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실을 알게 된 차정숙은 냉정한 마음을 가지고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닥터 차정숙"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카타르시스
가족들은 평소와 다르게 꾸미고 온 차정숙(엄정화 분)이 호텔 식당에 등장하자 서인호(김병철 분)의 불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과도하게 밝은 척합니다. 남편 서인호는 "당신 오늘 신경 많이 썼네" 라며 칭찬했고,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 분)은 "난 어떤 여자가 서있는데 너무 멋있어서 한참 쳐다봤다. 근데 우리 며느리 아니겠니?" 라고 말했고, 딸 서이랑(이서연 분)과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은 "우리 엄마 아니고 약간 친해지고 싶은 누나 느낌? 끝장난다" 라며 감탄합니다. 차정숙은 남편 서인호의 불륜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애써 밝은 척 웃었지만, 케이크 위에 적힌 '사랑하는 아내 차정숙'이라는 문구를 보며 비웃었고, 가족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축하합니다.
차정숙은 가족들의 생일 선물을 풀었고, 곽애심은 아들 서인호를 향해 "애비는 뭐 선물 없냐" 라고 재촉합니다. 케이크를 준비한 서인호는 차정숙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난 이걸로 대신할게. 생일 선물을 미리 줬으니까. 생일 축하해"라고 말했고, 차정숙은 "당신한테 꽃다발도 다 받아보고 살다 보니 이런 날이 다 오네"라고 답합니다. 이에 서인호는 "앞으로 이런 기회 자주 만들면 되지, 뭐"라고 둘러댔고, "밥 나오기 전에 우리 케이크 한 조각씩 먹을까?"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케이크를 커팅하던 도중 차정숙은 돌연 서인호의 얼굴을 케이크에 처박았고, 당황한 가족들을 향해 차정숙은 "너무 웃긴다. 이것도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해. 이거 전부터 너무 하고 싶었잖아. 왜 하는지 알겠네. 뭐랄까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달까. 미안해 놀랐지"라고 웃음을 보였고, 서인호의 얼굴을 닦아주며 "미안해 놀랐지?"라고 말합니다.
그 시각, 같은 장소엔 최승희(명세빈 분)도 있었습니다. 최승희는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차정숙 가족을 보며 차정숙 대신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상상합니다. 상상 속엔 서인호와 시모 곽애심(박준금 분), 그리고 서인호의 딸인 최은서(소아린 분)도 함께였습니다. 끝내 장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선 최승희는 최은서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향하며 오열했고, 집에 돌아가서는 자고 있는 최은서의 옆에 누워 속상한 마음을 달랩니다.
남편불륜
호텔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정숙은 차 안에서 침묵을 지켰고, 어색한 서인호가 라디오를 틀자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서인호는 "당신 좋아하는 노래잖아" 라고 말했고, 차정숙은 "내가 아니라 당신 전 여자친구겠지. 신기하다. 당신 전 여자친구는 취향이 너무 비슷하다. 노래도, 남자도. 그 여자도 당신 같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을지 궁금하다" 라고 말합니다.
서정민은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다음달 아버지, 엄마 결혼기념일 아닌가? 그때는 다른 호텔 가서 또 밥 먹어요"라고 말했고, 서이랑은 "엄마 결혼식 때 얘기 좀 해봐. 미희 이모가 축가 너무 못 불러서 엄청 웃겼다면서. 아빠 턱시도도 잘못 와서 안 맞는 거 입고 식장 들어갔다며"라고 말했고, 차정숙은 "그래. 엉망진창이었어"라고 말합니다.
차정숙은 결혼식 장면을 회상하다 이내 "여기서 내려줘" 라며 도중에 차에서 내렸고, 차정숙이 내리자 가족들을 당황했고, 시어머니 곽애심은 "불륜 사실 아는 거 아니냐",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한테 그렇게 하니. 제발 나 죽고 나서 (불륜사실) 알았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음날 서인호는 "고등학교 은사님 사모님. 수학 선생님인데 날 되게 예뻐했지. 그 연세에 어떻게 계실지 걱정이네" 라며 장례식장에 갈 준비를 했고, 차정숙은 "당신은 언제 죽을 거야? 당신은 언제 죽을 거냐고물었어"라고 되묻습니다. 서인호는 "언제 죽는다고 해야 기분이 좋겠어?"라고 물었고, 차정숙은 "나보다 빨리 죽었으면 싶어서. 말년에 불쌍한 홀아비 신세 면할 거 아냐. 오늘 일찍 들어와. 할 말 있어"라고 말합니다.
차정숙은 '남편 불륜'을 검색해 봤고, 변호사를 만나 이혼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혼 변호사는 "증거 수집부터 해야 해요", "현장 사진이어야 하는데 성관계하는 사진이면 빼도 박도 못해요. 이혼 소송 시작하면 남편 바닥을 보시게 될 거예요"라고 말합니다. 차정숙이 "그냥 깔끔하게 이혼하면요?"라고 묻자 변호사는 "세상에 그런 이혼도 있나요?"라고 말합니다.
차정숙은 가족들을 모아놓고 "이제부터 이 집에서 나갈 생각이다" 라며 "병원에 있는 전공의 숙소에서 지내려 한다. 일이 바쁜데 출퇴근하기 벅차서. 이랑이가 좀 양해해 달라"라고 말했고, 서인호는 "집을 나간다니? 아닌 밤 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야" 라며 "나랑 어머니 의견은 상관없는 거냐. 당신 마음대로 집 나가겠다는 소리냐"라고 분노했지만, 서이랑은 엄마의 가출에 동의합니다. 시모인 곽애심은 "집안 살림은 어떡하냐. 나 혼자서 못 한다"라고 하자, 차정숙은 "나도 너무 지쳤다. 어떻게 하든 마음에 드는 도우미 아주머니 구하거나 기준을 낮춰라"라고 말합니다. 곽애심은 "그래도 주말에 올 거지?"라고 물었고, 차정숙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짐을 싸고 나가는 차정숙을 바라본 곽애심은 "다시 이 집에 안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라며 걱정합니다. 전공의 숙소에서 차정숙은 전소라(조아람 분)를 마주쳤고, 카페에서 전소라와 아들 서정민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좌절합니다.
의료봉사
차정숙은 로이킴(민우혁 분)과 마라톤을 하던 중 이혼 문제로 공허함을 느낀다고 말했고, 로이 킴의 의료봉사 제안에 수락합니다. 서인호 역시 차정숙을 따라 봉사에 참석했고, 차정숙은 서인호를 필사적으로 무시합니다. 심지어 봉사 현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서인호가 옆자리에 앉으라고 사인을 보냈음에도, 지나쳐서 뒷자리로 갔고, 차정숙의 옆자리에는 로이 킴이 앉았고, 이후 봉사 내내 로이 킴과 차정숙이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내자 서인호는 질투합니다.
그 시각, 곽애심은 서인호의 내연녀인 최승희를 찾아가 "나 서인호 어미 됩니다. 날 기억하겠어요?"라고 묻고는 "참 배짱도 좋구나. 왜 그랬니? 부모, 형제, 남편 다 있어도 버겁기만 한 게 자식 키우는 건데 애 키우느라 좋은 시절 다 보냈겠구나"라고 말합니다. 이어 "50이 다 된 자식일에 나서기도 민망한 일이지만 그만 정리하라"라고 전합니다. 이에 최승희가"어머니"라고 부르자 "'어머니'라고 부르지 마라. 미우나 고우나 내게 며느리는 정민어미하나야"라고 덧붙입니다. 최승희가 딸 최은서(소아린 분)의 사진을 보여줬음에도 곽애심은 "예쁘구나. 잘 키웠다. 고생했다. 그래도 난 오늘 이 사진을 못 본 걸로 할게"라고 말했고, 최승희는 딸의 사진을 품고 오열합니다. 이후 충격을 받은 최승희는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딸인 최은서는 서인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의료봉사에 간 서인호는 전화를 받지 못합니다.
봉사가 끝난 후, 차정숙은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프라이팬에 요리를 하던 중 손을 데었고, 이 모습을 본 로이킴은 차정숙의 손을 붙잡고 찬물에 식혀줍니다. 옆을 지나가던 서인호는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고 끼어들었고, 차정숙이 자리를 피했고, 로이 킴은 서인호를 향해 의도적으로 물을 버립니다. 서인호는 요리하는 로이 킴에게 다가와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웠나 봅니다?"라고 말했고, 로이 킴은 "자기 밥 정도는 스스로 해먹을 줄 알았야 하니까" 라며 이후 서인호는 로이킴에게 "차 선생과 친한가 보네요. 버스에서도 옆자리에 앉고, 우리 집사람이 아주 친화력이 좋죠?"라고 물었고, 로이킴은 "이제 공식적으로 커밍아웃을 하시게요? 두 분이 부부라고?"라고 묻자 서인호는 "내가 알아서 합니다"라고 답합니다. 로이 킴은 "아니구나. 그럼 그렇지... 할 일 없으면 쌈장이라도 만들어달라"라고 말했고, 서인호는 안 하던 일을 해보려다 된장을 따 쏟아 사람들에게 질책을 받습니다.
의도치 않은 커밍아웃
서인호와 차정숙의 아들이자 레지던트 서정민의 비밀 여자친구인 레지던트 전소라(조아람 분)는 의료봉사 현장에서 서정민에게 수술 영상을 보여달라고 했고, 서정민은 휴대폰을 건넨 후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뜹니다. 전소라는 휴대폰을 보다가 차정숙의 생일파티 영상을 보곤 차정숙이 서인호, 서정민과 가족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서정민은 황급히 휴대폰을 빼앗았고, 전소라의 표정은 굳어집니다.
그 시각, 술에 잔뜩 취한 서인호는 로이 킴과 노래를 부르던 중 지나가는 차정숙을 향해 "여보" , "여보, 나랑 같이 한 곡 당겨"라고 소리쳤고, 차정숙과 로이킴, 사람들 모두 당황해하며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닥터 차정숙"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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