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선배의 배신은 정말 진짜 배신이었을까요? "대행사" <14회>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 리뷰를 시작합니다.
어색한 조합
고아인(이보영 분)이 따르는 선배 유정석(장현성 분)이 고아인의 라이벌이자 자신을 회사에서 나가게 만들었던 동기 최창수(조성하 분)의 제안을 받아 술집을 폐업하고, VC기획에 재입사하는 모습이 공개됩니다. 특히 유정석의 딸 유지우가 VC호텔에서 결혼하면서 유지우는 "아빠 고마워. 허름한 예식장에서 하객도 없이 결혼할 줄 알았는데..." 라며 최창수에게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아빠, 아저씨한테 잘해. 다 아저씨 덕분이잖아요"라고 고마워했습니다. 최창수와 유정석은 신부 대기실에서 나왔고, 이후 결혼식 앞에는 VC기획에서 전달한 화환부터 제작 전문 임원딸의 결혼 축하를 알리는 현수막 등이 붙습니다. 이를 알아챈 고아인은 유정석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꼈고, 뒤늦게 결혼식장에 도착한 한병수(이창훈 분)와 조은정(전혜진 분)은 고아인을 찾았으나, 최창수와 고아인의 정반대인 표정에 당황했습니다.
고아인은 최창수가 자신들의 전쟁에 유정석을 끌어들인 것을 알고 분노하며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왜 정석 선배를 우리 싸움에 끌어들이세요?"라고 말했고, 최창수는 "넌 도대체 쟤를 뭐로 보는 거냐 내가 정석이를 이용한다고? 너한테 정석이는 허름한 술집이나 해야 하는 사람이잖아. 너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가는 사람. 그래 난 지금 정석이를 이용하는 중이요. 난 정석이가 간절히 원하는 걸 줬어. 그럼 고상무는 정석이한테 뭘 줬어?" 라며 강한나를 먼저 끌어들인 고아인을 탓합니다.
이후, 한병수와 조은정은 VC 기획에 출근한 유정석의 모습을 보고 당황했고, 한병수는 "상무님과 이야기가 되신 거냐" 고 묻자 유정석은 "네가 말하는 상무 말고 다른 상무랑. 어색한 조합이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거니까. 앞으로 자주 보자"라고 최창수와 손을 잡았음을 밝힙니다.
고아인은 유정석에 대해 묻는 한병수에게 "제작팀에서 내 일 방해하려고 최상무가 정석 선배를 끌어들인 건데 거기에 휩싸이느라 시간 허비할래? 매출 50% 상승, 그것만 해결되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돼. 지금은 속도가 최우선이다" 라고 말하며 매출상승을 위해 TF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합니다.
유정석의 참석 아래 열리는 첫 임원 회의. 최창수가 강한나(손나은 분) 상무의 근태를 꺼내 들며 도발하자, 고아인은 "맞는 말씀이다. 요즘 근태가 엉망이다. 기획본부장이 일은 안 하고 본사만 왔다 갔다 하는데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겠어요?"라고 대꾸합니다.
유정석은 TF팀의 해체를 주장하며 "당장 편하다고 잘 맞는 직원끼리만 붙여놓는 건 회사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킨다"라고 말하며 다른 의견을 가진 팀원들을 논리, 전략, 크리에이티브로 설득해 내는 방법을 터득해야 최종적으로 광고주와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다는 논리적은 주장을 펼쳤고, 심지어 유정석은 고아인을 겨냥하며 "저와 같은 의견일 겁니다. 제가 이렇게 배웠고, 제가 이렇게 가르쳤으니까요"라고 말합니다. 이어 최창수 상무는 "저를 포함한 상무급 임원들 비서, 전부 계약 해지를 요청한다. 아, 한나 상무님은 예외다"라고 말했고, 고아인은 자신의 비서 정수정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수정의 퇴사를 팀원들은 아쉬워했고, 이에 화가 난 조은정은 '유정석'의 이름을 정확히 물으며 그날 밤 집에 돌아가 빨간색을 이름을 정확히 99번 씁니다. (100번 쓰면 죽는다는 속설이 있었고, 이후 그 종이는 우연찮은 기회에 유정석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원래의 자리
고아인은 유정석이 최창수와 손을 잡은데 충격을 받으면서도 "어차피 인간은 자기 이익만 좇는 존재니까" 라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그러나 배신감마처 감출 순 없는 것으로 유정석과 최창수의 공세를 온몸으로 맞은 고아인은 술을 마시며 괴로워했고, "돌고 돌아서 결국 원래 자리로 왔네" 라고 말합니다.
유정석은 정식으로 인사를 하고 싶다며 고아인의 사무실을 찾아와 "나한테 뭐 궁금한 거 없어?"라고 물었고, 고아인은 "궁금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어떻게 정리할까 생각할 시간도 부족한데 "라고 말합니다. 이에 유정석은 "내 선택이 이해는 되고?"라고 물었고, 고아인은 "이해는 되죠. 이득이 뭔지 확실하게 보이니까. 다만, 용납이 안 될 뿐이지. 좋으시겠어요. 아무 상관없는 사람 밥줄 끊어놔서"라고 말했고, 유정석은 "낚시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물고기가 올라올 때도 있지. 그렇다고 낚시를 중단할 순 없잖아"라고 말했으나 고아인은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나는 괜찮아요. 이런 말이라도 듣고 싶은 거예요? 그 마지못해 있는 죄책감, 그거 떨쳐내고 싶어서 찾아오신 거냐고요"라고 싸늘하게 받아쳤습니다. 그 말에 유정석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마. 낚싯대가 아니라 미끼를 봐야 알 수 있어"라고 차분하게 조언합니다.
강한나는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려 했고, 박영우(한준우 분) 차장 대신 등장한 새로운 비서에 강한나의 부친이자 VC그룹 회장인 강용호(송영창 분)는 깜짝 놀랍니다. 특히 휴지와 와인병이 굴러다니는 강한나의 방을 보고 한숨을 쉬기도 했습니다. 비서실장에게 강한나와 박영우의 이야기를 들은 강용호는 박영우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아버지 강근철을 찾아갔습니다. 강용호는 아버지에게 "아버님 그만하시죠. 제 딸이랑 아들 인생에 그만 개입하세요. 제 인생 쥐고 흔드신 걸로 만족이 안 되세요? 꼭 제 자식 인생까지 쥐고 흔들어야 속이 시원하세요?" 라고 화를 냈지만, 정작 그는 "너도 한나랑 한수도 내 자식과 손주이기 전에 내 회상에서 월급 받는 머슴이야" 라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강한나의 사무실에 간 강용호는 "바쁜 일 있어? 일은 재밌고?" 라고 물었고, 강한나는 "바빠보려고 노력 중, 재미있어 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합니다. 강용호는 "박 차장은?"이라고 떠봤고, 강한나는 "잊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하며 분노합니다. 강용호는 "쉽게 살라니까 노력 많이 하면서 사네"라고 말했고, 강한나는 "뭐야 내 속 뒤집으려고 왔어?" 라며 아버지를 째려봤고, 강용호는"박 차장 사표 수리 아직 안 했다. 어울리지도 않는 책 그만보고 너답게 살아"라고 말합니다.
아들인 강한수(조복래 분) 부사장에게 간 강용호는 "한수야, 부회장 자리 하나 더 만들어서 둘이 하는 게 어때. 자리만 하나 만들어서 한나랑 같이 하는 거로"라고 말했고, 강한수는 크게 분노하며 "걔가 뭘 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과도, 결혼하고 싶은 사람도 VC그룹 회장 자리를 위해서 모든 걸 포기했는데"라고 분노했고, 강용호는 "못 들은 거로 해. 말 안 새어나가게 하고"라고 말합니다.
찌질한 권력 행사
자신의 경영권을 지켜낸 강한수는 고아인을 불러 최창수가 하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관리를 맡기려고 했지만 고아인은 약속 시간을 안 지키고 뒤늦게 나타났을 때부터 화가 나 있었기에 "내가 그런 일이나 할 사람으로 보이세요? 아니다. 아예 제가 안 보이셨죠? 저랑 상의 없이 제작팀에 사람을 앉히셨던데" 라며 유정석을 언급했고, 강한수는 "내가 상의해야 할 사람으로 보입니까? 이래서 겸상을 오래 하면 안 된다니까. 시키는 거나 똑바로 하고, 주는 돈이나 받으면서 남들보다 좀 더 거들먹거리며 살면 되지. 왜 그렇게 기어 올라오실까?"라고 말했고, 고아인은 "그렇게 잘난 분이 왜 저를 필요로 할까요?"라고 대꾸합니다. 약이 오른 강한수는 "필요했죠, 방금 전까지. 그런데 이젠 아니네요. 왕이 되고 나면 말 잘 듣는 머슴만 있으면 되니까"라고 말했고, 고아인은 "한나 상무님이 왜 부사장님을 싫어하는지 알겠다. 부사장님은 부사장님 좋은 대로 하시라. 저도 이제부터 제 마음 가는 대로 할 테니까"라고 말했고, 후회할 거라는 강한수의 말에 "누가요? 제가요? 후회는 잃을 게 더 많은 사람이 하죠"라고 쏘아붙이고 자리를 떠납니다.
강한수는 때마침 전화 걸어온 우원그룹 부사장이자 본인의 약혼녀 김서정(정예빈 분)에게 일 처리 하나를 청한다며, 고아인이 나갈 때까지 VC기획의 제작팀에 우원그룹을 포함한 여러 대기업들의 광고를 전부 중단시킵니다. 최창수는 유정석에게 "어제 고아인이 부사장 들이받았단다. 열받은 부사장이 자기 인해 동원해 광고 전부 중단시켰단다. 유 상무, 고맙다. 네가 고아인 평정심 깨준 결과니까" 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유정석은 당황합니다. 유정석은 한병수에게 "본사 부사장이 한 일이다. 알지, 지금 이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사람, 딱 한 명이다" 라며 한 부장(이창훈 분)에게 해결책을 제안했고, 이 사실을 전해 들은 고아인은 "정석 선배가 알려줬다고?" 라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브 앤 테이크
소식을 들은 강한나는 "기브 앤 테이크하러 왔습니다" 라며 고아인을 찾아왔고, "나 이용해라. 나도 안다. 지금 이 회사에서 내가 가진 건 회장 딸이라는 간판 하나밖에 없다는 거. 그런데 상무님 일 해결할 수 있는 게 내 간판이지 않나?" 라고 말했고, 결국 고아인은 "이왕 시작한 거 깔끔하게 하시죠" 라며 강한나와 손을 잡습니다. 곧 강한나는 친구들의 모임에 나가, 과거 김서정과의 소원을 언급, 도발하며 손쉽게 광고 철회를 취소합니다
강한나의 도움으로 고아인의 실적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나, 여전히 300억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백방으로 알아보던 고아인에게 의외의 대상에게서 전화가 왔고, 그것은 바로 2 금융권이었습니다. 2금융권 대표는 "돈은 돈인 거다. 대부업 체니 말들은 많지만 급할 때는 저희를 찾아온다" 며 이미지 관리를 위해 고아인에게 한다고만 하면 PT 없이 300억을 바로 입금하겠다고 제시합니다.
고민하던 고아인은 결국 대부업체를 거절하고, 조문호(박지일 분) 대표를 찾아가 주어진 기간 내에 매출 50% 상승을 해내지 못했으니 사직서를 내겠다고 말했고, 조문호 대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힘이 없어진 게 아쉽다"라고 안타까워합니다. 고아인의 사직서를 내려다보던 조문호는 "내가 할 일이 아직 남아있었네. 잘 쉬었다" 라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겁니다.
사표를 내고 돌아온 고아인은 팀원들의 만류에도, "내가 잘 아니까. 살다 보면 잘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있어"라고 일을 거절한 이유를 밝힙니다. 대부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이 대출을 받게 할 수 없다는 신념을 드러내며 14회는 엔딩을 맞으며 2회 차 이야기가 남은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했습니다.
이상으로 VC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대행사" <14회>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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