 사람 죽인 새끼다" 라며 거침없이 장기진에게 사이다 주먹을 날립니다.
기지를 발휘하는 문보경
우태호는 사고를 당하기 전 자신의 집무실에 금고를 하나 마련했고, 이 비밀번호를 문보경(홍서영 분)도 모르게 문보경의 수첩에 적어 넣었습니다. 이후 문보경은 수첩에 남긴 6자리 숫자가 바로 금고 비밀번호였음을 알아챘고, 사건과 관련 회사 자료가 외불 유출될 경우 평생 어마어마한 소송 비용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는 최용근의 무시무시한 경고에 질려 사건에 개입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문보경의 마음을 바꾸게 한 것은 본사 로비에 찾아온 정희주의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 분)의 모습이었습니다.
정인범과 천상우를 본 순간, 과거에 자신의 구둣방에 찾아온 천상우를 기억해냈고, 그 때문에 자신의 손녀 정희주가 죽었을 거라는 생각에 천상 우의 멱살을 잡았고, 천상우도 온갖 막말을 퍼붓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실랑이를 본 문보경은 느낀 바가 있는 듯한 표정으로 지하주차장에서 막 떠나려고 하던 우태호의 금고 실은 차를 붙잡고, 금고 비밀번호를 눌러 그곳에서 나온 USB를 손에 넣습니다.
그러나 USB를 빼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USB를 손에 넣은 직후 최용근과 마주쳤고, 가까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망쳤으며 기지를 발휘해 마침 같은 엘리베이터에 탄 회사 직원의 태블릿 PC를 빌려 그 안에 주인도 모르게 정보를 복사합니다. (형사 출신 최용근도 뭔가 이상을 감지하고 문보경을 마구 쫓아옵니다.) 이후 문보경은 곧바로 천나나의 사무실로 달려가 "이사님께만 드리라고 했다"며 USB를 건넵니다. 결국 그는 천나나와 최용근의 의심을 받지 않는 동시에, 빌린 태블릿 PC를 이용해 정보를 손에 넣었고, 금고에 남겨진 USB에 들어있던 파일을 인천 서부서 강력 2팀에 전달합니다.
그 안에는 우태호가 김민지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과거 티제이 그룹의 부회장인 천상우와의 관계에서 자식을 낳은 김민지는 천상우에게 아이를 뺏긴 상황이었고, 김민지와 친했던 정희주는 김민지에게 2년 전 룸쌀롱 폭행 사건의 CCTV를 김민지에게 주며 천상우를 협박해 아이를 되돌려 받으라고 조언했습니다.
결국 김민지는 이를 그대로 실행했으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천상우는 김민지에게 평생 아이를 볼 수 없게 하는 동시에, 김민지에게 사람을 시켜 정희주가 평생 입을 열지 못하게 만들 거라고 말했습니다. 녹음 파일 속에서 김민지는 우태호에게 "어차피 팀장님과 바람피운 애 죽어도 싸다고 했다"며 "희주가 연쇄살인범한테 죽었다고 해서 천상우 부회장이 죽이지는 않았구나 했었다. 그런데 연쇄 살인범이 안 죽였다고 하니까...."라고 말하며 울었습니다.
이제 정희주를 죽인 범인은 천상우일 확률이 높아졌고, 문보경에게 받은 같은 파일을 확인한 천나나는 "나한테 조카가 있었구나" 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USB에는 최용근의 컴퓨터에 있던 흰 가운 연쇄살인 사건 현장 사진이 있었습니다. 이는 "천상우가 최용근에게 정희주 살인을 지시, 최용근이 기동재를 시켜서 정희주를 죽였다"라는 연결고리를 시사합니다.
이상으로 선 넘는 악인들의 추악한 욕망 앞에 진실 하나로 맞선 모범 형사들의 대역전 수사극 "모범 형사 2"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를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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