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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내 남편과 결혼해줘 <9회>

by 장's touch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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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게 좋은 방법으로 박민환을 환불한 강지원의 이야기. "내 남편과 결혼해 줘"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U&K의 유지혁(나인우 분) 부장은 박민환(이이경 분)의 프러포즈를 돕습니다. 2회 차 인생을 사는 강지원(박민영 분)이 과거 박민환이 했던 끔찍했던 프러포즈에 대해 언급했었고, 다시 태어난 후 첫 번째 생일에 박민환의 프러포즈를 받아야 해 상심했기 때문입니다. 유지혁은 박민환이 중고장터에서 39,000원짜리 이벤트를 구매하려 할 때, 이를 눈치채고 '밀키트 프로젝트'에 관해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위로의 의미로 회사의 별장을 제공한다고 말했고, 이후 드론까지 이용해 박민환의 완벽한 프러포즈를 돕습니다.

강지원의 프로포즈 현장을 지켜본 절친이자 박민환과 불륜 중인 정수민(송하윤 분)은 이 상황을 질투하면서도, 강지원에게 다가가 "축하해. 지원아 아직도 화 안 풀렸어?" 라며 사과하는 척 합니다. 강지원은 1회 차 인생에서 남편인 박민환과 불륜을 저지르는 정수민의 모습이 떠올라  놀라며 "널 모르겠어. 중요한 건 알고 싶지 도 않다는 거야"라고 말했고, 냉정하게 돌아섰습니다. 정수민은 상황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나 수영 못하는 거 알지?" 라며 물에 뛰어들었고, 놀란 강지원은 결국 정수민을 구하기 위해 함께 호수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수민은 물속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섬뜩하게 웃으며 강지원의 팔을 잡고 더 깊은 곳으로 끌었고, 이상함을 감지한 유지혁이 호숫가로 달려옵니다.

목숨을 건진 정수민은 강지원이 자신을 위해 함께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만족해했고, 강지원은 물속에서 섬뜩하게 웃으며 자신을 더 깊이 끌고 들어가는 정수민 때문에 공포에 떨며, 이후 유지혁에게 "미끄러진 거 아니다. 자기가 뛰어든 거다. 나는 어쩌면 정수민을 전혀 모르고 있었나 보다. 박민환은 쓰레기고, 정수민은 내 걸 탐내고. 둘이 결혼시키고. 나만 행복해지면 된다고 했는데 아니었다" "날 끌고 내려갔다. 내 팔을 끌고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분명히 웃고 있었다. 물 속에서 마치 죽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나만 같이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라며 불안해했고, 유지혁은 강지원의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돕습니다. 이 때 계단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강지원과 유지혁은 기둥 뒤로 함께 달아나 숨었고, 유지혁의 동생이자 회사 직원인 유희연(최규리 분)이 물을 마시고 다시 방으로 갑니다. 

조용히 품에 안겨있던 강지원에게 유지혁은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며 강지원과 함께 바다로 나가 요트에 태워줍니다. 유지혁은 "정수민이 안하던 짓을 하는 건 그만큼 지원 씨가 강해졌다는 것" 이라고 위로하며 "진심으로 생일 축하한다"라고 말했고, 샴페인 잔을 부딪히며 축하를 받은 강지원은 유지혁에게 프러포즈를 멋지게 기획해 줘서 고맙다며 "제 최고의 첫 생일었다" 는 말로 감사를 표합니다. 이후 회사에 출근했을 때 사람이 가득 찬 엘리베이터에서 유지혁과 손등이 닿자 강지원은 유지혁과 기둥 뒤로 숨었던 때를 떠올리게 됩니다.

유지혁이 강지원을 위로하며 축하하던 그 때, 정수민은 또다시 박민환을 유혹하기 위해 박민환의 침대 위에 누워있습니다.  박민환은 "나 오늘 프로포즈 했어. 그리고 강지원 옆 방이야" 라며 당황스러워 했고, 정수민은 "그러니까. 더 짜릿한 거지" 라며 개의치 않습니다. 박민환은 정수민의 미소에 "기분 되게 좋아 보인다" 라고 말했고, 정수민이 "지원이가 날 위해 물에 뛰어들었거든. 이젠 오빠가 날 기쁘게 해 줄 차례야" 라며 유혹하자 넘어가버립니다.

별장에서 박민환에게 프로포즈를 받은 강지원은 일부러 회사 사람들 앞에서 박민환이 준 반지를 자랑하며 약혼소식을 전했고, 회사 사람들은 그런 박민환의 배포를 치켜세우며 박민환이 강지원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궁금해하는 분위기였고, 강지원은 "백화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박민환을 털털 털어버릴 생각" 이라는 큰 그림을 유지혁에게 전합니다. 

정수민은 강지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강지원의 집까지 찾아와 생일선물이라며 빨간 구두를 주었습니다. (그 빨간구두는 강지원이 1회 차 인생 때 정수민이 강지원에게 사달라고 했던 신발이고, 불륜의 현장을 들켰을 때에도 신고 있던 신발이었습니다.)  또한, 결혼선물로는 유한백화점 요리클래스를 함께 다니자고 말했고, 강지원은 그곳이 박민환의 어머니인 김자옥(정경순 분)이 다니는 곳임을 기억해 내고 흔쾌히 수락합니다. 정수민은 "너한테 정말 정말 미안해. 기회줘서 고마워. 실망 안 시킬 거야. 네가 진짜 의지할 수 있는 반쪽이 될 거니까"라고 말했고, 정수민에게 선을 그으면서도 끊임없이 죄책감에 시달렸던 강지원은 정수민이 선물한 빨간 구두를 보며 "너무 좋아. 나쁜 놈들이 적당히 못되면 복수하기 애매하잖아. 근데 이놈들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못돼 처먹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합니다.

정수민과 함께 간 요리 클래스에서 과거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던 박민환의 모친 김자옥을 만나게 된 강지원은 김자옥의 무례하기 그지없는 태도에 한 마디도 지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심기를 건드렸고, 김자옥은 "어느 집안으로 시집갈지 불 보듯 뻔하다. 뻔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후 강지원은 완벽한 요리 실력으로 김자옥의 말문을 막았고,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강지원이 박민환의 모친에게 점수를 잃게 하려고 계획했던 정수민은 계획과는 달리 강지원이 요리를 잘 하자 당황합니다. (1회 차 인생에서 강지원은 모진 시집살이로 요리에 능숙합니다.)

 

요리 수업 후, 강지원은 일부러 박민환을 불러내 상견례 때 입을 옷을 사기로 했다고 말했고, 정수민은 기분이 나빠 돌아갑니다. 강지원은 자존심 센 박민환의 맹점을 이용해 백화점 직원에게 "저희가 유엔케이 사내커플이거든요. 예랑이가 뭘 사줄지 다들 기대해서 부담스럽다니깐요" 라며 속으로 '자존심이 육체를 지배하는 인간이니까'라고 생각하며 1회 차 인 생에서 받아보지 못했던 각종 명품 선물을 얻어내며 통쾌함을 줍니다. 1회 차 인생에서 강지원은 자신의 카드를 쓸 정도였던 박민환을 안쓰러워하면서 그에게 선물을 받지 않았던 강지원은 '내 카드를 쓸 정도로 형편없는 사람의 돈을 쓰기 싫었어. 내가 왜 그랬지. 내가 아니어도 어차피 다른 여자가 가질 텐데. 네까짓 게 뭐라고'라고 생각하면서, "나 이제야 민환 씨 격에 맞는 사람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고, 박민환은 "예쁘네. 가만 보면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되는 거 같아"라고 망언을 날립니다.

박민환은 강지원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셰프이자 강지원의 첫사랑친구인 백은호(이기광 분)의 전화를 받습니다. 박민환은 "안녕하세요. 지원이 남자친구 박민환이라고 합니다. 지원이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아주 훌륭한 셰프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아주 고급 레스토랑 한다고 들었는데 종목이 어느 쪽이에요?" 라며 능청을 떨었고, 백은호는 "퓨전입니다. 프렌치가 베이스이긴 하고요"라고 답합니다. 박민환은 "다름이 아니라 저랑 지원이 상견례 식사 자리를 해야 하는데 친구네 레스토랑에서 하면 참 의미도 있고 좋겠다 싶어 가지고 이야기 중이었거든요. 동창이고 친구면 동창 할인, 지인 할인 이런 거 하면 좋을 거 같은데"라고 털어놓았고, 강지원을 좋아했던 백은호는 당황합니다. 이후 강지원은 백은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백은호는 "결혼 축한단다. 내가 해줄게. 네가 내 첫사랑 아니가. 하게 해 줘. 지원이 네 가족 되는 사람들인데 스페셜하게 접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양주란(공민정 분) 대리는 일요일에 회사에서 밀린 업무를 하고 있었고,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와 우는 소리를 합니다. 백수인 남편이 집을 비우고 아이가 혼자 있자 양주란 대리는 서류를 챙겨서 택시를 탔지만 길은 막혀있고, 마침 오토바이를 탄 이석준(하도권 분) 실장을 마주치게 됩니다. 택시의 창문을 내린 양주란 대리는 "살려주세요" 라고 말했고, 결국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오게 됩니다. 그러나 집에는 아이에게 라면을 먹이는 남편이 있었고, 일하러 간 양주란을 타박했고, 양주란 대리는 복통을 느낍니다. (복통을 느끼는 모습이 1회차 인생에서 강지원의 모습같습니다...)

유지혁은 정략결혼 상대인 오유라를 일본에서 만나고 돌아온 뒤 병원에 입원 중인 할아버지 유한일(문성근 분)을 찾았고, 10년 뒤 자신이 죽고 나면 많이 슬퍼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애틋해합니다. 이후 강지원은 집 앞에서 유지혁의 차를 발견하고 창문을 두드렸고, 차에 타서 "여긴 어쩐 일이에요?" 라고 물었고, 유지혁은 "저쪽에 회사 물류 창고가 있거든요. 거기 갔다가 잠깐. 사실 거짓말이에요. 지원 씨 보고 싶어서 왔어요"라고 말합니다.

강지원은 "혹시 무슨 일 있어요?" 라며 걱정했고, 유지혁은 "전에 나한테 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던 적 있죠? 난 되고 싶은 걸 생각한 적이 없어요. 태어났을 때부터 뭘 해야 할지 정해져 있었거든. 그래서 U&K만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했어요"라고 말합니다. 강지원은 "그래도 지금은 되고 싶은 게 있잖아요" 라며 다독였고, 유지혁은 "없어요. 그건 애초에 될 수 없는 거였어" 라며 씁쓸해합니다. 강지원은 "그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면 어때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거. 저도 처음 돌아왔을 때는 진짜 눈앞이 캄캄했거든요. 어디로 도망가야 되나. 돈은 어떻게 벌어야 되나. 눈앞의 박민환이랑 정수민은 꼴 보기 싫어 죽겠는데. 그래서 더 이상은 당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제육볶음을 이렇게 엎어버렸거든요. 그랬더니 좀 더 잘 보이게 되더라고요"라고 말합니다. 이어 강지원은 "두 사람을 결혼시키는 건 그냥 과정일 뿐이고 결국엔 내가 행복해져야 되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고"라고 말했고, 유지혁이 "손 잡아도 돼요?" 라며 손을 내밀자 강지원은 유지혁의 손을 잡았고, 유지혁은 "박민환과 정수민은 결혼시키고 지원 씨는 행복해집시다"라고 말합니다. 

상견례 날, 정수민은 박민환의 집 앞에 찾아갔고, 놀란 박민환에게 정수민은 "쫄지마. 오빠 내 거라는 거 아니까" 라며 다시 유혹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상견례 자리에서는 보다 본격적인 강지원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늦게 도착하는 것은 물론 망사 스타킹에 진한 스모키 화장까지 상견례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한 강지원은 웃으면서도 할 말은 다 합니다. 박민환의 모친인 김자옥은 "솔직한 사람이라 그냥 말하는데. 나 아가씨 마음에 안 들어. 난 한 번도 아가씨 같은 스타일 내 식구로 생각 안 해봤어. 집안에 어른이 없었으니까, 못 배웠겠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더니 가정교육이 모자랐냐"라고 말했고, 강지원은 "아버지가 스물세 살에 돌아가셔서 가정교육은 충분히 잘 받았다. 어머니는 일찍 가출했는데 오히려 다행이었다. 바람이 난 거니까"라고 말해,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당황하게 합니다.

김자옥은 아이를 넷은 낳고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기를 빼앗긴다는 시대착오적인 말을 되풀이하다가. 심지어 아이를 많이 낳으라며 "내가 언제 시간 내서 연락할테니까. 나랑 같이 병원에 가. 요즘에 상태 안 좋은 자궁들이 그렇게 많다네요. 내가 한번 보고 의사 얘기도 들어봐야지. 뭐 잘 관리했으면 싫을 이유는 없잖아"라고 말했고, 강지원은 김자옥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들어주는 척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합니다. 김자옥이 "놀겠다는 거냐" 라고 묻자 "놀겠다니요. 어머님 아버님 정성으로 모시고 민환 씨 귀하게 섬기고 아이까지 제대로 바르게 키우려면 하루 24시간도 부족할 거 같은데요"라고 말합니다. (김자옥은 강지원의 1회 차 인생일 때, 위암에 걸린 강지원에게 계속 회사에 나가라고 말했었습니다.)

또한 김자옥은 제사를 부활시키겠다면서 "딸은 부모님 제사 모시는 거 아니야. 아버지도 '내가 딸 둔 죄인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이해하실 거야. 이래서 사람들이 다 아들, 아들 하는 거야"라고 말했고, 강지원은 "제가 이해 못 하겠는데요, 아줌마. 아줌마가 판사예요? 왜 우리 아버지를 죄인 만들어요? 나 이 결혼 엎을 거예요. 그럼 아줌마 맞잖아. 정신 차려요. 아줌마. 당신 아들 그렇게 안 잘났어. 그리고 잘났어도 자기 아들 귀하면 남의 딸도 귀한 걸 알아야지. 똑바로 들어요. 당신이 아니라 내가 이 집안 마음에 안 들어서 결혼 엎는 거야"라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박민환은 강지원을 쫓아가서, "너 지금 뭐 하냐?" 라며 쏘아붙였고, 강지원은 박민환이 자신의 어깨를 잡자, 유지혁에게 배운 유도 기술을 이용해 레스토랑 입구 한복판에서 박민환을 엎어 치고, 미소를 지으며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난 살해당했다. 그런데 눈 떠보니 10년 전?! 인생 2회 차,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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