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금수저 <1회-첫방송>

웹툰원작의 내용이라서 그런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드라마 "금수저" <1회-첫 방송> 리뷰를 시작합니다. (원작과 조금은 다른 설정도 있다고 합니다)

계급사회

어려운 형편 속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승천(육성재 분). 그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는 문장에 회의감을 느끼고, 현실은 '계급사회'라고 말합니다. 이승천은 명문 서울제일고등학교 사회적 배려 전형으로 재학 중이었고, 또 한 명의 사회적 배려 전형 학생인 절친한 친구 박진석(신주협 분)과 함께 금수저인 부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무시를 당합니다. (과거 '꽃보다 남자' 나 '상속자들' 에 나오는 그런 학교인 듯합니다.)

그러던 중, 친구 박진석이 돈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에 절규합니다. 박진석의 부모는 집이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번개탄을 피우고, 아들에게 좋은 운동화를 선물로 남겨놓은 채 동반 자살을 했고, 박진석도 뒤이어 자살했습니다.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더욱 슬펐습니다.)

이승천은 절친 박진석의 장례식까지 와서, 자신을 괴롭히고 때리는 박장군(김강민 분)에게 "난 너 안 쳐. 돈 없으니까. 너 치면 돈 드니까" 라며, 굴욕을 견디고 맷값으로 번 돈까지 악착같이 모읍니다. 그러나 집에는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승천은 부자가 되겠는 다짐을 더욱 하게 됩니다.

도신 그룹 후계자이지만 아버지의 기대와 속박에 역시 숨 막혀하는 황태용(이종원 분)은 웹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승천의 아버지는 웹툰 작가 지망생이었고, 황태용이 보던 웹툰이 그가 그린 웹툰이었습니다.) 황태용의  아버지 황현도(최원영 분)는 웹툰을 보던 아들 황태용 앞에서  "널 증명할 기회는 주어질 때 잘하는 게 좋을 거야. 항상 기회가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 물론 주어진 기회를 버리는 것도 네 자유다. 그러나 책임은 져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겠지? 내 말 명심해" 라고 말했고 , 황태용은 힘들어하며 약병을 찾습니다.

금수저

이승천은 자신을 괴롭히는 박장 군의 숙제 심부름을 위해 황태용의 집에 리포트를 전해주러 가던 길에서 구슬을 주웠고, 구슬은 길거리 좌판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어떤 신비한 할머니(송옥숙 분)의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연암 박지원 선생이 청나라 갔다 오면서 선물해준 거다" 라고 말했고, 이승천은 금 숟가락을 들며 "할머니 농담도 재밌게 하신다. 이건 순금이냐" 라고 묻습니다. 할머니는 "그게 그냥 금수저가 아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금수저다" 라며  "부모 바꿀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 가능하다. 너와 동갑인 애 집에 가서 수저로 밥을 세 번만 먹으면 걔 부모가 네 부모가 되는 거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이승천은 "낳아준 부모를 누가 바꾸냐" 고 물었고, 할머니는 "선택의 순간에 서 보면 알게 되겠지. 부자 되고 싶지 않냐" 고 말했고, 이승천은 결국 금수저를 3만 원에 구입합니다.

이승천은 황태용을 저택을 찾은 가운데 심부름을 마치고 박장군에게 돈을 받았고, 박장군은 "수고했고 가봐라" 라며 비아냥거립니다. 이때  황태용은 "그래도 우리 집에 온 손님인데 그냥 보낼 순 없다. 이왕 왔으니 밥 먹고 가라"라고 말했고, 식사자리에서 박장 군은"개 승천 오늘 호강한다"라고 말합니다.  황태용은 이승천에게 "아버지 뭐 하시냐"라고 물었고, 이승천은 "만화가인데 웹툰을 그리고 있다"라고 답하자 황태용은 "나 웹툰 좋아하는데" 라며 호기심을 보입니다. 그러자 친구들은 "정식 작가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합니다.

식사가 시작됐고, 박장군은 이승천의 숟가락을 보며 "얘는 이 숟가락 말고 스텐 수저로 갖다 줘라"라고 말했고, 이승천은 자신이 가져온 금수저를 꺼내 "나도 우리 집에서 귀한 자식이라 아무 걸로 먹을 순 없지"라고 말하곤, 금수저로 밥을 먹게 됩니다. 숟가락은 빛이 났고 할머니는 구슬로 이승천을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의도적인 접근

이승천은 집으로 돌아갔고, 집 불이 꺼져 있었고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이승천은 이상하게 생각하며 가족들을 찾았는데 한쪽 방 안에서 이승천의 엄마, 아빠, 누나가 나란히 누워있었고, 깜짝 놀란 이승천은 주위를 둘러보고 유서를 발견하곤 오열합니다. 하지만 모든 게 이승천의 꿈이었고, 이승천은 꿈에서 깬 후 안도의 한숨을 몰아쉽니다.

이승천은 부자가 되기 위해 도신 건설 황태용의 부모를 자신의 부모와 바꾸고자 하는 욕망을 품었고 아버지가 요구한 보고서 때문에 힘들어하는 황태용에게 접근합니다. "너만 괜찮으면 내가 도와줄까"라고 말하며 그를 도와주며 친분을 쌓기 시작했고, 황태용은 "잠도 실컷 자고 웹툰도 실컷 보고 제 맘대로 쓸 수 있는 시간도 있고 엄마도 있을 것 아니냐" 며 이승천을 오히려 부러워합니다.

황태용의 집에 새로운 보고서를 들고 간 이승천은 고의로 배가 고프다고 말했고, 라면을 먹으려던 이승천의 모습을 집에 돌아온 황태용의 부친 황현도가 목격했고, 황현도는 이승천을 못 마땅해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박장군에게 맞는 이승천의 모습을 보고, 맘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황현도는 급하게 이승천을 데리고 나갔고, 이승천은 급하게 다시 돌아와 라면을 자신의 금수저로 퍼먹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황현도와 그의 아내 서영신(손여은 분)이 보게 됩니다.

이후 황현도는 박장군의 전화로 황태용이 쓴 보고서가 이승천이 쓴 것임을 알게 됩니다. (박장군은 이승천이 황태용과 가까이 지내는 것도 싫었고, 이승천때문에 자신이 '이글반' 에 들어가지 못해 화가 났습니다.) 황현도는 황태용을 불러 이승천을 해결하라고 압박했고 결국 황태용은 새엄마 서영신과 함께 학교에 찾아가 이승천이 자신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고 모함했고, 이승천이 퇴학당할 위기에 처하자 그의 아버지 이철(최대철 분)은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다른 학생들이 모두 보게 됩니다.

이후 이승천은 황태용을 불러내 진짜 친구가 아니었냐며 따지고 황태용은 "반지하 살면서 중고 교복 입고 싸구려 운동화나 신는 네가 어떻게 내 친구냐" 고 말하면서 말다툼을 했고, 이승천은 이런 대화를 모두 녹음했다고 말합니다. 녹음한 것을 빼앗으려는 황태용과 옥 식각 신하던 이승천은 도중 물에 빠지게 되었고, 이승천이 물에 빠지자 황태용은 물속으로 들어가 이승천을 찾기 위해 나섰고, 119에 신고를 하던 황태용은 마음을 바꿔 물밖로 허겁지겁 나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이승천은 버려진 금수저를 찾아냈고, 황태용의 집을 찾아가 황현도에게 "부탁이 있어서 왔다. 밥 한번 먹게 해 달라" 고 요구하면서 1회 첫 방송은 엔딩을 맞습니다.

한편 나주희(정채연 분)가 이승천이 일하는 편의점에 새 아르바이트생으로 오게 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함부로 웃지 말라는 이승천의 염세적 태도와 차갑기만 한 이승천의 모습에 나주희는 밝은 모습을 보였고, 서울제일고등학교에 나주희가 전학 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듯합니다.

이상으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드라마 "금수저" <1회-첫 방송>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