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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2회>

by 장's touch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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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의 신작 캐스팅을 놓고 한솥밥 먹는 진선규와 이희준의 쟁탈전이 발발합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폭탄 투하

메쏘드 엔터 대표 왕태자(이황의 분)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직원들은 물론, 소속 배우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왕 대표와 각별했던 천제인(곽선영 분) 매니저의 담당 배우인 이희준은 "내 연기 인생에 등불 같은 분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며, 급기야 촬영까지 3주 남은 변영주 감독의 신작에 대해 "변영주 감독 영화 말이야. 아무래도 못할 것 같아. 천 팀장이 알아서 정리를 좀 해주라" 라며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다음날 회의에서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마태오(이서진 분) 이사는 "내가 만나서 설득해볼게"라고 말했지만, 담당 매니저 천제인 팀장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 라며 고집을 부립니다. 마태오 이사는 천제인과 언쟁을 벌인 끝에 "큰소리쳤으니 이희준 영화는 천 팀장이 책임져라. 이희준 설득하든 다른 배우 앉히든"이라는 경고와 함께 회의실을 나섰습니다.

퇴근 후 김중돈(서현우 분) 매니저와 함께 있던 천제인은 "빨리 다른 배우 찾아야 하는 거 아니냐" 고 말했지만, 천제인은 "3주 안에 어디서 찾냐. 설득해야지" 라며 "너도 마이사 말이 맞다고 생각해? 내가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라서 배우들 멘털 관리못한다고?"라고 물었고, 김중돈은 "평소 화가 많긴 한데 그게 매력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합니다. 천제인은"태어난면서 화가 많은 줄 아냐. 이 바닥에서 순하게 보이면 얕보인다. 살아남으려다 이렇게 된 거다. 나도 원래 순하고 여린 스타일이었다"라고 역정을 냅니다.

김중돈은 "왜 화를 내냐"며 술을 더 꺼내왔고, 천제인은 "넌 나올 때 꼭 맥주만 꺼내더라. 양주 좀 가져와봐"라고 말했습니다. 김중돈은 여자 친구가 헤어지면서 남김없이 쓸어갔다고 털어놨고, 천제인은 "잘 헤어졌다. 솔직히 걔 진짜 아니었다. 하는 짓 하나하나가 얌체. 그러고 보니 대학 때부터 여자 보는 눈이 한결같이 없다" 고 혀를 내두릅니다.

김중돈은 "지는.. 만나는 남자마다 3개월 못 넘기면서"라고 말했고 천제인은 "안 넘기는 거다. 길게 만나봤자 요구만 늘어나고 구질구질하다"라고 답합니다. 김중돈은 "나중에 혼자 늙어 죽는다" 고 말했지만 천제인은 "너 있잖아. 내 베프"라고 답하면서 "너 나랑 애 하나 가질래? 나도 혼자 늙는 건 별로인 것 같고, 요즘 부쩍 애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다. 너 정도면 애 아빠로 나쁘지 않을 거 같아서"라고 말합니다. 김중도는 "그러려면 우리 둘이..." 라며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천제인은 "아 안되나? 지인한테 정자 제공받는 거 불법인가?"라고 되물었고 김중돈은 "나 말고 내 정자?"라고 당황하면서 "난 줄 수는 있다. 네가 원한다면"이라고 답했고, 천제인은 "말이라도 고맙다"라고 답합니다.

오지랖

천제인은 이희준 배우를 만나 일을 수습하려다 욱하는 성격에 '똥 투척' 이란 말실수를 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이희준의 부재에 변영주 감독은 직접 천제인을 찾아가 "시나리오 전개 부분에 의견이 많다고 그렇게 톡하더니 정작 대본 회의할 때나 오지 않고 연락도 안되고. 그런 사람 아닌 거 잘 안다. 근데 촬영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지면 불안하지 않냐" 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천제인은"대표님과 이희준 배우가 얼마나 각별했는지 잘 아시잖아요. 조금만 시간 주세요"라고 호소했지만 변영주 감독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 많은 사람 밥줄이 달려있고 저도 오랜만의 복귀작이다. 모든 걸 걸고 희준이랑 손잡고 뭘 해내려 하는데 저도 그런 사람 아닌데 자꾸 이러시면 저 다른 배우 고민할 거다"라고 말해 천제인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천제인의 '베스트 프렌드' 김중돈 팀장이 '오지랖'을 발휘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김중돈을 만난 진선규 배우는 대화를 하던 중 "영화를 하면 할수록 연극이 그리울 때가 많다. 연극 무대 서면 생생한 느낌 들 때도 있다. 그걸 영화로 가져올 때도 있고. 근데 영화에선 잘 안된다" 고 말했고, 김중돈은 "안 그래도 형이랑 딱 맞는 시나리오가 있다. 변영주 감독님 영화다. 가난한 연극배우가 부자 여자한테 접근해서 벌이는 사기극"이라고 은근슬쩍 제안합니다. 솔깃한 진선규는 "시나리도 볼 수 있을까?" 라며"변 감독님이랑 '화차' 할 때 짧게 만났다. 그때도 좋았다. 진짜 작업 같이 하고 싶었는데"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희준을 설득하려던 천제인의 계획을 모른 채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곤란한 상황에 처한 천제인에게 김중돈은 "선규형이 하기로 했다" 고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천제인은 "장난하냐? 그 영화에 진선규 선배가 어울린다 생각해? 이미지가 안 맞잖아" 라며 화를 내며  "시놉 안 봤냐. 겉으론 상남자지만 외강 내 유형이다. 이건 이희준 밖에 못한다. 너처럼 스케줄만 맞으면 되는 줄 아는 기계적인 매너 지는 모르겠지만, 어쩜 그렇게 목적도 비전도 없이 대충대충"이라고 비난하며 "나는 너랑 달라서 한번 한다고 한 건 꼭 해낸다. 그러니까 네가 진선규 선배 알아서 정리해" 라고 선을 긋습니다.

오묘한 삼각관계

때마침 천제인은 왕 대표를 둘러싼 진선규와 이희준의 오묘한 삼각관계를 알게 됩니다. 장명애(심소영 분)는 "두 사람 일아 대표 삼각관계였다. 15년 전인가? 대학로에 장난 아닌 놈이 있다는 소리 듣고 대표가 찾아갔는데 거기서 희준이를 본거였다. 그런데 그 소문의 장난아닌 놈이 사실 희준이가 아니라 선규였다. 둘 다 같은 극단에 있었는데 하필 선규가 아파서 희준이가 대타로 섰던 거다. 선규가 희준이보단 늦게 떴잖아. 대표는 그게 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선규를 좀 더 챙겼다. 배우들 내 매니저가 다른 배우 더 챙기면 기가 막히게 눈치채고 질투하는 거 알잖아. 그 둘 사이에 묘한 뭔가가 있다" 고 말했습니다.

천제인 팀장은 순간 머리가 번뜩입니다. 내 매니저가 다른 배우를 먼저 챙기면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고 질투하는 게 배우들의 습성이었기 때문입니다. 천제인은 곧장 이희준이 다니는 절까지 쫓아갔고, 외면하는 이희준을 따라다니다가 108배를 하면서 잠이 들기도 하는 고난 끝에 이희준을 만나 "아직 대외비이긴 한데 선배가 하려던 역할 진선규 선배한테 제안하려고요. 알고 보니 대표가 영화 두고 선배랑 선규 선배 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더라고요. 스케줄도 마침 맞고 역할이랑 비슷한 부분도 많지 않나. 아직 선규 선배한테 얘기는 안 했지만 아마 좋아할 거다"라고 귀띔했고, 결국 이희준은 예정대로 변영주 감독의 작춤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바꿉니다. (의욕을 상실했던 이희준은 대표가 그 영화 주인공으로 진선규도 고민했다는 말 한마디에 다시 경쟁 심리가 불타오른 것입니다.)

그렇게 사건은 정리되는 듯싶었지만, 이를 모르는 진선규가 변감독을 직접 만나 출연 의사를 전했고, 회사로 찾아온 진선규는 "나 방금 변영주 감독님 만났다. 감독님이 날아 같이 작업하게 돼서 너무 좋대"라고 말합니다. 천제인은 김중돈을 향해 "사람들이 알면 뭐라고 하겠냐" 고 역정을 냈고, 김중돈은 "너 도와주려고그런 거다"라고 해명합니다. 천제인은 "누가 도와달래? 네가 이렇니까 인정을 못 받는 것" 이라며 "그 영화 희준 선배 거다. 책임지고 선규 선배포기시켜라" 라고 말합니다. 

아름다운 화합

이에 메쏘드 직원들은 왕태자 대표 장례식 큐시트까지 만들어, 두 배우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진선규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만나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은 제대로 맞닥트렸습니다. 더군다나 영화 제작사 대표의 등장으로 모든 사실을 눈치챈 진선규가 "내가 희준이 거 뺏은 거냐", "어쩐지. 솔직하게 말하지 그랬냐. 오케이 내가 양보할게. 이 영화 희준이가 하는 걸로 정리하자" 라며 이희준의 심기를 건드렸고, 이희준은 "뭘 양보하고 정리해. 내가 원래 하는 거였다. 형이 내 대타였다고. 기분 나쁘면서 너그러운척하냐" 라고 도발했고, 진선규는 "무슨 척을 했다고 그러냐. 진심이다" 라며 "희준아 너 욕심이 너무 많아. 반찬 다 자기 앞에 끌어놓은 거. 욕심 많은 거 연기에도 다 보여. 혼자 돋보이려고 하고. 우리 배우이기 전에 사람 먼저 되자. 태자 형님이 이러는 거 좋아하시겠니?" 라고 말합니다. (장례식장에서 같은 테이블에 있는 반찬들은 모두 이희준이 자기 앞으로 가져다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대학 시절 치정사까지 나오자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고, 서로 자기가 변감독 작품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마태오 이사는 천제인과 김중돈에게"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냐" 며 크게 분노했고, 천제인은 "감독님한테 그냥 1편, 2편 나눠서 찍자고 할까?" 라고 넋두리했고, 김중돈은 "아니면 감독님을 둘로 쪼개든지..." 라며 갑갑함을 토로합니다. 천제인은 "대표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말했고, 김중돈은 "몰라, '둘 다캐스팅해' 라고 했겠지"라고 말합니다.

이후 왕 대표의 추도식에서 2차전이 발발합니다. 추도사를 하게 된 진선규는 평소 왕대표가 좋아했던 노래를 불렀는데, 이를 가만히 볼 수 없었던 이희준이 나서며 이번엔 마이크 쟁탈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눈 뜨고는 볼 수 없었던 그 환장의 듀엣은 절정으로 갈수록 화음까지 가미되며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화합한 두 사람은 결국 왕대표 무덤 앞에서  "우리 앞으로 잘 지낼게" 라고 약속합니다.

이 신경전에서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엿본 천제인과 김중돈에게 신박한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천제인과 김중돈은 변영주 감독을 찾아가 "진선규와 이희준을 같이 캐스팅하자" 고 제안했고, 김중돈은 "가난한 연극배우와 연극배우가 서로를 속이는 거다. 남자와 남자의 멜로로 바꾸자는 거다"라고 말했고, 천제인은 "성별만 바꾸 면 감독님이 찜찜해하셨던 문제가 사라진다. 멜로 라인이 통속적이다고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하지 않냐" 고 설득했고, 이와 함께 "둘이 케미 장난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러자 변영주 감독은 "남자대 남자. 그러니까 선규와 희준이의 뜨거운 멜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했냐. 방법을 아는 거다. 영화가 어떻게 해야 재밌게 하는지"라고 감탄합니다. 이어 제작사 대표를 향해 "나한테 한 달만, 아니 2주만 달라. 그럼 사람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 써서 보여드릴게"라고 말했고, 출연료를 대해서도 때마침 등장한 마태오가 "그건 저희가 책임지고 조율하겠다" 고 수습합니다. 배우도 감독도 모두 만족시킨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사이가 좋아진 듯한 천제인과 김중돈에게 최진혁(김태오 분)은 "방금 영화사에서 전화 왔다. 누구 먼저 타이틀롤로 내보내면 되냐고"라고 물었고, 천제인은 "당연히 희준 선배다, 영화 데뷔는 희준 선배가먼저잖아"라고 말했고, 김중돈은 "연극에서부터 따져야지. 나이도 선규형이 형인데"라고 반박합니다. 천제인은 "그건 연극판에서 따져라"라고 단호히 말했고, 김중돈은"크레디트를 동시에 올려라. 동시에 올리면 된다" 고 애써 수습합니다. 

비밀스러운 관계

왕태자 대표의 부인은 메쏘드 엔터를 팔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마태오 이사와 팀장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각자의 자본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회사에 대한 애정도 엿볼수 있었습니다.

한편 마태오 이사와 신입 소현주(주현영 분)가 비밀스러운 가족 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소현주는 배우를 꿈꾸는 고은결(신현승 분)의 사투리 연기를 돕다가 가까워지며 친구로 지내기로 한 상황에서 며칠 뒤 마태오 이사의 아내(정혜영 분)가 회사로 찾아옵니다. 마태오 이사의 아내는 소현주를 보며 못 보던 얼굴이라며 친절하게 이야기했고, 마태오 이사에게는 피곤할까 봐 데리러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때 고은결이 나타났고, 소현주는 고은결이 마태오 이사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당황합니다. (고은결은 예명이고, 마은결이 본명이었습니다.) 소현주는 "왜 얘기 안 했어, 마이사님이 아빠라고" 라며 "있잖아. 앞으로 나 봐도 모르는 척해줄래? 그냥 우리 서로 모르는 사이로 지내자, 제발..."이라고 말한 뒤 등을 돌립니다.

마태오 이사는 소현주가 자신의 아들 고은 결과 썸이 있어 보이자,  "은결이한테 떨어져. 그리고 내 가족 건드리지 마. 그럼 가만히 안 둘 테니까" 라며 소현주를 쏘아붙였고, 이에 소현주가 "그럼 나는요? 나는 가족 아니고 뭔데" 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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