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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대행사 <2회>

by 장's touch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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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은 바로 '1년짜리 임시직원'이었습니다. "대행사"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승리

그토록 바라던 '상무' 로 승진, 제작본부장을 맡게 된 고아인(이보영 분)은 승진과 함께 18년 전 신입시절을 떠올립니다. 신입시절 고아인의 카피를 본 당시 상사인 유정석(장현성 분)은 "카피라이터 뭔가 그럴싸해보이냐. 사람은 좋아하는 일 말고 잘하는 일을 해야지. 다른 일 찾아라. 넌 재능 없다" 라고 무시했고, 고아인은 화장실에서 울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이때 당시 선배였던 최정민(김수진 분)에게 조언을 구한 고아인은 "질리도록 써라. 지름길은 없다" 고 조언했고, 그날 고아인은 조언대로 밤새 카피를 작성했고, 다음날 사수 유정석에게 내밀었습니다.

회상을 마친 고아인은 제작팀들을 이끌고 평소에는 하지 않던 회식 자리를 만들었고, 제작 1팀 카피라이터 배원희(정운선 분)는 고아인에게 입사시험 최초이자 마지막 만점을 받은 당시 상황을 묻습니다. 작가의 의도와 문체, 내용에 100% 맞춰 다음 문장을 작성해야 하는 입사시험에서 고민하던 고아인은 단 한 문장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로 입사시험 만점을 받은 것입니다.

이후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고아인은 "좋은 세상 오래오래 살겠다"  그동안 먹던 정신과 약을 모두 버렸고, 제작본부장실을 새로 꾸미는 동시에 그룹 내 최초 여성 임원, 우리 시대 여성 리더로 각종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릅니다. 고아인은 "난 흙수저가 아니다. 수저가 없었으니까요. 고모가 좋은 분은 아니었다. 그래도 혼자 먹는 불어 터진 라면보다는 같이 먹는 눈칫밥이 영양가가 더 좋으니까요" 라는 말로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때 고아인의 뉴스 출연을 보고 있던 서은자(김미경 분)는 깜짝 놀랍니다.

레드카펫

VC 그룹 회장의 딸 강한나(손나은 분)는 고아인의 임원 승진 뉴스를 보고 "나 들어오라고 이렇게 레드카펫 깔아놨잖아. 회장 딸이 그룹 최초 여성 임원이면 보기 좋겠어? 언론에서 얼마나 떠들겠냐고. 이런 흙수저를 얼굴마담으로 깔면 회사 이미지도 좋아지고. 내가 출근하기도 쉽고 서로 좋잖아" 라고 말했고, 박영우(한준우 분)는 "그러게요. 참 영리한 방법이에요. 인정머리 없고" 라고 받아칩니다. 이후 강한나는 박영우에게 "내가 갖고 싶은 걸 가지려면 독립운동을 해야겠지" 라며 한국에 귀국하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며, 자신만의 목표를 꿈꾸며 한국행을 택합니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강한나는 승무원과 다정하게 셀카를 찍은 후 '1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힘들어하는 스튜디어스분들, 땅콩회항? 라면 갑질? 아유 구려! 나보단 돈 없음 갑질하지 마세요'이라는 글을 SNS에 올립니다. 

깨진 행복

최창수(조성하 분) 상무는 그룹 회장을 만나 얼굴도장을 찍었고, 조대표(박지일 분)는 최창수에게 고아인을 상무로 승진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을 빼놓고 진행한 이유를 물었고, 최창수는 그룹 내에서 진행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어 고아인을 만난 최창수는 상무 승진을 축하하면서도 "통신사 광고 권CD(김대곤 분)에게 넘겨. 이제 제작본부장이잖아. 권 CD팀이 해도 다 제작본부장 포트폴리오인데, 니거 내 거가 어딨어 안 그래? 한 부장(이창훈 분)이 담당하기에 아직 큰 광고주야" 라고 제안합니다.

고아인이 이를 수긍하자 최창수는 "상부에서 거는 기대가 커. 길 한 번 제대로 터보라고" 라며 악수를 건넸고, 고아인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방을 나온 뒤 한 부장에게 통신사 광고를 넘기라고 지시합니다. 고아인의 지시를 들은 제작 2팀은 당황했으나, 어쩔 수 없이 지시에 따릅니다. 이후 최창수는 자신의 라인인 권우철 CD에게 "곧 강한나가 온다" 라고 전합니다.

고아인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언론 인터뷰 및 잡지 등 외부 일정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고아인에게 VC 그룹의 강용호(송영창 분) 회장을 보필하는 비서실장 김태완(정승길 분)이 찾아옵니다. 김태완은 고아인에게 회장님의 통화를 전화를 전달하며  "임원은 임시직원이다. 딱 1년, 그게 고상무 님 임기. 대학교수랑 작은 대행사 대표 중 어디로 가실지 결정했냐" 라고 물었고, 게다가 막내딸 강한나를 임원으로 발령내기 전, 얼굴마담이 필요했던 강 회장의 눈에 들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최창수(조성하 분) 상무가 설계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난생처음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던 고아인은 크나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분노한 고아인은 최창수 상무를 찾아가 "사실입니까? 사실이냐고요"라고 묻자 최창수는 "뭐가? 우리 고상무가 말을 둥글둥글하게 할 때도 있네. 좀 차분해지면 이야기하자. 1년이면 되지 않겠어?"라고 말했고, 고아인은 "이겼다고 생각하세요?" 라며 분통을 터트렸고, 최창수는"임원 됐으면 됐지. 뭘 더 바라. 임원 될 스펙 아닌 거 알잖아? 뭐 그렇게 욕심이 많아. 남들 따라가려고 하지 마 , 그러다 가랑이 찢어져"라고 경고합니다. 과호흡이 온 고아인은 약을 찾아 가방을 뒤졌고, 약이 나오지 않자 신호위반을 반복하며 집으로 향했고, 집에도 없는 약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과 쓰레기봉지를 뒤지던 고아인은 약을 먹으면서 "나는 도망치지 않아. 나는 안 도망쳐" 라며 과거 엄마에게 버림받은 과거를 떠올립니다.

엄마에게 버림받고, 고모집에서 눈칫밥 먹던 어린 시절, 고아인은 100점을 받고도 칭찬이 아닌 "애미년은 우리 오빠를 잡아먹더니, 딸년은 내 딸 기를 죽인다"는 모진 말을 들었고, 100점짜리 시험지를 태우며 절대 도망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술을 마시며 싶은 생각에 빠진 고아인은 위기를 극복해 낼 방법을 고심했고, 분노에 못 이겨 손으로 컵을 깹니다. 피를 닦아내고 붕대를 감싸며 반격을 시도할 준비를 했고, 충격이 분노로, 그 분노가 생존 본능을 자극하자, "세상엔 패배했을 때 더 악랄해지는 인간들이 있다. 그런 종자들이 역사를 만들어냈다. 그 역사 한 번 만들어보겠다"라고 독하게 마음을 먹습니다. 

절대 권한

고아인은 직속선배였지만 지금은 '이모집'을 운영하는 유정석(장현성 분)을 찾아갑니다. 그는 고아인이 신입이었을 때, "좋아하는 일 말고 잘하는 일하라" 며 그녀의 카피를 찢어버렸고, 사표 대신 새로 쓴 카피 수백 장을 들이미는 그녀를 "미친년 하나 들어왔다" 라고 인정한, 지금의 고아인을 만든 사수이자 멘토였습니다. 고아인이 회사일을 상의하고, 힘들 때마다 찾아가는 유일한 안식처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유정석은 그녀의 돌파구가 욉니다. 자신이 최창수와 척지다 VC 기획에서 숙청됐던 그 방식, 바로 최창수가 고아인에게 준 '힘', "임원이 가진 절대 권한으로 싸우라"는 키를 제시한 것입니다.

유정석의 조언에 힘입어 고아인은 비서 정수정에게 "인사팀에 연락해서 인사파일 좀 받아줘요. 회사내규도"라고 전했고, 정수정은 최창수에게 연락해 해당 내용을 전달합니다. (정수정은 최창수가 심어놓은 사람이었습니다.) 최창수는 파일을 전달하라며 "지도 지새끼들 승진 시켜주고 싶겠지. 드려"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고아인은 제작팀 인사 파일과 회사 내규를 면밀히 검토했고, 오른팔 한병수(이창훈 분) 부장에게 "비 그쳤다. 선 넘어가자" 라며 칼을 빼 듭니다. (이 때 한병수는 최창수의 스파이인 비서 정수정이 최창수에게 보고를 할 수 없도록 카피라이터 조은정에게 말을 걸라고 시킵니다.) 첫 번째로 권 CD 등 최창수의 직속 부하들을 만나 회장이 전달한 샴페인을 마시며 "그동안 있었던 앙금들 다 잊어버리시죠"라고 전했고, 술자리를 마친 고아인은 세 사람에게 "내일부터 회사에서 새롭게 시작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라며 자리를 떠납니다. 이후 권 CD와 일행은 업체에 대접을 강요하며 술자리를 가집니다.

다음 날 고아인은 제작본부장의 고유 인사권을 발동해 권우철(김대곤 분) CD를 비롯한 최창수 라인들을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시키는 인사발령을 단행합니다. 자신을 임원으로 만은 최창수를 역으로 친, 소름 돋는 통쾌한 전면전이었습니다. 최창수를 비롯해 권우철, 김오중, 주호영은 고아인의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했고, 고아인은 미소를 지으며 "슬슬 쳐들어올 때가 됐는데"라고 말하며 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대행사"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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