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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살인자의 쇼핑목록 <1회>

by 장's touch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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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광수가 돌아왔구나' 라는 느낌의 드라마가 왔네요. 첫회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살인자의 쇼핑목록" <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1996년 안대성과 오천원의 만남

초코파이 하나로 시작된 어린 안대성과 오천원(장원영 분)의 얽히고설킨 악연이 시작됩니다. 1996년 어린 안대성은 암기력과 정확한 암산력으로 엄마의 자랑이었고, 마침 수상한 차림으로 슈퍼에 와서 100원짜리 초코파이를 하나 사면서 오천 원을 내미는 남자를 바라봅니다. 마침 안대성은 이전에 있었던 지폐의 일련번호를 외웠고, 일련번호가 계속 똑같자 수상함을 눈치챕니다. 위조지폐범 오천원의 지갑에 가득 있는 오천 원짜리를 본 순간 어린 안대성은 오천원과 엄마를 슈퍼에 가둬두고 파출소에 신고를 하러 갑니다.

같은 시각 함께 갇힌 안대성의 엄마 한명숙(진희경 분)은 과거에 배구부 에이스였던 실력으로 쌀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로 강스파이크를 날려 위조지폐범을 잡았고, 어린 안대성이 데리고 온 경찰에 의해 위조지폐범은 체포됩니다. 하지만 오천원이 체포되는 순간까지 안대성에게 "반드시 돌아온다" 고 협박합니다. 위조지폐범을 잡은 이후로 대성슈퍼는 뉴스도 타고 유명해졌고, 어린 안대성은 인터뷰에서 "우리 슈퍼는 제가 지킬 거에요" 라고 외쳤고, 2001년 대성슈퍼는 대성 마트로 크게 지어졌고, 학생이 된 안대성은 여전히 슈퍼 일을 열심히 돕습니다. 학생 안대성은 물건을 진열하던 중, 뜯겨진 초코파이 상자를 발견했고, 상자 안에 5천 원 권 지폐와 함께 "반듯이 돌아온다" 는 문구를 발견하고, 빨간펜으로 '반듯이'를 '반드시'로 고칩니다. 이어 어둠 가운데서 바닥을 굴러다니는 캔을 학생 안대성이 집어던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현재 시점의 안대성

시간이 흘러 현재 시점. 대성 마트는 파리만 날리는 동네 구멍가게가 됐고, 천재라 불리던 안대성(이광수 분)은 만년 공시생이 되었습니다. 안대성은 정장을 입고 마트 앞에서 파인애플을 만 지막 거렸고 이를 본 공산(김미화 분)은 "면접 보러 가? 공무원 시험은 아예 때려친거야?" 라며 안대성의 속을 긁습니다. 안대성은 훔친 파인애플을 가지고 20년째 연애 중인 여자 친구 도아희(김설현 분)의 집에 인사를 갑니다. 

도아희의 부친은 안대성에게 요즘 뭐하냐고 물었고, 안대성은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답합니다. 다시 도아희의 부친은 안대성에게 아버지는 뭐하시냐고 물었고 안대성은 "대체로 노시고, 집에 이런 데 누워있다"라고 답합니다. 이어 어머니는 "작은 구멍가게, 슈퍼를 하고 있다"라고 답해 도아희의 부친은 분노하며 목검으로 안대성을 치려고 했고, 결국 안대성은 집에서 쫓겨납니다.

안대성은 도아희에게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졌다며 헤어지자고 했고, 도아희는 "오빠 너는 왜 너의 잠재력을 몰라. 내가 오빠 공무원 될까 봐 만났을 것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아희는 "오빠 마트. 이 주변 재건축 허가 나면 오빠네 마트 얼만 줄 알아?"라고 말해 안대성을 황당하게 합니다. 

이후 경찰차를 타고 마트에 온 도아희에게 안대성은 바코드 문구에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는 가지를  내밀었고, 뒤이어 바코드 문구에 "내가 오이 그랬을까"라고 적힌 오이를, "영원히 너 마늘사랑해"라고 적힌 마늘을 내밀며 사랑을 다시 고백해 코믹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도아희는 "아빠가 오빠 다시 만나면 죽여버린대"라고 전했고 안대성은 "아버님은 어떻게 하나뿐인 딸한테 어떻게 그런 말씀을..."이라고 했고, 도아희는 "나 말고 너 죽인대 너"라고 말했습니다. 안대성은 "너한테 죽나 아버지한테 맞아 죽나"라고 했고, 도아희는 "그렇게 왜 거기서 깽판을 치냐"라고 답답해하면서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했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떠나갑니다.

MS마트

안대성은 고시원에서 나와 어머니 한명숙이 운영하는 마트로 비를 맞으며 걸어갔고, '대성 마트'의 간판에서 '대성'이란 글자가 떨어져 있고, 'MS'로 간판이 바뀌자 마트가 망한 줄 알고 "나는 더 이상 건물주의 아들도 아니야" 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심지어 엄마가 명숙의 약자 'MS'로 지었다고 하자 도대체 명숙이가 누구냐며 화를 냅니다. 이에 엄마 한명숙은 "엄마 이름은 아니?" 라고 물었고, 마트가 망한 게 아니라 리뉴얼 중이었다는 걸 안 안대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러나 엄마 한명숙은 안대성에게 집에서 독립해 옥탑방에서 비용을 내고 살라고 말했고, 안대성은 캐셔 경력 30년 차이자 MS마트의 산증인으로 경력직 취업을 제안합니다. 한명숙은 안대성에게  '한 달 안 매출 원상복귀'라는 미션까지 내리며 전단지를 돌리라고 말했고, 뛰어난 관찰력과 기억력으로 천재로 불렸던 안대성은 경쟁 슈퍼들 사이에서 위기에 처한 엄마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MS마트 인턴으로 취직하게 됩니다. (한명숙은 과거 스파이크로 위조지폐범을 잡은 용감한 슈퍼 아줌마 대신 집안 서열 1위이자 마트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억척스러운 보스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MS마트의 직원들은 모두 출근했고, 아침체조(추억의 국민체조)를 하면서 사장 한명숙은 "오늘부터 대성이가 카운터 볼 거야. 시험 안 본대" 라며 "우리 매출 마이너스야. 한 달 안에 매출 원상복귀 못하면 쟤 잘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명숙은 안대성에게  "너 금수저 아니야. 도금이야"라고 덧붙입니다. 

또한 한명숙은 남편이자 배달 담당 안영춘(신성우 분)에게는 애마 오토바이를 빼앗고 탑차를 주며 지점장으로 승진시킵니다. 한명숙은 남편과 아들 안대성에게 "우리 매출 쭉 마이나스야" 라며 쓱싹 배송, 샛별 배송, 미사일 배송, 우주선 배송, 배 마트를 언급하며 대기업과의 경쟁으로 마트가 예전 같지 않음을 알립니다. 안영춘은 탑차를 끌고 근처 아파트 단지에 가서 야채와 과일을 팔게 됩니다.

MS마트 내 직원의 부재가 발생했고, 동네 지구대 순찰팀장의 부탁으로 전과 3 범인 두한(박지빈 분)을 면접하게 된 한명숙은 "무슨 전과자 복지회야? 왜 맨날 전과범들을 여기 갖다 붙일라 그래?" 라며 "여기 온통 돈이랑 새 물건인데. 고양이한테 생선 맡겨?" 라고 띠집니다. 그러나 결국 두한의 채용이 결정되었고, 배달이 아닌 생선으로 배정됩니다. (화끈한 한명숙 사장입니다.)

분홍 슬리퍼

안대성이 MS마트의 전단지를 돌리던 중 아파트의 입주민 여성은 "배달이 잘못 왔다. 이거 시킨 적 없는데"라고 말하며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안대성은"그럴 리가 없다" 라며 "저것들 다 해서 총 만 4백 원인데, 저희는 3만 원 이하는 배달이 안 된다" 고 설명합니다. 특히 배달된 물건에 고탄력 팬티스타킹 등의 여성용품과 함께 초코파이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파트에서 항상 쌍절곤을 들고 안대성 앞에서 휘두르는 할아버지(장원영 분)를 마주칩니다. (과거에 오천 원 지폐위조범인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캐셔를 보던 안대성 앞에 부동산 아저씨의 어린 딸이 소주와 골뱅이를 사러 왔고, 안대성은 아이에게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어 어린아이는 분홍 슬리퍼를 내밀었고, 마트의 분실물 코너에 넣어놓겠다고 말했고, 안대성은 좋은 기억력으로 분홍 슬리퍼의 주인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안대성은 매주 일정한 요일에 마트에 들렀던 분홍슬리퍼 고객이 요즘 발길이 뜸하자 이상하다며 그 고객의 아파트에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 문 앞에는 뜯긴 택배 상자와 전단지가 잔뜩 방치되어 있었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파트 밖으로 나온 안대성은 다시 만난 쌍절곤 할아버지의 비명을 듣고 간 풀숲에서 분홍 슬리퍼를 신고 있는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시신의 주인공은 방금 전 안대성이 찾아갔던 그 집의 주인, MS마트의 고객이자 어린이집 선생님 권보연(조윤수 분)으로 밝혀졌고, 안대성은 옆에 떨어진 초코파이를 발견하고 지금까지 목격했던 초코파이와 관련된 마을 사람들과의 일들을 떠올립니다. (초코파이를 자주 먹는 슈퍼 직원 공산, 초코파이를 사간 신입직원 두한, 쌍절곤 할아버지. 어제 초코파이를 가져간 슈퍼직원 정육 등) 끝으로 "나는 초코파이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으로 1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안대성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과거 대성슈퍼에서 MS마트가 되기까지의 역사가 담긴 1회였습니다. 게다가 공산, 야채, 정육 등의 마트 맞춤형 독특한 이름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목처럼 첫 회부터 섬뜩한 살인사건으로 문을 연 드라마이지만, 이광수 배우만의 독특한 매력 때문인지 범인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 중에 어떤 코믹한 요소로 재미를 줄 것인지가 더욱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좋은 반응으로 시작한 첫 방송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살인자의 쇼핑 목록" <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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