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사람은 모두 알게 된 서인호의 외도. 그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닥터 차정숙" <13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혼통보
아버지의 제사를 끝내고 주방에서 이혼 통보를 받은 서인호(김병철 분)는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가족들이 몰려와 119가지 부르려고 했지만 아내 차정숙(엄정화 분)은 서인호가 정신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큰 소리에 달려온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 분)은 "이게 무슨 소리야, 이혼이라니?" 라고 물었고, 차정숙은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네 어머니.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이런 이야기해서 죄송한데 이 사람과 저 갈라서기로 했어요" 라며 가족들에게도 이혼을 결심한 사실을 알립니다. 이에 곽애심은 "내가 이꼴을 볼 줄 알았으면 일찍 가는 건데. 나 못 살아. 이제 와서 이혼이라니" 라며 울부짖었고, 이후 곽애심은 아들 서인호를 붙잡고 "기운도 좋다. 저 나이에 이혼하겠다고 하고" 라며 서인호에게 최승희를 빨리 정리하라고 하면서도 내연녀 최승희(명세빈 분)가 물려받을 유산이 천 억 원의 반정도라는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방으로 들어간 서인호는 차정숙에게 "용서해 줘. 우리가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이렇게 끝내는 건 아니다. 나 승희하고도 정리하고 있었다. 앞으로 참회하며 살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정리를 해버리면 어떡하냐. 나는 이혼하기 싫다" 며 무릎까지 꿇었지만, 차정숙은 "노력은 가상한테 당신이 무릎꿇고 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라고 단호하게 답했고, 서인호가 "그 큰 문제를 당사자인 나와 상의도 없이 어떻게 결정할 수가 있냐"라고 따져 묻자, 차정숙은 "나는 결정했어. 당신하고 상의할 마음은 없어. 난통보한 거야. 이혼통보"라고 말합니다.
차정숙은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과 딸 서이랑(이서연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했고, 이후 서인호는 아들 서정민에게 "네가 엄마 좀 설득해보면안 될까? 내 말은 씨알도 안 먹힌다. 부탁 좀 하자" 고청했으나 서정민은 "그러게 그렇게 후회할 짓은 왜 했어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엄마가 다른 남자랑 애 낳아서 키우고 있으면 아버지 용서할 수 있겠어요?" 라며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라고 받아쳐 서인호를 당황하게 합니다.
유지선 의료소송사건
다음날 병원에서는 희소식이 전해집니다. 사망한 유지선(강지영 분)의 부모님이 로이킴(민우혁 분)의 설득에 영향을 받아 서정민을 의료 소송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소식을 들은 차정숙은 로이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고, 로이킴은 유지선의 유가족이 꼭 전해 달라는 말이 있다며 "같은 부모로서 미안했다. 사실은 누구라도 붙잡고 원망하고 싶었다. 제 딸을 살리려던 선생님이라도 붙잡고 내 딸이 그렇게 된 탓을 하고 싶었나 보다" 라고 전해 차정숙을 울렸고, 이어 로이킴은 "고마우면 약속 한 가지 하시라. 정기검진 날짜 지났다. 빨리 와라, 나한테" 라는 말을 전해 차정숙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로이킴은 차정숙의 간이식 수술을 해준 담당의사였습니다.)
의료소송 취하건에 대해 "잘됐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해라", "다행이다" 라는 교수와 동료들의 반응에 서정민은 "나 빼고 다들 속 편하게 사는 것 같다. 나만 보면 괜찮다고 위로하는데 아주 그 괜찮다는 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도대체 누가 괜찮다는 거냐. 지들만 괜찮으면 다냐. 그리고 괜찮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나는 당연히 괜찮으면 안 되는 거지 않냐"라고 화를 냈고, 헤어지기 직전이었던 여자친구 전소라(조아람 분)는 "이래서 내가 널 좋아한다. 치사하게 자기변명 따위 하지 않고 구차하게 자기 연민에 빠지지도 않고 역지사지가 잘 되는 인간"이라며 창고로 들어간 후 서정민에게 손짓합니다. 지나가다 서정민을 발견한 차정숙은 반가운 듯 창고로 따라 들어갔다가 입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하고 황급히 나와서는 "저것들이 미드를 찍네. 이야 MZ"라고 기막혀합니다.
가정의학과 교수이자 서인호의 내연녀인 최승희는 '서정민 의료사고' 책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및은 서인호를 용서하겠다고 하면서 다만 아들 서정민 문제에 발 벗고 나선 것처럼 자신과 서인호의 딸 최은서(소아린 분)도 챙겨 달라요 구하며 "이번 일 없던 것으로 하자" 라고 말합니다. (서인호가 아들을 위해 책임을 가정의학과로 넘기려고 했습니다.)
이어 최승희는 "와이프는 뭐라고 하냐. 용서했을 리는 없을 테고" 라고 말했고, 서인호는"이노하 자고 하더라. 마음 상해서 홧김에 하는 말이겠지" 라며 차정숙의 마음을 풀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최승희는 헛웃음을 지으며 "끝을 내도 내가 낼 거다. 당신은 와이프를 설득해라. 나는 기다릴 거다. 이번 기회에 좋은 남편 노릇 실컷 해봐라. 남들 하는 거 다 해봐야지"라고 빈정거립니다.
마음을 돌리려는 서인호
서인호는 자동차에 붙은 장애인등록증을 떼어버리고, 아침부터 병원 기숙사에 들러 차정숙의 아침식사를 챙긴 데 이어, 근무 중 하늘이 보이는 감성 사진을 찍어 차정숙에게 전송하곤, '오늘 하늘이 유난히 이쁘다. 갑자기 당신 생각이 나서' 라는 멘트를 붙이는 등 선물, 메시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늦은 밤 "자니?" 라는 문자까지 보내 차정숙을 질색하게 합니다.
또한 서인호는 '정숙아. 예전에 우리 집 공동명의로 해달라는 부탁 못 들어줘서 정말 미안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 잡을게. 결혼하고 10년 지나면 세금도 더 많이 내야 하지만 그 정돈 감수할 생각이야. PS. 당신 은인감이랑 신분증만 준비해' 라는 메시지를 꽃바구니와 함께 보냈고, 차정숙은 이를 곧바로 돌려주며 명의변경을 거절하곤 "돈 아껴라. 이미 늦었다" 는 입장을 전합니다.
차정숙은 엄마 오덕례(김미경 분)는 건강이 안 좋아하던 일을 관두기로 하고, 차정숙에게 의료보험 문제를 상의합니다. 이에 차정숙은 엄마 오덕례의 집을 말없이 불쑥 찾았다가 통증에 시달리는 엄마를 발견하고는 "내가 정신이 없어서 엄마 아픈 줄 몰랐다. 나한테 말하지 그랬냐" 며 "내일 당장 우리 병원으로 와라" 라고 말했고, 이로 인해 본인의 이혼 결심을 밝히지 못합니다.
차정숙이 오덕례를 병원으로 데려가 입원시키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무 걱정 하지 마라. 꼭 낫게 해 드리겠다" 며 착한 사위인 척하는 서인호를 향해 차정숙은 "당분간 엄마한테 우리 일 티 내지 마라" 라고 말했고, 서인호는 "당연하지. 내가 이제 장모님께도 잘할게" 라며 웃습니다. 이에 차정숙은 "착각하지 마라. 이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잠시 보류하겠다는 것" 이라고 경고합니다.
그 시각 차정숙의 시모 곽애심은 서인호의 성황에 못 이겨 사돈인 오덕례의 병문안을 왔다가 최승희를 만나자 웃으며 반가워하면서 "아는 사람이 입원해서 병문안 차 왔다" 라고 거짓말했고, 이어 서인호에겐 "얼굴도 참하고 이지적이고 아까워 혼났다"라고 말하면서 "천억도 날리고 조강지처도 날릴 판" 이라며 서인호에게 차정숙의 마음을 돌려보라고 다그칩니다. (앞서 곽애심은 최승희를 만나 모질게 말했었지만, 재산이야기를 듣고 태도가 달라진 것입니다.)
담당 교수
그러던 중 오덕례의 담당 교수로는 사위의 불륜녀인 최승희가 지정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오덕례는 최승희에게 "우리 딸 잘 부탁드려요" 라며 인사를 건넸고, 차정숙에게는 "나 저 의사 안다. 지난번 건강검진 받았을 때도 보고 지난번 정형외과 왔을 때도 우연히 봤다", "사람이 다정하고 좋아 보여. 너도 저런 교수 됐으면 좋겠다. 주변이 저런 스승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 사람은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차정숙은 "저 사람 말고 다른 좋은 교수들 많이 있다. 우리 과장님으로 담당교수 바꾸면 어떠냐" 면서 "저 교수 대학 대 정민 아빠 여자친구였다" 라고 말했지만 오덕례는 "서서방이 그렇게 좋냐. 여즉 그런 걸로 질투하게" 라며 이를 단순한 과거사로 치부하고 웃어넘깁니다. 최승희 조차 "담당 교수 바꿔달라. 너 설마 일부러 우리 엄마 맡은 거냐. 우리 엄마한테 너랑 서인호 사이 알리려고 하느냐. 그래서 네 환자로 우리 엄마 볼모 잡은 거냐" 며 담당교수 변경을 요구하는 차정숙에게 "그거야 너 하기 달린 거 아니냐.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관심 없다. 나는 내 길 가는 거다. 주제넘게 끼어들지 마라" 라고 말합니다.
서인호는 곽애심의 충고를 듣고, 장모 오덕례를 위해 가족식사 자리를 마련했고,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했다. 편찮으실 때까지 눈치도 못 채고 면목이 없다. 앞으로는 장모님께 잘하겠다" 라고 약속하며, 돈벼락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가족 누구도 이를 반기지 않았고, 오덕례만이 "감동했다" 며 웃어줍니다.
한편 교수와 연애 중이던 곽애심은 이 외식 자리에서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교수를 발견했고, 이 여성은 곽애심에게 "너냐, 내 남편을 꼬신 게" 라며 머리채를 잡더니 "아들이 바람나 외방자식까지 둔 사람 사람이 자네냐. 바람기가 모전자전 똑같다. 집안내력"이라고 비난을 했고, 소란을 듣고 밖으로 나온 오덕례가 이 모습을 목격합니다. 오덕례는 교수 부인에게 "이 사람이 첫사랑과 바람이 나 외방자식을 뒀다고 했냐"라고 물었고, 그렇다는 여성말에 충격을 받은 오덕례는 식구들을 둘러봅니다. 이때 최승희가 딸최은서를 데리고 식당으로 들어오면서 1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한편, 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자 등록을 한 로이킴의 모습도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합니다. 이상으로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닥터 차정숙" <13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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