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블랙 요원 권도훈과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강유라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패밀리" <1회-첫방송> 리뷰를 시작합니다.
집안 서열 1위 강유라
국정원 블랙 요원인 권도훈(장혁 분)은 명령을 수행하던 중 결혼기념일을 놓칩니다. 스산한 폐공장에서 손목을 포박당한 채 납치됐던 권도훈에게 표적인 인터폴 적색 수배자가 도착해서는 "무슨 깡으로 여기까지 왔냐" 라고 물었고, 권도훈은 "러시아무기 밀매. 마약 밀매, 살인, 인터폴 적색 수배 맞냐" 라고 되묻습니다. 이어 권도훈은 "국가에서 널 잡아오라고 한다. 가자" 라며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고 생포에 성공하지만 분위기는 곧 반전되어 임무를 마친 권도훈은 동료에게 다급하게 날짜를 확인했고, 딸 권민서(신수아 분)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 강유라(장나라 분)의 위치를 물어봅니다.
권민서는 "엄마 갔지. 아빠랑 10주년 태국 여행 갔지. 아빠는 안 갔어?" 라고 해맑게 물었고, 아내 강유라가 자신이 앞선 가족 대소사들과 마찬가지로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을 함께하지 못하게 되자 혼자 태국으로 떠나버린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이에 권도훈의 아버지 권웅수(이순재 분)와 동생 권지훈(김강민 분)은 어질러져있는 권도훈의 집을 정리해 주며 권지훈의 아내인 이미림(윤상정 분)에게 "우리 집에서는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 있어. 바로 형수님" 이라며 조언을 합니다. 시아버지 권웅수는 홀로 여행을 떠난 며느리를 위해 집 안 청소를 해놓는 등 강유라를 향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내며 집안 서열 1위의 막강한 파워를 깨닫게 합니다.
홀로 떠난 여행
강유라가 남편 권도훈 없이 홀로 여행을 떠난 이유가 드러납니다. 강유라는 8년 전 자신의 생일부터 하나뿐인 딸의 돌잔치 등 가족 행사 때마다 남편 권도훈이 상사 호출로 불참하자 감정이 날카로워진 상태였고, 이번엔 강유라는 권도훈에게 상사와 약속을 잡아 달라고 청한 뒤 홀로 여행길에 올랐던 것입니다.
강유라는 남편이 공항으로 마중 나와 미안해하며 "여행 외롭지 않았지? 나도 자기 코스대로 랜선 여행 다녀왔다" 며 꽃을 건네자 덤덤하게 꽃을 받아 화가 풀린 것인지 아닌 것인지 남편을 헷갈리게 했고,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남편이 가족 일에 늦을 때마다 이유로 거론했던 오 부장과의 약속을 잡았는지 확인합니다. 남편 권도훈이에게 강유라는 "가족 일마다 번번히 태클 거는 오 부장, 내가 한 번 만나봐야겠다고 말했지. 약속 안 잡으면 나 화 안 풀어"라고 말했고, 남편이 끝까지 말을 돌리자 결국 길가에 내려두고 혼자 가버립니다. 사실 그동안에도 강유라는 권도훈에게 상사 오 부장과의 약속을 잡아달라 했지만 권도훈이 지키지 못했고 , 강유라는 "난 괜찮아. 다 이해해" 라면서도 권도훈의 눈썹을 전부 밀어버리는가 하면, '반 나체'로 아파트 단지를 뛰게 했습니다.
권도훈은 강유라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제과점을 하는 친구(차태현 분)에게 가서 케이크를 구매했으나, 마지막 케이크를 망가뜨려 어쩔 수 없이 치킨을 사가지고 집으로 갔지만 사실 강유라는 구운 닭만 먹습니다. 또한 강유라는 형광등이 깜박거리자 남편에게 "저거 아직도 안 갈았어?" 라고 차갑게 쏘아붙이더니, 이내 형광등이 나가자 어둠 속에서 남편과 투닥거립니다.
다음날 아침까지도 화가 나 있는 강유라와 권도훈은 아침식사 자리에서 소리 없는 싸움을 했고, 이를 눈치챈 딸 권민서는 자신은 학교에 갈 테니 편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이후 출근하던 권도훈은 강유라에게 '와인 마시는 날' 이라며 화해를 요청합니다. '와인 마시는 날'은 강유라의 가임기로, 권도훈과 강유라는 이 날만큼은 싸움 중에서 휴전을 하기로 약속했었고, 그 의미가 떠오른 강유라는 권도훈의 문자공격에도 답하지 않습니다. 이에 권도훈은 사람이 많은 기차역에서 '랜선 석고대죄'까지 하면서 화해를 청했고, 결국 강유라는 오늘 시어머니의 제사에 늦지 말라며 화해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시어머님의 제사
강유라는 자신과 쿵작이 잘 맞는 시아버지 권웅수에게는 곰살맞고 애교 가득한 면모를 뿜어내는가 하면, 궁금증이 많은 딸 권민서에게는 다정다감하고 살뜰한 엄마의 모습을 보입니다.
권도훈의 어머니 제삿날. 온 가족이 모인 가운데 권도훈은 절대 늦지 않겠다고 강유라에게 맹세했지만, 놀이동산에서 임무를 수행하고는 늦게 귀가하며"오 부장한테 전화와 가지고 거래처에 일 터졌다고 해가지고. 내가 다 이야기하고 싶은데 오늘 이거 다 이야기하다 보면 제사 못 지내는 거 알지? 내가 나중에 자초지종 다 이야기해 줄게" 라며 변명합니다. 강유라는 권도훈의 휴대전화로 오 부장에게 연락이 오자, '오 부장님 지금 저희 집으로 와주시죠' 라는 문자를 보냅니다.
시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으로 차린 제사상으로 제사가 진행되고, 권웅수를 필두로 시어머니 제사장 앞에서 울음을 터트린 가족들에게 강유라는 티슈를 가져다주고 다독여줍니다. 울음이 진행되던 중, 초인종이 울리고 강유라는 임신 중인 동서가 먹고 싶다던 족발을 시켰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현관문 앞에 서있던 사람은 오천련(채정안 분) 부장이었고, 강유라를 포함한 가족은 남자라고 생각했던 상사가 여자라는 반전 정체를 알게 됩니다. 권도훈의 동생 권지훈은 "남자가 아니고 여자네? 이거 핫한데. 핫한 정도가 아닌데" 라며 당황했고, 이미림은 '어떻게 해. 예쁘다. 저렇게 예쁜 상사면 설마?' 라며 깜짝 놀랐고, 권웅수 역시, '머스마가 아니잖아. 이 밤중에 웬일로 온 거야' 라고 생각합니다.
권도훈의 상사인 오 부장 오천련은 화려한 꽃다발을 들고 있었고, 권도훈이 "부장님 여긴 어떻게" 라며 묻자 오천련은 "권 과장이 오라고 했으면서"라고 말합니다. 이때, 족발 배달원이 집으로 왔는데, 수상한 낌새를 느낀 오천련은 현관문을 닫은 채 족발배달원과 사투를 벌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강유라는 오 부장을 보고 놀란 식구들을 향해 "제가 불렀어요 오 부장.부장님 하고 얘기 좀 하고 싶다고 모셔와"라고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며 1회 첫 방송은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 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드라마 "패밀리" <1회-첫 방송>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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