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다가 겨우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안수영과 하상수.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포옹은 그 어떤 멜로드라마보다 설레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평범
안수영(문가영 분)은 자신을 붙잡은 하상수(유연석 분)를 향해 "하계장 님 그날 못 온 거 아니잖아. 안 온 거잖아. 나 다 봤어요. 다 봤다고" 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데이트를 하려던 그날, 안수영은 창밖을 통해 하상수가 신호를 건너는 모습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었지만 하상수가 주춤대며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까지 본 것입니다.
안수영은 "'왜 한 시간이나 늦은 사람이 그러고 있나', '왜 다시 가는 거지?'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그러다가 그날 도망치고 싶었던 건가?" 라고 말했습니다. 안수영은 약속을 어긴 다음 날 못 갔다고 사과하는 하상수에 대해 "'왜 왔다는 사실마저 숨기는 걸까' 들키기 싫었던 거죠. 나한테 망설였다는 걸 들키기 싫었으니까 맞죠? 왜요? 왜 망설였어요? 데이트 신청했을 때 애매한 관계는 싫다고 말해서, 그 말이 발길을 잡아챈 건가? 내가 고졸이라서? 텔러라서? 집안이 후져서? 본점으로 갈 사람이라 남들 구설이 무서워서인가? 냉수를 한 바가지 뒤집어쓴 기분" 이라며 화를 냅니다.
이에 하상수는 "어려우니까. 나한테 안수영은 쉽게 만나고 헤어질 상대가 아니니까. 끝까지 상상했으니까" 라고 말했고, 안수영은 "그러면 왜 그랬는데요? 왜 망설였는데" 라고 묻습니다. 하상수는 "작정하고 그런 가 아니라고 아주 잠깐이었어요. 다시 갔어요. 다시 갔는데 그때 수영 씨가 없었어요" 라고 전했고, 안수영은 "그러니까 내 짐작이 맞았다는 거네요. 결국에는 갔다는 거잖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하상수는 "그날 호텔에서 내가 갔다는 거 봤으면서 왜 나한테 변명할 기회조차 안 줬는데요? 나한테 따지고 물어서라도 풀 수 있는 문제였잖아요" 라고 말했고, 안수영은 "내가 어떻게 그래요. '나 만나면 그쪽이 바라는 평범에서 더 멀어질까 봐 그러냐'라고 그렇게 물어봤어야 했나?" 라고 되묻습니다.
또 다른 사랑
이후 하상수와 안수영은 은행에서 업무 중에도 서류 속 글씨 포인트 같은 사소한 문제를 트집 잡으며 신경전을 벌였고, 직장 동료들은 두 사람의 눈치를 살핍니다. 이에 하상수의 대학 후배인 박미경(금새록 분) 대리는 안수영에게 직접 하상수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고, 이미 박미경이 하상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안수영은 "하계장 님 좋아하세요?" 라고 묻기도 합니다. 박미경은 안수영을 데리고 하상수의 모친이 운영하는 마사지샵에 데려가기도 하며 친하게 지냅니다. 그러나 이후 사내 앱 개발 대회를 마친 박미경에게 그동안 안수영이 대신 업무를 해왔던 VIP고객 관련 업무를 넘겨주게 되면서, 박미경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 때 옥상에서 속상해하는 안수영을 한 발 빠르게 위로해 준 사람은 청원경찰 정종현이었고, 하상수는 한 발 늦습니다.
안수영은 동생처럼 자신을 살갑게 챙겨주며 자존감을 올려주는 청원경찰 정종현(정가람 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월급날 우연히 동네 마트에서 종현을 만난 수영은 함께 장을 보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고, 그동안 감추고 숨겼던 가족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기도 합니다. 종현이 죽은 자신의 남동생을 자주 떠올리게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한편 사내 앱 개발 대회를 준비하며 하상수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진 박미경은 하상수에 대한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합니다.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자 기쁜 마음으로 하상수를 끌어안기도 했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깍지를 끼기도 했고, 하상수를 좋아하냐고 묻는 안수영에게 "어, 티 나? 좋은 걸 못 눌러 내가" 라고 답하기도 합니다.
박미경(금새록 분)은 하상수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좋아해요, 선배"라고 고백하며 "생각해 봐요. 나 어떤지"라고 말합니다. 하상수는 "넌 내가 왜 좋은데?"라고 물었고, 박미경은 "선배는 욕심나는 사람이니까. 다른 남자들이랑은 다르거든"이라고 답하며 "100%가 아니어도 괜찮아 지금은"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상수는 박미경과의 대화에서도 계속 안수영을 떠올립니다.
망설임
하상수의 아버지 기일에 엄마 한정임(서정연 분)은 하상수에게 어릴 적부터 히든 내색하지 않고 곧게 자라줬다고 말하며 "그런 네가 처음으로 하고 싶다고 한 게 하키였는데" 라고 말합니다. 하상수는 "사실 나 하고 싶었어. 근데 재미없다고 했어" 라고 고백했고, 한정임은 "그걸 내가 몰랐을까 눈빛이 반짝반짝하는데 말로만 질렸다고 나 너한테 미안한 거 없다. 그 정도면 나 너 열심히 키운 거야" 라고 말합니다.
하상수는 "맞아. 대견해 엄마" 라며 인정했고, 한정임은 하상수에게 "남들처럼 철딱서니 없이 살아봐. 가벼워져" 라며 "내년부터 나는 안 오련다. 네 아버지 그만 볼래" 라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하상수는 "그래. 엄마 그래도 돼"라고 말합니다.
한정임은 "상수야 너 행복한 거지?"라는 물음에 생각에 잠겼고, '내게 있어 행복은 되돌리고 싶은 순간을 만들지 않은 거였다. 그때 아버지를 말렸더라면' 라며 거액의 빚을 안게 돼 죽음을 선택한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하상수는 '그때 아버지를 잡았더라면 조금 더 빨리 달려갔더라면' 이라며 '삶의 무게를 알아버린 사람은 늘 머뭇거린다. 망설이게 된다' 라며 안수영을 생각합니다.
안수영은'AI 금융 교육 연수'에 참석하게 됐고 마대리는 "나 대신 하계장 네가 갈래?"라고 물었지만 하상수는 약속을 핑계로 거절합니다. 하지만 연수 장소에는 마대리 대신 하상수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멀찍이 있으면서도 은근히 서로를 신경 씁니다.
하상수는 밤길을 홀로 걷는 안수영이 걱정돼 안수영의 뒤를 멀찍이 따라가며 '안수영이 왜 좋냐' 는 동료 소경필(문태유 분)의 질문에 "안수영은 한 번을 싫다고 안 해. 힘든 일, 까다로운 일, 자기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열심히 해. 힘들수록 태연한 척 해. 그게 꼭 나 같아서 응원하고 싶게 만들어" 라며 대답했던 일을 회상합니다.
하상수는 자신을 뒤돌아 본 안수영에게 "밤길에 위험해요. 이제 그만 들어가요"라고 말합니다. 안수영은 하상수에게 "뭐 좀 물어봐도 돼요? 왜 왔어요? 마대리님이 부탁할 땐 약속 있다고 해놓고 왜 왔냐고요. 여기. 아직도 나 좋아해요?" , "그래봤자 아무것도 못 할 거면서"라고 말합니다. 하상수는 "왜 아직도 그렇게 화가 나 있는 거예요? 내가 망설였던 게 그렇게 용서가 안 돼요? 나한테 마음도 없었다면서" 라며 답답해합니다. 안수영은 "내가 정말 하 계장님한테 아무 감정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물었고, 마침 안수영에게 청원경찰 정종현의 전화가 울립니다. 전화를 받을지 말지 망설이는 안수영이 실망한 표정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안수영의 팔을 하상수가 잡아당겨 끌어안으며 4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각기 다른 이해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 <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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