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을 찍힌 듯한 고아인과 강한나. 정말 찍힌 것인지는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대행사" <13회> '발등은, 믿는 도끼에 찍히는 법' 리뷰를 시작합니다.
삼진아웃
어린시절 강한나는 현재 VC기획의 대표인 조문호(박지일 분)에게 예쁨을 받습니다. 조문호는 강한나에게 바나나 우유를 잘 사주었고, 영원히 강한나의 편이 되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에 이야기에 이어 VC그룹의 딸인 강한나(손나은 분)는 자신의 비서인 박영우(한준우 분)와 함께 맞선자리로 향했고,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박영우는 차에서 "오늘은 여기 있겠다"라고 말했지만 강한나는 "뭐야 왜 안 내려? 내려, 박영우 없인 아무 데도 가기 싫으니까"라고 말합니다. (현재 강한나는 박영우와 서로 좋아하는 사이입니다.) 레스토랑 안에서 강한나의 맞선남은 박영우에게 와인 시중을 식기며 시비를 걸었고, 강한나는 "적당히 하세요" 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맞선남은 "이깟 술은 넘칠까 봐 못 따르면서 자신감은 넘쳐흐른다며? MBA 밟고 나니까 같은 급 된 거 같냐?" 라며 박영우에게 와인을 끼얹었습니다.
이에 강한나도 곧바도 맞선남의 얼굴에 와인을 뿌리며 "뭐하는 짓이야? 넌 '웨이터의 법칙'도 모르냐? 전 세계 CEO들이 다 아는 비스니스 룰. 우리 집이랑 엮이고 싶어서 나오면 비즈니 스지 뭐야"라고 소리치며 "너 나 좋아하냐? 내가 싫어하는 보르고뉴에 달팽이 주문하면서 뭘 알아가? 내가 아는 거 딱 하나, 너네 집 재계서열 순위. 어디서 내 직원 얼굴엘 술을 뿌리고 있어?"라고 소리 지릅니다. 이에 맞선남이 차차 알아가면 되지 않냐고 말하자 강한나는 "넌 몽타주도 꽝, 패션도 꽝, 매너도 꽝. 삼진아웃이니까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강한나의 오빠인 강한수(조복래 분) 부사장은 동생 강한나가 박영우에게 무례하게 군 맞선남에게 공개적으로 응징을 가하고 자리를 파투냈다는 말에 미소를 지으며 곧장 박영우에게 접근합니다. 그는 박영우에게 "한나 계속 만나라. 결혼까지 쭉. 내가 돕겠다" 라고 말했고, 박영우는 "부사장님 이익은 보이는데 제 이익은 뭐냐"라고 물었고, 강한수는 현금 3천억 원과 계열사 건물 관리하는 회사 지분 100%를 주겠다고 제안했고, 박영우는 자기 몸값이 그 정도냐고 묻습니다. 이에 강한수는 "가만히 있다가 한나한테 넘어가는 거 생각하면 돈도 아니다" 며 "나랑 박 차장 둘 단에게 이것보다 가성비 좋은 게 어디 있겠느냐"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박영우는 "한동안 고민스러웠는데 부사장님 제안 듣고 나니 머릿속이 맑아진다" 며 "빠른 시일 내에 답 드리겠다"라고 답합니다. 박영우는 이후 술집 테이블에 엎드려있는 강한나를 바라보며 "일어나세요 이제부턴 혼자 일어서야 하니까"라고 혼잣말하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이후 박영우는 술에 취한 강한나를 업어줍니다.
원동력
VC기획 제작본부장인 고아인(이보영 분)은 선배 유정석(장현성 분)을 만나 35년 만에 친모를 만난 소회를 털어놓습니다. 잘됐다는 유정석에게 고아인은 "잘 되긴 뭐가 잘 되냐. 먹여 살려야 할 사람이 하나 생겼는데"라고 툴툴거렸고, 유정석은 "낳아주신 어머니인데 먹여 살리면 당연히 힘이 된다. 더럽고 아니꼬워서 때려치우려다가도 먹여 살려야 할 사람 보면서 참고, 또 참으면서 버텨지는 게 회사생활이다. 결국 먹여 살려야 할 사람이 계속 먹고살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조언해 줍니다. 유정석의 딸이 졸업과 동시에 시집을 간다는 소식에 고아인은 "VC호텔 계열사 임원 할인된다" 며 식장을 대신 잡아주겠다고 제안했고, 유정석은 "할인받아도 호텔이다. 내 능력으로 무슨"이라고 거절합니다. 이어 고아인은 유정석이 따라주는 술을 거절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정석은 운동화를 선물하며 "네가 술 안 먹고, 약 끊고 운동한다는데 내가 이 정도도 못 해주냐"라고 말했고, 고아인은 "그럼 딸 드레스는 내가 해주겠다. 선배 딸이 결혼한다는데 내가 그 정도도 못 해주냐"라고 말합니다.
고아인은 엄마 서은자(김미경 분)가 살 오피스텔을 구해줬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은 지하철역과 종합병원이 가까운 곳을 추천했지만. 고아인은 경찰서가 가까운 곳을 원했습니다. 그 이유는 오랜 시간 가정 폭력에 시달린 서은자가 딸을 버리면서까지 도망쳤지만, 언제 남편이 찾아올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서은자는 중개인의 "따님이 효녀시다. 여기 월세 만만치 않은데"라는 말을 들으며 오피스텔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경찰서를 바라봅니다. 이후 서은자는 "집이 너무 좋아서 미안스럽다"는 문자를 남겼고, 고아인은 "거기 사시는 게 저 도와주시는 거다" 라며 집을 계약하겠다고 알립니다.
이어 비서 정수정(백수희 분)을 불러 왜 서은자와 관련된 얘기를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정수정은 "상무님이 전에 제게 그러셨잖아요. (쓸모 있는 사람인 걸) 증명하라고. 저는 상무님에게 증명할 능력이 없어요. 다른 분들처럼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뭘 보여드릴 능력은 없지만 뭘 하지 않을 능력은 있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말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정수정의 마음을 알게 된 고아인은 "내가 미안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식으로 말해서. 사과하겠다. 그리고 고맙다", "왜 최상무에게 말 안 했냐. 네가 알고 있는 사실 말하면 정직원 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물었고, 정수정은 "물론 정직원 되고 싶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 입히면서까지는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한 팀이 되고 싶었다. 회사 들어온 지 8년째인데 소속감이 든 적이 없었다. 한 팀이고, 식구라고 말해준 분들이 처음이다" 라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조은정(전혜진 분) CD 등 자신에게 잘해준 팀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진심을 느낀 고아인은 "최상무가 너한테 한 약속 내가 지키겠다. 나한테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이라고 약속했고, 정수정은 "근데 최상무 님이 당장 회사 나가라고 무섭게 말씀하셔서 어쩔 수 없이 보고 드린 것이 하나 있다"라고 말합니다.
고아인의 라이벌인 최창수(조성하 분)는 우원그룹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일로 고아인에게 물먹은 검사에게 접근합니다. "적의 적은 동지. 서로 알고 지내서 손해 볼 건 없을 것 같다"는 최창수의 말에 검사는 호감을 드러내면서 "그럼 제가 곧 뭔가 드릴 게 생길 것 같다. 그때 최상무 님은 제게 뭘 해줄 수 있냐"라고 물었고, 최창수는 "스피커가 되어 드리겠다. 정보를 전 직원이 알 수 있게 울려 퍼뜨리는스피커"라고 약속합니다.
가성비
박영우 차장은 자신이 VC 그룹 비서실 이사로 발령 나자 강한나 상무에게 자신의 결정을 말할 때가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박영우는 강한나에게 그동안 오도독뼈인 줄 알고 먹었던 게 사실은 돼지 귀라고 알려주었고, 강한나는 불쾌해하면서 뱉었고, 박영우는 어른이면 혼자 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강한나를 순댓국집에 두고 나와 바로 강한수 부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함으로써 답변을 대신합니다. 강한수는 왜 이러냐며 돈이 부족하냐고 물었고, 박영우는 "아니다. 300억원은 써도 써도 줄지 않는 돈이다" 라고 답했고, 강한수는 분노하며 "어떻게 이런 제안을 거절할 수 있지? 돈 없이 뭘 어떻게 행복하게 산다는 거야?" 라고 묻습니다. 이에 박영우는 "이 돈 받으면 한나 상무님 미래에 염산 뿌리는 꼴인데 행복하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부사장님은 불행한 사람인 거 같아요. 저한테 그렇게 제안하셨잖아요. 가성비 최고의 제안이라고, 그 말은 모든 걸 가성비로 생각하는 분이라는 건데 누굴 믿을 수 있을까. 누굴 사랑할 수 있을까. 재산이 얼마든 사랑까지 가성비로 하는 인생이라면 거절하겠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강한수는 "그렇게 살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을 텐데. 빈털 털 리로 춥지 않겠어?"라고 비아냥거렸고, 박영우는 "제가 워낙 추위를 안타는 체질이라서. 가성비 높게 따뜻하게 하세요"라고 답하고 나왔고, 박영우는 복도에서 바로 맞닥뜨린 최창수 상무에게도 "부사장님 만나러 오셨나 봐요? 최 상무님도 가성비 높게 따뜻하게 사세요"라고 말합니다.
강한나는 박영우의 결정에 "박 차장 지금 하는 행동 빤해. 크리에이티브하지 않아"라고 말했고 박영우는 "인생은 신파예요. 크리에이티브한 거, 사람들은 잘 받아들이지 못해요" 라며 "철 좀 드세요" 라고 말한 뒤 바나나 우유에 빨대를 꽂아 강한나에게 건넵니다. 박영우는 "전 영원히 퇴근하겠습니다" 라고 인사했고, 강한나는 "이렇게 가면 영원히 안 본다. 박 차장 없으면 세상에 내 편 아무도 없다. 내가 100% 믿을 사람은 박영우 너 하나밖에 없다"라고 끝까지 말렸지만 박영우는 "그러라고 그러는 것. 제가 이렇게 있으면 상무님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길 수 있다. 이번에 많이 배우셨길 바란다. 섞으면 시너지가 생기지 않는 관계도 있다는 걸"이라는 말을 남긴 뒤 떠났습니다. 강한나는 박영우가 마지막으로 주고 간 바나나 우유를 마시며 울음을 삼켰고, 박영우가 떠난 자리를 보며 "나는 울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합니다.
이후 고아인을 마주친 박영우는 "고 상무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의 약점이 되었다면"이라고 물었고, 고아인은 "저 같으면 이익만 생각했을 겁니다"라고 답합니다. 박영우는 "저 잘한 거겠죠?"라고 물었고, 고아인은 "시간이 답을 주겠죠. 연락처 바꾸지 마요"라고 말해줍니다.
강한나는 조문호(박지일 분) 대표를 찾아갔고, 그는 "모두 다 상무님이 한 행동의 결과니까 받아들이라. 남들과 다른 길을 가면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할 각오도 해야 한다"라고 조언합니다.
믿는 도끼에 찍히는 발등
최창수는 강한수에게서 무시를 당하곤, 고아인이 늘 찾아가는 유정석의 딸이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 꿍꿍이를 꾸미면서, VC호텔 웨딩룸을 예약하며 플랜 B를 가동합니다.
이후 최창수는 유정석을 찾아가 "어차피 고아인 6개월 내 매출 50% 상승 못 시킨다. 그러니 회사 들어오라. 내가 대표하고 네가 차기 제작본부장 하면 좋지 않냐" 라고 제안했고, 유정석은 "그 천만 원 바로 다시 보내줄 테니 다신 여기 오지 마라" 라고 응했으나, 최창수는 VC호텔 웨딩계약서를 들이밀며 설득을 이어갑니다.
최창수는 "딸 결혼한다며, 하나밖에 없는 딸 결혼식에 이런 술집 하는 아빠로 앉아 있을래. 대기업 광고대행사 임원으로 앉아있을래. 네가 잘나야 시부모님도 함부로 못 대한다. 넌 네 딸보다 고아인이 더 중요하냐. 고상무한테는 처음 한 약속 지킬 거다. 대학 교수 자리. 고상무는 대학 교수하고 너는 차기 제작본부장하고 서로 나쁜 것 없지 않냐"라고 말했고, 유정석은 고민에 빠집니다. 고아인은 결혼을 앞둔 유정석의 딸에게 웨딩드레스를 선물하며 딸이 부담스러워하자 "너한테 주는 게 아니라 아빠한테 주는 거다. 그러니까 아빠 너무 미워하지 말라"라고 당부합니다.
고아인은 팀원들과 회식을 했고, 조은정은 혼자 술을 따라 마시려는 고아인을 말리면서 "어깨 건초염 걸릴 때까지 따라드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팀 회식 분위기는 아주 좋았고 이 모습을 최창수의 측근인 권우철(김대곤 분) CD가 목격하게 됩니다. 이어 고아인은 팀원들과 자리를 옮겨 유정석의 술집에 갔습니다. 조은정 CD는 유정석이 보고 있던 웨딩홀 계약서를 발견했고, 고아인은 평소와 다른 유정석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깁니다. 유정석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물었지만 유정석은 고아인에게 살 만하냐고 묻고는 "나는 사는 게 영 만만치가 않다. 내 삶에는 이제 HOPE가 없어" 라고 말합니다.
유정석의 딸 결혼식 당일, 고아인도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고아인은 축의금도 두둑하게 하며 그를 거의 가족처럼 여기는 진심을 드러냈고, 몇 개 없는 화환에 "정승집 개가 죽으면 찾아와도, 정승이 죽으면 안 간다더니..." 라며 유정석을 대신해 씁쓸해했는데, 그러다가 최창수 등 VC그룹 관련 사람들의 화환이 잔뜩 들어오고 '유정석 제작 전문 임원 따님 결혼식을 축하합니다' 라는 플랜카드가 걸리는 것을 보고 유정석의 배신을 알아챕니다. 때마침 최창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던 유정석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부르는 고아인에게, 양복을 입은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게 "고상무 어서 와" 라고 답했고, 고아인의 황당한 표정으로 1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VC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대행사" <13회> '발등은, 믿는 도끼에 찍히는 법'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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