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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대행사 <3회>

by 장's touch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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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쥐어준 권한을 마음껏 사용하는 고아인. "대행사" <3회> '사자가 자세를 바꾸면 밀림이 긴장한다' 리뷰를 시작합니다.

재벌집 막내딸

VC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강한나(손나은 분)는 냅다 고성을 내지르곤, 놀라서 달려온 자신의 비서 박영우(한준우 분) 에게 "말도 안 된다" 며 SNS 화면을 보여주었고, 박영우가 "이건 아이돌 SNS인데... 뭐가?" 라며 어리둥절하자  "어제까진 내가 얘보다 더 팔로워가 더 많았다고. 그런데 음원 하나 더 내더니 내 위로 올라갔잖아"라고 비명을 지르며 분노합니다. 그리고 이내"안 되겠어. 어쩔 수없네. 극약 처방을 해야지"라고 말하며 박영우에게 "우리 회사 요거트 사 와"라고 말합니다.

박영우에게 요구르트를 건네받은 강한나는 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켠 후 라이브 방송에 접속한 사람들에게 "여러분 안녕. 오늘은 몰카를 한 번 해보려고요.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 과연 재벌은 요거트 뚜껑을 핥아먹을까요? 핥지 않을까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안 보이는 곳에 잘 거치해 둔 후 아빠 강용호(송영창 분)와 식사를 갖으며 강용호에게 요거트를 건넸습니다.

강한나에게 요거트을 건네 받은 강용호는 아주 자연스럽게 요거트 뚜껑을 딴 후 핥아먹었고, 이를 본 강한나는 들뜬 모습으로 카메라를 다시 잡더니 "여러분 보셨죠? 요거트 만드는 회사를 가진 우리 아빠도 뚜껑을 핥아먹습니다. 아빠 인사해"라고 말합니다. 강용호는 당황하며 누구에게 인사하냐고 물었고, 강한나가 '대중'이라고 말하자 "그분은 돌아가셨는데....."라는 말을 합니다. 이후 강용호는 인터넷방송 시청자들에게 인사했고, 강한나는 "다들 욜로 그런 거 하다가 골로 가지 마시고 아끼면서 사세요"라고 말한 후 라이브 방송을 종료합니다. 방송을 마친 후 강용호는 "아빠를 국가적 웃음고리로 만들고" 라며 잔소리를 했고, 그 자리에서 도망친 강한나에게 박영우는 사고를 칠 거면 예고를 하고 치라고 말하자 "철저한 계획 하에 진행한 일이다. 보라. 한방에 역전하지 않냐" 며 332만 명이 된 자신의 팔로워 수를 자랑합니다.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

VC그룹의 최초 여성임원 고아인(이보영 분)은 상식이라는 고정관념과 싸워온 '광고꾼' 답게 '인사관리 8항. 제작본부장은 제작팀 일원의 인사권한을 총괄한다'는 조항에 따라, 제작본부장의 고유인사권한이라는 칼을 빼들어 크리에이티브한 인사 개혁을 단행합니다. 먼저 일 준다는 핑계로 업체 팔목 비틀어 접대를 받아오며 자신을 무시하고 조롱하던 권우철(김대곤 분) CD(팀장급)와 최창수 라인의 팀장들을 팀원으로 강등합니다.

이들이 화가 나서 고아인을 찾아와 "칼자루 쥐여줬다고 막 휘두르면 돼?"라고 따졌고, 이에 고아인은 "회사 규율이 무너졌네요. 팀장이 본부장한테 반말을 하지 않나. 룸살롱 접대를 받지 않나"라고 말랍니다. 팀장들은 "증거가 있냐"라고 물었고, 고아인은  CF 장감독을 통해 미리 확보한 룸살롱 접대비 영수증 내역을 증거로 내밀며 "여러분, 세상에 공짜술은 없는 법이에요. 숙취가 생각보다 길게 남네요, 그렇죠?" 라며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 셋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경고도 이어집니다.

이런 상황에도 권우철은 "관례지 않냐"라고 주장했고, 고아인은 관례대로 본사 감사팀에 알려 해고를 해줘야겠냐고 말했고, 이때 마침 걸려온 최창수의 전화를 받은 권우철은 그 자리에서 나옵니다. 이들이 뒷배 격인 최창수(조성하 분) 상무도 막아줄 수 없는 일이었고, 최창수는 "꼴에 밝았다고 꿈틀 하고 재밌네" 라며 고아인에 분노하면서 권우철을 제외한 후배들을 중국지사로 발령 냅니다.

앞서 고아인은 CF 장감독을 찾아가서 "내가 제작 본부장인데 왜 CD 눈치를 보냐. 나는 1년짜리니까? 1년 있다가 교수나 작은 대행사 대표로 갈 거니까? 내 성질머리로 학교에서 애들 가르칠 수 있겠냐? 그 작은 대행사 대표가 일 몰아주면 강남에 건물 하나 사는 거 쉬은 일 아니야? 쟤네들한테 술 사 먹이면서 지저분하게 일할지 아니면 나와 깔끔하게 일할지 장 감독이 계산기 돌려보고 결정해"라고 말하며 제작팀장등의 접대비 영수증을 얻어낸 것입니다.

Divide & Rule(분할통치)

고아인 상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제 슬슬 내 편좀 만들어볼까. 한동안 큰소리 좀 나겠는데", "헛꿈 꾸고 있는 애들에게 현실을 알려주겠다" 라며 능력이 없어도 공채 출신에 누구의 라인이라 승진했던 쓸모없는 부장급의 특별 인사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여기엔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했던 고아인이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확실한 자기편을 만들려는 전략이 있었습니다. 기획본부장 최창수가 장악해 온 제작팀을 공채 출신과 비공채 출신, 둘로 갈라놓은 것입니다.

"누가 봐도안 그래도 시끄러운 상황에서 이건 안 된다. 이러다 감당 못 한다. 제작팀 툴로 쪼개진다" 는그녀의 오른팔 한병수(이창훈 분) 부장의 만류에 고아인은 "그러라고 하는 것. 지금은 전부 최창수 거니까 다 못 가질 거면 절반이라도 확실히 가져야 하지 않겠냐"라고 단호히 이야기합니다. 이에 한병수는 "너무 잔인한 거 아닙니까? 독재자들이나 쓰는 방법을.....",  "실패하면 뒷감당 어떻게 하시려고요. 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위협적이다. 꺼내서 목을 내려쳤는데 멀쩡하면 이후에 어떻게 통제하시려고요?" 라며 다시 회유합니다.

이에 고아인은 "지금은 통제가 돼? 1년짜리 본부장인 거 다 아는데 머리 굵은 최창수 라인이 공채급 부장들한테 내 말이 먹히겠냐고. 애들 데리고 일 제대로 할 수 있겠어? 제작팀 둘로 쪼개낸다고 했지? 걔네들 밀어내면 새로운 자리 생길 거고 그 자리에 비공채 출신들 승진시키면 된다, 걔네들 그럼 다 내 편이다 "Divide & Rule(분할 통치), 다 못 가질 거면 절반이라도 확실하게 가져야겠지?"라고 말합니다. 한병수는 대표 조문호(박지일 분)가 거절할 수 있다고 걱정했으나 고아인은 "그럴 리 없다.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아인은 바로 공채 출신 부장들만 인사 평가를 진행했고, 회사를 관두라는 얘기냐며 부장급들은 들고 일어섰고, 인사상무(엄표섭 분) 역시 적극 반대합니다. 고아인이 임원 회의 소집을 요구하자 인사상무는 "이게 통과될 거 같냐. 회계 법인 출신 재무상무님 제회하고 모두가 공채 출신이다. 지금이라도 멈추라. 역으로 상무님 해임 결의 진행할 수도 있다"라고 협박합니다.  그럼에도 고아인은 임원회의를 밀어붙이고, 이에 최창수는 "알아서 빠져주면 나야 땡큐지" 라며 반깁니다.

오직 숫자로

공채 출신 임원들이 즐비한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고아인은 역시나 "공채들은 이렇게 천대하면 누가 회사에 충성심을 보이겠냐"는 거센 반발에, "충성심이라. 그게 문젠데. 일을 능력으로 하지 충성심으로 하면 되겠습니까? 공채라서. 누구 라인이라서. 회사에서 피해 주는 일을 해도 승진시켜 주니까 회사가 일 꼴 아닙니까?" 라며 그간 광고주의 지저분한 일처리 지시와 사내정치로 인해 애써 가르친 직원들이 경쟁사로 이직했고, 그로 인해 날린 경쟁 PT 예산만 350억이란 사실을 꼬집으며, "회사에 피해주는 일을 해도 승진시켜주니까 회사가 이 꼴 아니냐"라고 말합니다. 이어 "6개월 내로 매출 50% 상승 걸고, 결과 못 내면 책임지고 회사 나가겠다. 결과는 오직 숫자로 보여드리겠다", "그래도 저를 막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여러분들 자리를 거시라. 손해 보는 장사 아닐 것. 대신 제가 성공하면 누가 회사 나가실래요?" 라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립니다.

고아인은 긍정적으로 일 좀 하자는 한 임원의 발언에 "대표님이랑 임원분들이 착각하나 보다. 저는 부모도 없고 지방대 출신 흙수저 여자다. 그래서 저를 얼굴마담 임원으로 앉히신 거잖나. '긍정적으로' 그런 여러분처럼 많이 가진 사람들의 자세다. 저처럼 잃을 게 없는 부류들은 긍정적으로 생각 않고 금전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합니다.  PT 불패 신화 고아인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기승전결 완벽한 선전포고였고, 이에 유일한 비공채 출신 임원인 재무상무만이 "저는 찬성이다. 명쾌하다. 새로 선출된 제작본부장이 명확한 매출 상승률과 기간을 숫자로 명시했고, 실패 시 사표 쓰겠다고 약속도 했고, 제가 숫자만 보는 사람이라 그런지 딱 떨어지고 좋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정년 보내러 온 뒷방 노인네"로 통하던 조대표(박지일 분)가 결정적인 순간 나서서 대표의 권한으로 고아인의 파격 행보를 승인합니다.

워킹맘 조은정

워킹맘 조은정(전혜진 분)의 5살 아들 송아지(김라온 분)는 회사 일이 바빠 자신에게 신경 써주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며, 심지어 엄마 조은정에겐 "우리 엄마 아니다. 우리 엄마 아니고 광고엄마야" 라며 친할머니 박경숙(윤복인 분)을 더 따릅니다. 조은정이 속상해하자 시모인 박경숙은 "나 막장 드라마 안 본다. 여자가 어쩌니 저쩌네 고부갈등에, 자식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 딱 질색이다. 애들 금방 큰다. 나중에는 같이 있고 싶어도 친구가 더 좋다고 도망간다. 잘 생각해 보라"라고, 남편 송정호(조은솔 분)는 "너도 나도 아직도 다 힘들잖아. 언제까지 그렇게 퇴근도 주말도 없이 몸 상하면서 일할 거냐. 나라 지키는 일도 아닌데, 네가 결심해야 되는 문제인 것 같다"라고 조언합니다. (남편이 너무 힘도, 존재감도 없어 보여서, 혹시 진짜 살아있는 캐릭터인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조은정은 홀로 고민에 빠지며 "유치원 2년, 초등 6년, 중고등 6년, 과외, 학원, 재수, 대학 4년. 회사생활 10년 만에 접으면 원금도 못 뽑는 건데", "성공하려면 역시 미혼이 정답인가"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이후 조은정은 "하루이틀 한 고민도 아니고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엄마 없는 자식으로 언제까지 살게 하겠냐. 애들에겐 하루종일 옆에 있어주는 엄마가 최고" 라며 사표제출을 결심합니다.

고아인의 엄마로 추측되는 서은자(김미경 분)는 길을 걷다가 지나가는 남자에게 갑자기 경계심을 드러내었고, 집에 들어가서도 문을 여러방법으로 잠급니다. 여러 약봉투가 보이며 복통을 느꼈고, 휴대폰으로 고아인에 관련된 뉴스를 찾아보며 기특하고 미안한 눈빛을 합니다.

하우스 VS 들꽃

평가를 받은 부장들은 고아인의 집무실로 쫓아왔지만 고아인은 이미 퇴근하면서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단점을 생각한다. 실력 보여주길 한참 기다렸는데 단점만 봤다'라고 적힌 종이를 붙여놓았습니다. 고아인의 승리에 탄탄대로만 걸어왔던 최창수도 쫓아와 이 종이를 발견하며 처음으로 "근본도 없는 애한테 휘둘린" 패배감을 맛봅니다.

최창수는 주차장에 있는 고아인을 쫓아와 그동안 얼굴 한 번 붉힌 적 없었던 그가 흥분한 나머지 종이를 구겨 던지며 "장난하냐. 놀리는 거냐" 라며 분노로 대응합니다. 그러나 고아인은 물러서지 않고, 더 독하게 "사람은 흥분하면 실수하니까 흥분 가라앉으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는 앞서 최창수에 받았던 '비아냥'을 고스란히 되돌려주며, "비바람 불면 알게 된다. 하우스에서 곱게 자란 꽃과 길바닥에서 자란 들꽃의 차이를. 기다리라. 곱게 자란 그 멘털에 비바람 몰아쳐드릴 테니까"라고 경고하며 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대행사" <3회> '사자가 자세를 바꾸면 밀림이 긴장한다'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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