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과 스릴러의 오묘한 조합. "살인자의 쇼핑 목록" <3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위조지폐범 오천원
쌍절곤(장원영 분) 할아버지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안대성(이광수 분)의 여자 친구이자 순경인 도아희(김설현 분)를 인질로 잡았습니다. 그 모습에 안대성은 황도 캔을 손에 들어 올렸고 과거 안대성의 모친 한명숙(진희경 분)의 목을 조르는 위조지폐범 오천 원을 향해 캔을 던졌던 과거를 떠올립니다. 안대성이 머뭇거리자 도아희는 안대성을 향해 "안 해도 돼. 진짜 분위기 파악 못하십니다" 라며 쌍절곤을 제압했습니다. (단숨에 제압하는 순경 도아희!)
안대성은 머리에 흉터가 있는 쌍절곤에게 흉터가 언제 생겼냐고 물었고 그는 "네가 알아서 뭐하니. 뚱땡이 새끼야"라고 소리쳤고, 열한 살 때까지만 뚱뚱했던 안대성은 "이 사람은 10년 전에 우리 동네로 이사 왔어. 따라 해 보세요, 조카들 용돈 주려고"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날씬하고 키가 큰 안대성입니다.) 따라 해 보라며 압박하는 도아희에 쌍절곤은 그대로 대사를 읊었고 안대성은 "맞지? 오천 원. 예전 우리 가게에서 위조지폐 쓰려다 잡힌. 그 오천 원"이라고 말했고, 이에 도아희는 "그 사람 오빠가 죽였잖아?"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아냐며 당황해하는 안대성에게 "내가 봤단 말이야!"라고 고백하는 도아희.
과거 부모님이 잠든 사이 안대성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몰래 대성 마트를 찾은 어린 도아희는 마트의 불이 꺼져 돌아섰으나 큰 소리가나 다시 마트로 달려갔고, 이때 마트 안에서 학생 안대성이 보입니다. 당시 오천원(장원영 분)은 과거 두 사람에게 앙심을 품고 한밤중에 마트에 쳐들어와 흉기로 한명숙을 위협하고 있었고, 마트 진열대 사이에 숨은 안대성을 찾기 위해 오천 원이 움직이자 한명숙은 '위기탈출 넘버원'의 사례를 이용해 묶인 손목을 풀고 오천 원을 머리로 박습니다. 이어 한명숙은 오천원에게 물건을 던졌고 안대성 또한 물건을 굴리며 그를 바닥에 넘어뜨렸습니다. 이 때 달려드는 한명숙의 목을 오천원이 조르자 안대성은 황도캔을 던져버렸고, 오천원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도아희가 유리창 밖에서 보게 된 것입니다. 도아희는 "얘기하려고 했는데 무섭기도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마트에 무슨 일 있었다는 얘기도 없고"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안대성에 대해 정말 모르는 게 없었던 도아희네요)
안대성은 오천 원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고 오천 원은 "그럼 나 죽이려고 하는데 너 같으면 가만히 있겠냐!"라고 따졌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죽였냐는 안대성에게 "무슨 소리야. 내가 한 건 사기야"라고 소리쳤습니다. 앞서 있었던 어린이집 교사 권보연의 살인사건 범죄자를 자신이라 확신하는 두 사람에게 오천 원은 "난 아니야!"라고 말했으나 먹히지 않았습니다. 오천 원을 체포하던 도아희와 안대성은 또 다른 살인사건 연락을 받았습니다.
불안했던 삶
한명숙은 부동산 사장과 들어간 집에서 시체로 발견된 이경아를 보며 "내가 무섭다는 사람을 내쫓았는데" 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앞서 물건이 오배송되었다며 마트에 온 이경아를 매몰차게 내쫓았었습니다.) 이어 한명숙은 사건 현장에 도착한 아들 안대성에게 안겨 울었고, 안대성은 한명숙에게 "이제 안 무서워해도 돼. 오천 원 잡았어. 오천 원이 범인이었어. 권보연 씨도 그렇고 이경아씨도. 오천원이 우리 가게에서 황도 캔 사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도아희에게 잡혀온 쌍절곤을 보며 안대성은 그가 오천 원이고 우리 동네에 10년이나 숨어 살았는데 몰랐던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명숙은 오천 원을 보며 수염을 뜯어냈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명숙은 오천 원을 멱살을 잡으며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어떻게 되었었는지 알아? 다시 너 올까 봐. 그 똑똑한 애가 시험 한 번 제대로 못 치르고 불안해서 마트만 빙빙 돌고"라고 울부짖었습니다. 과거 공무원 시험에 나섰던 안대성은 오천 원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험장에서 도망쳐 나왔고, 처음엔 5급으로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이 7급, 9급까지 내려간 것이었습니다.
이때 사건 현장에 나타난 형사는 오천 원을 향해 "저 새끼 시체 발견했을 때도 근처를 어슬렁 거렸어!"라고 말했고, 그 말에 한명숙은 오천 원이 사람들을 죽인 게 확실하다며 분노합니다. 도아희는 "처음부터 시체 발견하고, 기절했다는 것도 이상했어요. 너무 오버야.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사건 현장 근처에서 쌍절곤을 돌렸는데. 뭔 일 났는지 모를 리가 있어요?"라고 말했고 오천 원 억울하다고 소리쳤습니다. 도아희는 "오빠 구해주려고 경찰도 되고, 나쁜 놈 다시 이 동네 오게 하려고"라고 눈물을 흘렸고, 한명숙은 도아희를 끌어안으며 "다 네 덕이다"라고 토닥입니다.
한편 형사에게 오천 원을 넘기고 아파트를 벗어난 안대성은 위를 쳐다보다 경찰을 발견하고 서둘러 모자를 쓰는 마트 직원 생선(박지빈 분)을 발견합니다.
나쁜 건 기억에서 지우는 게 가족을 지키는 거라 생각한 한명숙은 "그게 잘못된 건지"라고 말했고 안대성은 "엄마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 그깟 한심한 인간 때문에 내 인생도 한심해져 버린 기분이 들어. TV에 나오고 똑똑하다 하니까 우쭐해진 거야.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한심한 인간이었던 건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명숙은 "너만 무서웠던 거 아니야. 나는 사람도 아니냐? 그런 일 겪어 어떻게 마음 편히 잠들어. 그놈 잡은 거 아주 잘 됐다. 이제 불안해서 잠 못 을일 없을 거 아니냐. 그러니까 너 마트 이제 그만 나와. 그만할 때 됐어" 라며 안대성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일을 겪을 동안 안대성의 부친은 뭐 하고 있는 걸까요? 너무 존재감이 없습니다.)
도아희와 안대성은 술을 마시며 안대성의 집 옥상에서 둘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도아희는 안대성에게 "진짜 마트 일을 계속할 거냐"고 물었고, 안대성은 "계속할 수 없겠지. 오천 원이 진짜 범인인 것만 확인되면 진짜 그만둘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 이렇게 사건에 집착하냐는 도아희의 물음에 안대성은 장난감 세탁기를 가리키며 "이게 자꾸 생각나더라. 권보연 씨 마지막으로 이거 사던 날 우리 마트에 왔었다. 원랜 안 그랬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나한테 말을 많이 걸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권보연 씨가 장난감 세탁기로 소주와 맥주를 말아 마시면 맛있다고 추천해줬던 것입니다. 안대성은 "그게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 처음엔 죽어있는 모습만 생각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날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났다. 권보연 씨도 그렇고 이경아 씨도 그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었는데, 너무 이상하다!" 고 털어놓습니다.
부인하는 오천 원
살인사건으로 취조실에 들어 간 위조지폐범 오천 원은 MS마트를 망하게 하기 위해 현관 손잡이에 초코파이를 넣은 봉지를 걸어 혼자 사는 여자에게 겁을 준 것은 맞지만 안에 물건이 바뀌어 있었다며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복수하려고, 이상한 소문나면 여자들이 그 마트를 안 갈 거 아냐. 내가 마트랑 그 새끼 인생 같이 망하는 꼴을 봐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형사에게 "그놈(안대성) 그거 사람 죽여본 적 있다. 그놈도 나 죽은 줄 알고도 그냥 뻔뻔하게 살아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내가 빵에 있는 동안 여자 하나 죽으면 그땐 나 믿겠냐"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어 오천 원은 안대성이 어릴 때는 위조지폐를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똑똑했는데 10년 동안 자신을 못 알아본 게 이상하지 않냐며 "사실은 다 알고 있었던 거지.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나 이용해서 자기 욕구를 채운 거지"라고 말했으나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천 원이 살해 추정시간에 알리바이가 확실해 범인이 아니라는 수사결과에 도아희는 공범이 있을 거라고 의심합니다. 마침 파출소에서 이를 들은 마트 직원 공산(김미화 분)은 쌍절곤이 그냥 스토커고 살인범이 따로 있다고 전했고 안대성은 서둘러 경찰서로 향합니다. 오천 원을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한 도아희는 전기 충격기를 한명숙에게 전해달라고 말하며 "스토킹 방지법으로 기소한다고 했고 처벌은 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안대성은 "황도 캔이 살인 도구잖아. 초코파이, 황도 캔 다 나랑 광련 있는 건데"라고 말했고 도아희는 "그렇지. 오빠랑도 관련 있는 거지? 살해도구로만 생각하면 오빠도 의심받을 수 있어. 오빠 마음은 알겠는데 그러니까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는 이 사건 얘기하지 마"라고 경고합니다.
또 다른 의심
한편 아파트 CCTV를 보던 최지웅(배명진 분) 형사는 그곳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안대성을 발견하고 화단에 쓰러져있던 전동 킥보드를 떠올립니다. 또한 매번 살인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와있고, 마트 단골들의 신원을 줄줄이 꿰는 안대성의 수상한 행적을 의심합니다. 마트로 돌아온 안대성은 손님들의 인기를 끄며 잔망스러움을 뽐내는 생선을 발견합니다. 아파트에서 경찰을 보고 황급히 빠져나가던 생선을 떠올린 안대성은 마트 직원이자 친구 정육(이교엽 분)에게 사인을 보냅니다.
안대성은 밖으로 불러낸 정육에게 "너 생선 집 어디인지 알아? 혹시 나드리 아파트는 아니지?"라고 물었고 이력서를 보라는 말을 듣습니다. 치마 입은 손님의 다리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생선을 보던 안대성은 그가 나드리 아파트에 사는 것을 찾아냈고, 생선의 사물함에서 칼과 화장품, 여성 속옷을 발견하고 깜짝 놀랍니다. 이후 안대성은 생선의 집 열쇠를 훔쳐 그의 집에 몰래 들어갔고 그의 옷장에서 죽은 이경아의 카디건을 발견합니다.
안대성이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도아희에게 전화를 거는 동안 생선은 마트에서 생선을 다 팔았다며 일찍 퇴근을 했고, 안대성은 급하게 베란다를 통해 탈출합니다. 아파트에 도착한 도아희와 함께 생선의 집안으로 염탐하던 중 생선이 장갑을 끼고 가발 쓴 마네킹 옆에서 머리카락을 글루건을 붙이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후 생선은 직접 스타킹을 신고 화장을 하기 시작했고 여장을 한 후 외출을 했고, 그 뒤를 안대성과 도아희가 은밀히 쫓다가 놓칩니다. 생선이 평소에는 남자처럼 하고 다니지만 여장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마트 직원 야채(오혜원 부녜)는 으슥한 밤거리를 퇴근하던 중 누군가가 뒤를 쫓아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체불명의 사람이 퇴근하는 야채의 뒤를 쫓아갔고, 야채는 "거기 누구 있어요?"라고 묻고는 빠르게 집을 향했지만, 야채의 괴성이 들리며 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오천원이 정말 진범이 아닐까요? 그리고 형사로부터 안대성이 의심을 받는 상황이 생기는 듯 합니다. 여러가지 불안한 가운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합니다.
이상으로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살인자의 쇼핑목록" <3회>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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