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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멘탈코치 제갈길 <9회>

by 장's touch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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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슬럼프. 슬럼프에 대처하는 가장 바람직한 유형은 무엇일까요? "멘탈코치 제갈길" <9회>  'EP9. 슬럼프에 가장 좋은 약' 리뷰를 시작합니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슬럼프라는 게 찾아온다.

되는 일이라고는 없고 온 세상이 작당하고 나만 괴롭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꽉 막힌 인생의 정체구간.

슬럼프에 대처하는 자세는 사람마다 다르다. 

대게는 이렇다. 자신이 슬럼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열심히 더욱 가열차게. 채찍질해 달리는 경주마 유형.

아주 피곤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슬럼프에 대처하는 가장 바람직한 유형은?

무박2일

제갈길(정우 분), 쇼트트랙 선수 차가을(이유미 분), 심리치료박사 박승하(박세영 분), 수영선수인 이무결(문유강 분)은 양궁팀 심리훈련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됩니다. (양궁선수 에피소드를 이끌어내면서 주인공을 놓치지 않으려는 각본같네요 ㅎㅎ) 차가을은 여행을 가자는 멘탈코치 박승하의 말에 어이가 없지만, 함께 가게 되었고, 이무결과 제갈길도 합류하게 됩니다. 신나게 떠난 양궁팀 거제여행은 사진도 찍으며 즐겁게 시작이 되었지만, 결국 잠잘시간도 없는 무박2일 심리훈련프로그램을 겸한 '여행' 이었다는 박승하의 멘트에 제갈길과 이무결, 차가을은 당황합니다.

제갈길은 양궁팀 훈련 도중 강박적인 모습이 두드러지는 양궁 선수 신예지(송지원 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매우 예민하게 구는 신예지선수는 검지에 사연이 있는 듯한 반지를 끼고 있었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림이 없는 타고난 양궁의 신 신예지였지만 승리의 순간에 갑자기 활을 쏘지 못했고, 이무결은 그 이유를 알 것같다고 말하면서, 차가을에게  신예지 선수를 보며 왠지 자신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갈길은 신예지의 병명이 클리커병(실수에 대한 극심한 불안으로 활을 놓지 못하는 병) 이라고 진단하며 초기에 안 잡으면 선수생활을 영영할 수 없을 거라고 의견을 내지만 양궁선수 출신인 송지만(차순배 분) 박사에게 거절당했고, 이후 제갈길은 신예지 선수의 동료 양궁선수에게서 신예지 선수의 반지(아버지의 유품)에 대한 사연을 듣게 됩니다. 

라포의 형성

박승하는 차가을을, 제갈길은 이무결의 멘탈코칭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제갈길은 '이미지메이킹' 이라며 이무결에게 부력이 커서 자동으로 몸을 뜨게 만드는 바닷가 입수를 상상해보라 했지만, 이무결은 상상에서도 조차 부모님을 떠올리며 실패합니다. 이무결의 새아버지는 수영코치였고, 이무결이 어릴때부터 실력이 좋지 않으면 화를 내곤 했습니다. 그런 아버지에게 어머니는 화를 내면서 이무결에게 계속 미안해하는 상황이었고, 이무결은 이 스트레스로 인해 물 속에서 누군가가 계속 자신의 발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무결에게 제갈길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망쳐 누군가에게 복수하려는 것은 아닌지 , 다른 대상에게 관심을 끌려고 그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고, 이무결은 여전히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박승하는 차가을의 링크장으로 데리고 라포를 형성하고자 했으나, 박승하의 질문에 차가을은 월드컵 평가전을 핑계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합니다. 이후 링크장으로 찾아온 제갈길은 차가을이 스케이트를 탈 동안 아무 말없이 기다려주었고, 한참을 연습하던 차가을은 제갈길에게 다가와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권투 선수였던 아버지는차가을이 9살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알려주었고, 차가을은 스케이트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돈이 많이 드는 스케이트를 시키기 위해 차가을의 부친은 링위에 섰다가 머리를 맞고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이었고, 현재는  차가을은 "모든 게 나때문에 시작되었다" 라며 아버지를 향한 죄책감을 내비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 차가을을 제갈길은 위로하며 안아주었고, 이무결과 박승하는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게 됩니다.

심리특강

제갈길은 코치진도 모르게 도보등반대신 심리 특강을 마련하고, 선수들을 바닷가로 데리고 가서 자신만의 방식대로 멘탈코칭에 나섭니다. 제갈길은 선수들에게 인생과 양궁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인생의 과녁과, 과녁에 도달하기 전 예기치 못하게 불어온 비바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금메달을 따던 순간을 떠올린다면 과녁을 정조준한 것이고, 다시 인생에 바람이 불어오는 순간도 떠올려보는 선수들. 각자의 절망의 순간을 떠올리는 선수들에게 "우리 인생에는 늘 예기치 않은 바람이 불어옵니다. 잘못 날아간 화살은 엉뚱한 곳에 박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또 자기 자신이 상처를 받기도 하죠. 그게 바로 첫번째 화살입니다. 그건 누구도 피할 수 없어요. 근데 그걸 내 탓이라고 자책하는 순간 두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화살이 계속 우리를 따라다니죠. 그 때마다 아파하고 넘어지고 또 누군가를 원망하는 거죠, 하지만 두 번째 화살을 쏘는 건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인생에 원치않는 비바람이 불어올 때 한 번쯤 오조준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원치 않던 비바람이 여러분을 또 다른 과녁의 정중앙으로 이끌어줄지도 모르니까" 라는 제갈길의 말은 저마다 힘들어했던 선수들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이후 제갈길의 뒤에 있던 천이 걷히면서 '노메달밴드' 가 모습을 드러냈고, 제갈길은 노래를 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우워 줍니다. 화가 나 제갈길과 선수들을 찾으러 온 코치진들도 이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습니다.

특히 폭풍 눈물과 함께 양궁선수 신예지의 사연이 공개됩니다.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전국대회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신예지 선수는 제갈길의 멘탈코칭에 뒤늦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로 표현했고, 이 모습을 본 차가을은 "신예지 선수도 탈피를 시작하려는 가 보다. 이무결, 너도 해봐. 쫌 많이 쪽팔린데 울고 나면 내가 이만큼 더 큰 같고 그래. 울어도 괜찮고, 무너져도 괜찮대. 가장 약해진 순간에 성장하는 거래. 쌤이"  라고 말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입니다. 

슬럼프 극복의 안 좋은 예

구태만(권율 분)은 인권센터가 죽을 만큼 간절했던 배구선수의 도움 요청을 거부했다는 제갈길의 폭로로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렸고, 체육회 인권센터장 자리가 위태로워지자 박승하의 부친이자 국회의원 박승태(문성근 분) 라인에 합류합니다. 구태만은 박승태의 앞에서는 "의원님은 제게 늘 감동이십니다" 라며 아부를 했고, 뒤에서는 "여행? 팔자 좋으시네. 우리 박박사님(박승하)" 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구태만은 체육회 고회장(정규수 분)에게 인권센터장 자리를 사임하겠다고 선언하고, 쇼트트랙 폭력코치 오달성(허정도 분)의 후임을 공개적으로 뽑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협회에서 제시한 조건으로는 올만한 코치가 없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이후 박승태 의원과 고회장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체육회의 향후 스태프에 대해 논의하던 시각, 옆방에서는 폭력코치 오달성과 자리를 갖는 구태만의 모습이 담겨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재도약을 향한 발걸음

제갈길은 좋은 상담자가 되기 위해 박승하에게 '슈퍼바이저' 를 받겠다면서, 누군가가 위에서 떨어지는 악몽(누군가를 잃는 꿈)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이 잘못해서 누군가를 또 잃을까봐 겁이 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들은 박승하는 "내가 그 아이를 좀 안아줘도 될까요?" 라며 제갈길을 안아주었고, "그 아이는 제갈길씨 자신일 거에요. 당신안에 혼자 내버려져 있는 그 아이를 좀 더 많이 안아줘봐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안겨있던 제갈길은 이 상황이 쪽팔리다며 엄마처럼 굴지 말라며 자리를 떠났고, 이후 박승하는 이 쿵쾅거리는 심장 떨림의 이유를 모른 채 술 때문이라고 넘깁니다. 그 시각 차가을은 심장의 간질거림을 느낀다며 이무결에게 이야기했고, 이무결은 그게 '신호' 라며 차가을에게 고백하려는 찰나, 차가을이 제갈길을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가버려 고백의 기회를 놓칩니다. 이무결은 "저 아저씨는 잠도 없나" 라고 투덜댑니다. (개인적으로 차가을이 제갈길에게 존경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면 전 반대입니다... 차가을은 이무결과 연결이 되어야죠..)  

본격적인 재도약에 선수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반지를 빼는 것은 어떻겠냐는 송지만 박사의 말에 신예지 선수는 "이건 우리 아빠의 상징이에요. 내가 이기고 지든 우리 아빠는 날 응원할 테니까. 이제 이기고 지는 건 안 중요해요" 라고 전합니다.

이무결은 4차 입수시도를 실패한 후, 제갈길에게 "맞아요. 복수심같은 거 있었어요. 아주 어릴 때는" 이라며 고백을 시작했고, 이어 이무결의 과거를 회상합니다. 이무결의 새아버지이자 코치는 어린 이무결에게 체벌을 하려고 했고, 이무결의 엄마는  "자꾸 이런 식으로 아버지 말고 코치노릇 할거면 나랑 이혼해" 라며 이무결을 감쌉니다. 이후 엄마는 "엄마가 미안해" 라며 흐느꼈고, 어린 이무결은 "내가 잘못했어. 내가 더 잘할께" 라고 말하며 울먹거립니다.

현재의 이무결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내가 잘하지 않으면 아버진 날 혼내고 엄마는 날 보호하느라 아버지랑 싸우고, 우리집은 늘 나때문에 싸워요", "지금은 아버지한테 반항하느라 그러는 거 아니에요. 내가 더 잘 하고 싶은데, 잘 해야 되는데, 이상하게 그 생각할 수록 잘 안 되요" 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제갈길은 이무결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했어. 이무결. 두번째 화살 맞지마. 니 잘못 아니니까" 라고 말했주었습니다. 제갈길은 자신은 힘들때 약까지 먹었다고 말했고, 이무결은 자신이 운 사실을 차가을한테 비밀이라고 말해줍니다. 이어 자신은 왜 안 안아주냐며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슬럼프에 좋은 약

제갈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온전히 꺼내 보이며 마음의 짐을 덜어낸 차가을은 쇼트트랙 부동의 원톱 한여운(김시은 분)의 최고기록과 맞먹는 기록을 세웁니다. 하지만 제갈길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고자 달려가던 중 차가을은 바닷물에 빠지게 됐고, 때마침 입수훈련에 4차까지 실패하고 5차를 준비하던 이무결은 차가을을 구하기 위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입수하는 등 사랑의 힘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성공합니다. 송지만 박사는 "슬럼프에 가장 좋은 약을 스스로들 찾아낸 거 같구만" 이라고 말했고, 제갈길은 놀라며 약이 있냐고 "슬럼프에 좋은 약이 있어요?" 라고 묻는 재갈길에게 "있지. 사랑" 이라고 답하면서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사고를 치고 운동을 그만둔 국가대표 운동 선수 출신 멘탈코치 제갈길이 은퇴한 고수들과 함께 선수들을 구출하고, 정정당당한 진짜 승부에 도전하는 스포츠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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