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을 얻은 늦깎이 레지던트 차정숙은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닥터 차정숙" <6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차정숙
자산가 오창규(송영창 분) 회장이 구산대학병원에 100억 원을 기부하며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 준 레지던트 차정숙(엄정화 분)의 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고, 모든 병원의 직원들은 차정숙에게 "축하해요" 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남편인 서인호(김병철 분)의 표정을 좋지 않습니다. (불륜관계인 동료의사 최승희와의 관계가 발각될까 차정숙을 병원에서 내쫓을 궁리 중입니다.)
서인호는 차정숙을 구석으로 데리고 가 "당신 과엔 얘기했냐. 우리 과엔 당신이 말하기 곤란하면 대신 예기해줄 수 있다" 라며 휴직을 재촉했고, 차정숙은 "왜 이렇게 날 못 쫓아내서 안달이야?" 라고 묻습니다. 이에 서인호는 "쫓아내긴 뭘 쫓아내냐. 당신 스스로 그만두는 거다. 이 모든 건 당신과 우리 가족을 위한 거다" 라고 둘러댔고, 차정숙은 "그래. 핑계는 좋지" 라고 코웃음을 칩니다.
서인호의 내연관계인 가정학과 교수인 최승희(명세빈 분)는 차정숙이 스스로 병원을 그만두게 하려는 계획에 실패하자 서인호에게 "도대체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이냐. 차라리 기대하게 하지나 말지. 나 당신 와이프랑 같이 못 지낸다" 며 분노했고, 서인호가 "생각을 좀 해보자" 라며 진정시키자, 최승희는 "도대체 그 생각을 언제까지 하는데? 도저히 한 차에 같이 못 있겠으니까 내리라고" 라며 서인호를 차에서 내리게 했고, 서인호는 길 한복판에 홀로 남겨집니다.
이후 서인호는 살인범 환자인 장해남(송병숙 분)이 병원에서 사라진 사건에 대한 징계위원회에서 아내인 차정숙을 거세게 몰아붙이려고 했으나 차정숙은 "3개월 감봉" 이라는 처벌을 받았고, 이에 서인호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며 강한 처벌을 주장하자 로이 킴(민우혁 분)은 환자가 별문제 없이 돌아왔고, 차정숙이 외과에 기여한 공이 있으니 관대하게 포용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습니다. 병원장은 100억을 기부한 오창규 회장의 말을 상기하며 로이 킴의 의견에 손을 들어줍니다. (오창규 회장은 차정숙이 이 병원을 관두게 되면 기부한 100억을 회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심
차정숙은 여전히 환자들을 위해 애쓰고 있었고, 특히 살인으로 복역하던 환자 장해남에게 계속 위로를 전합니다. 장해남 환자는 살인범인 자신을 "어머니" 라 불러주는 차정숙에게 마음을 열어 딸 이야기를 전하며 딸도 공부를 잘해서 의대에 가려고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전합니다.
차정숙은 친구이면서 인맥이 넓은 피부과의사인 백미희(백주희 분)를 통해 장해남 환자의 딸을 찾았습니다. 딸은 과거 꿈꾸던 대로 의사가 되어있었고, 두 딸을 둔 엄마가 되어있었습니다. 장해남의 딸은 차정숙에게 "저는 엄마라는 존재를 잊고 살았다.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거북하다" 고 말했고, 차정숙은 장해남이 형집행정지인데 돌아갈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장해남의 딸은 "그런 분을 위한 기관이 있다고 들었다. 저한테 부담 주지 마라. 남보다 못한 관계" 라고 말했고, 차정숙이 장해남을 이해해 줄 수 없냐고 묻자, 장해남의 딸은 "누가요? 내가요?" 라며 말하더니 차정숙의 설득에 결국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과거 장해남은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었고, 남편에게 약을 타 먹이려다가 실행하지 않았는데, 이 약을 딸이 몰래 아빠의 국에 넣은 것입니다. 결국 부친을 살해한 것은 모친이 아니라 자신이었다고 말했고, 차정숙은 눈물을 흘리는 딸을 위로했고, 이후 딸은 환자를 찾아와 눈물로 재회합니다.
차정숙은 또한 20대 미혼모 환자(강지영 분)를 만납니다. 그 환자는 임신 중이었지만,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태아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레지던트 전소라(조아람 분)는 분노하며 치킨을 먹었고, 이 모습을 본 차정숙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미혼모 환자의 부모는 "스무 살짜리 딸을 이대로 애 엄마로 만들 수는 없다" 며 수술 후 아기를 몰래 입양 보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설득했고, 차정숙은 이를 거부하며 따로 환자를 위로합니다. 그러나 그 모습을 지켜보던 최승희는"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어른이면 무조건 충고할 권리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라고 말했고, 차정숙이 "같은 부모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너도 딸이 있지 않냐" 라며 담담하게 받아치자 "남편, 부모 그늘에서 편하게 애 키운 네가 뭘 아냐" 라고 언성을 높이며 보란 듯이 소매를 걷어 차정숙이 자신의 다이아 팔찌를 보게 합니다.(차정숙의 남편이자 자신의 불륜 남인 서인호가 사준 팔찌입니다.) 차정숙은 "똑같을 수도 있지. 백화점만 가면 파는 팔찌인데" 라고 말합니다.
긴 꼬리
최승희는 그동안 연락을 끊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에 딸을 데리고 참석했지만 오빠는 최승희는 냉대했고, 최승희의 딸은 외삼촌의 냉대에 당돌하게 대응하며 엄마의 든든한 편이 되어줍니다.
최승희는 호텔에서 식사를 하며 차정숙의 일로 서인호에게 화낸일에 대해 "미안하다. 최선 다하고 있는 거 안다" 며 미혼모 환자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딸 최은서(소아린 분)에 대해 서인호를 떠봅니다. 서인호는 최은서를 포기하지 않고 낳아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이어 호텔방에 들어갔지만 서인호는 최근 탈모약을 먹고 있어 부작용이 있다고 고백하자 최승희는 "당신 오랜만에 귀엽다. 진작 얘기하지" 라며 애정을 드러냅니다.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는 길에 최승희와 서인호는 외과레지던트이자 서인호의 아들 서정민의 여자친구인 전소라(조아람 분)에게 목격당합니다. 또한 로이 킴 역시 이 장면을 목격했고, 이전에도 함께 차를 타고 있는 두 사람을 떠올리며 두 사람 사이를 눈치챕니다.
이후 로이 킴은 서인호에게 "제가 웬만하면 남의 일에 따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내 환자이기도 하고 직장 동료기도 하니까" 라며 "배우자 기만하는 행위 그만해라. 교수님과 최승희 교수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려니까 굉장히 거슬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서인호는 "경고하는데 남의 일에 관심 꺼라. 오해사기 싫으면"이라고 답합니다.
차정숙의 모친과 서인호의 모친은 건강검진을 함께 받게 되었고, 차정숙의 모친은 최승희에게 진료를 받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서인호의 모친은 갑상선 암으로 수술을 하게됩니다.
투명인간
차정숙과 같은 레지던트 동기인 문채윤(김예은 분)은 차정숙에게 다음번에 자신이 소아과 순서이지만 가정의학과에 먼저 가고싶다며 바꿔달라고 부탁했고, 차정숙은 부탁을 들어줍니다.
차정숙은 환자에게 약 처방을 잘못했고, 서인호는 차정숙을 노골적으로 냉대하면서 "머리에 든 게 없으면 우선 공부부터 하든지", "회진 따라다닐 필요 없고 수술방도 들어오지 말아라" 며 괴롭히기 시작했고, 심지어 차정숙이 담당했던 환자의 주치의도 바꾸는 등 제대로 따돌림을 시킵니다.
집에 돌아온 차정숙은 눈에 띄게 괴롭히는 서인호에게 "내가 병원 안 그만둔다고 이런 식으로 엿 먹이기야?" 라며 분노했고, 서인호가 "나는 무능력자에게 일 시키자 않는다는 소신을 지킬 뿐이다.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다른 레지던트랑 똑같이 대해달라고 하지 않았냐" 라고 답하자, 차정숙은 "병원 그만두라는 헛소리를 길게도 하고 있다. 약자를 상대로 그렇게 치졸한 짓을 저지르면서도 고상을 떠는 건 병이냐 습관이냐. 그렇게 이성과 합리를 찾아대면서 나를 나를 똥오줌도 못 가리는 여편네로 만들면 내가 항복할 줄 알았어? 20년 전처럼?" 라고 말합니다.
서인호는 "그러니 당장 그만둬. 병원에서 당신 얼굴 보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 그렇게 입바른 소리를 하는 당신은 단 한 번이라도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 있어?" 라고 물었고, 차정숙은 "없어. 당신 입장이라는 거 일부러 생각 안 했어. 이제 나만 생각하고 싶어" 라고 답합니다. 이어 차정숙은 "이제 부엌 밖에도 자기 인생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그만둘 순 없다", "이게 나한테 마지막 기회야. 날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줘. 길을 닦아 주거나 손 잡아주는 것까지는 안 바란다. 그냥 걸어갈 수만 있게 해 달라" 라고 호소하지만 서인호는 단호합니다.
차정숙은 서인호의 냉대에 낙심한 채 병원 벤치에 앉아있었고, 이를 본 로이킴이 다가옵니다. 차정숙은 "지난번에 저 병원 관두라고 하신 말, 일부러 그러신 거죠?" 라고 물었고, 로이 킴이 "당연하죠. 절대 그만두지 않을 거라는 거 알았으니까"라고 답하자, 차정숙은 "버틴 보람도 없이 이러고 있다" 며 풀이 죽은 모습을 합니다. 로이킴은 "우리 친구가 되면 어떨까요? 라뽀 말고 진짜 친구"라고 제안했고, 차정숙이 "친구는 좀 부담스러운데. 제가 누나잖아요"라고 답하자, 로이킴은 "누나, 친구 해주세요. 저랑 운동하지 않겠나. 마라톤"이라며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하는 순간은 모든 걸 잊을 수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차정숙은 "저 어렸을 때 달려라 하니라는 만화가 있었다. 거기에 나온 하니도 달리기를 하면서 돌아가신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그래서 알았다. 달리기라는 운동이 잡생각을 없애는 데 좋다는 걸"이라고 말합니다. 이후 차정숙은 친구 백미희와 로이 킴이 참가하는 마라톤에 함께했고, 로이 킴을 본 백미희가 "저 남자 혹시 너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자, 차정숙은 "착각도 지나치면 병이다" 며 이를 부정했지만, 다음 날 로이 킴이 데이트를 신청하는 꿈을 꾸며 혼란에 빠집니다.
엇갈린 선택
그러던 중 암으로 의심되는 최경수 환자를 진료하던 중 , 차정숙은 CT 사진을 살펴보던 중 암이 아니라 농양인 것 같으니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검사해 보자며 서인호를 설득했고, 서인호는 "그 흔치 않은 걸 CT 한 장만 보고 차정숙 선생이 생각했다는 게 말이 안 되다" 며 "1년 차가 교수한테 실력으로 덤비냐" 며 차정숙을 비웃었지만, 차정숙은 "내 말이 맞다면 다시 일하게 해 달라. 내가 틀리면 그만두겠다" 라고 제안합니다. 서인호는 곧바로 전화해 최경수 환자 조직 검사에 직접 나섰고, 그 결과는 차정숙의 승리였고 이후 차정숙은 위풍당당하게 병원 업무를 다시 시작합니다. 또한 차정숙은 응급실에서도 환자의 이상징후를 미리 알아채 위급한 상황을 예방했고, 그 결과 드디어 레지던트 3년 차이 전소라에게도"잘했다"는 인정을 받아냅니다.
최승희와 서인호의 딸 최은서(소아린 분)는 서이랑(이서연 분)에게 "너 멘털 좋아? 고3이니까 멘털 꽉 잡고 있으라고" 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흘립니다. (둘은 같은 학원에 다니고 있고, 정황상 최은서가 일부러 서이라에게 접근한 듯합니다.)
서인호는 딸 서이랑(이서연 분)의 담임선생님에게서 미대 진학상담 전화를 받게 됐고, 결국 서이랑 이 몰래 미대를 준비한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서인호는 서이랑이 의대에 가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집에 도착한 서이랑은 서인호가 거실에 흪뿌려놓은 미술 작품들을 보았고, 너무 놀라 아빠를 멍하니 쳐다봅니다.
차정숙은 병원 로비에서 전에 딸 이랑이의 친구라며 집에 놀러 왔던 최은서 마주쳤고, 최은서가 최승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최승희는 "나도 얼마 전에 알았어. 너희 딸과 내 딸이 친구라면서 참 재밌는 인연이다" 라며 웃었고, 이에 차정숙은 두 사람과 서인호의 관계를 돌아보며 혼란스러워하면서, 최승희가 자신과 똑같은 팔찌를 대놓고 차고 있는 모습과 전에 최승희 딸이 집에 놀러 와 "요즘 스크린 골프장 불륜이 온상이라던데"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최승희와 서인호가 다정하게 인사를 주고받는 장면까지 회상합니다.
차정숙은 갑자기 뛰기 시작했고, 발이 걸려 넘어지려는 찰나 로이킴이 나타나 차정숙을 끌어안아 붙잡아준 뒤 "마라톤은 전속력으로 질주하면 안 된다. 본인이 정말 하니라도 된 줄 아냐" 라며 다그쳤고, 차정숙이 "여기는 어쩐 일로 왔냐"라고 묻자 로이 킴은 "아주 중요한 할 말이 있어요. 오늘 아니면 못 할거 같아서" 라고 말하며 6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닥터 차정숙" <6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글의 내용을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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