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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회>

by 장's touch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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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한 현실에 마음이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회> '펭수로 하겠습니다' 리뷰를 시작합니다.

형제 살인사건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동생이 형을 죽인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었고, 이는 피고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거라는 정명석(강기영 분) 변호사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우영우는 "제가 자폐인이라 이 사건을 배당하냐" 고 물었고, 정명석 변호사는 "나보다 우변호사가 피고인을 더 잘 알지 않을까? 회장님도 든든해하실것"이라고 말했지만,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라는 말처럼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정신연령 6~10세 중증도 자폐인. 만나본 적 없다"며 걱정했습니다.   

'형제 살인사건' 은 거대 제약회사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상훈(이봉준 분)이 자페를 가진 작은 아들 김정훈(문상훈 분)에게 맞아 사망했다는 요지입니다. 부모님이 외출한 사이 둘째 아들 정훈이 큰 아들 상훈을 때렸고, 돌아온 부부가 이 모습을 목격하고 "정훈아! 정신 차려"라고 외쳤지만, 결국 형은 죽었고, 동생은 상해치사죄로 형을 살게 된 것입니다.

정명석 변호사는 두 형제의 아버지 김진평(성기윤 분)에게 두 아들의 사이가 어땠냐고 물었고, 부친은 "상훈이, 우리 아들이지만 흠잡을 데 없는 애였습니다. 수능 만점자로 서울 의대 갈 만큼 영재면서도 늘 겸손하고 따뜻하고, 동생한테도 참 잘했어요" 라며 아들 자랑을 했습니다. 이후, 우영우는 둘째 아들 김정훈과의 첫 면담부터 난관에 부딪힙니다. 우영우는 "김상훈 씨가 사망한 날 기억하냐? 김상훈 씨 왜 때렸냐?" 고 물었지만, 정훈이 갑작스럽게 폭주해서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자폐의 공식 진단명인 '자폐 스펙트럼'에서 알 수 있듯이 자폐인은 다양했고, 우영우도 그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우영우는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에게 "21세 남성 자폐인과 대화해야 하는데 어렵다"며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고, 우광호는 "이 세상에 너와 나 둘 뿐인데 딸인 너는 아빠한테 관심이 없다" 면서 과거 기억을 떠올립니다. 우영우가 어릴 적 우광호는 모친에게서 재혼을 하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지만 우영우를 키우며 힘들지만 혼자 살기로 했지만. 우영우는 정작 아빠에게 관심이 없고 '법' 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우광호는 이를 기억하며 현재 고민하는 우영우에게  "좋아하는 걸 파고들라" 고 조언합니다. 신나 집으로 가는 영우를 보며 우광호는 "되게 오래 걸려. 바로바로 되는 게아니다"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펭하~!

우영우는 두 번째 면담에서 아버지 조언대로 정공법을 선택합니다. 정명석, 최수연(하윤경 분)과 함께 펭수 노래를 부르며 둘째 아들 김정훈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합니다. (최수연 변호사인 하윤경 배우님은 노래를 잘해서 이 자리에 섭외된 듯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왜 형을 때렸습니까?"라는 우영우의 돌직구에 다시 물거품이 됩니다.

둘째 아들 김정훈은 "죽는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괴로워했고, 그 순간 우영우는 깨닫습니다.(물 위를 떠오르는 돌고래가 나옵니다.) 김정훈의"죽는다"라는 말이 피해자의 행동일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시각을 드러낸 우영우는 "혹시 형이 죽으려고 했습니까?"라고 물었고, 사망 당시 형 김상훈은 술에 취해 있었고 부검 감정서에는 '목에 난 자국'에 대한 기록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영우는 "저 죽는다는 말이 아닌 행동일 수 있다" 고 분석했고, 김상훈이 생전 자살 시도가 있었냐는 우영우의 질문에 피고인의 엄마 전경희(윤유선 분)는 불쾌감을 드러냈고, "(정훈이를) 직접 만나는 건 오늘까지만 하겠다" 라며 돌아섭니다.

증거

우영우는 증거를 찾기 위해 직원인 이준호(강태오 분)와 함께 자살 증거를 찾으러 나섭니다. 아파트 단지 청소로 발생한 소음에 우영우가 괴로워할 때 준호는 우연히 학교 후배를 만납니다. 후배는 영우와 함께 있는 준호에게 "아직도 봉사활동하느냐" 고 물었고 우영우에겐 "파이팅"이라고 응원합니다. 준호는 후배 대신 사과했지만, 우영 우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우영우와 이준호는 죽은 첫째 아들 김상훈의 방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칠게 잡아 뜯긴 노끈과 김상훈의 다이어리를 찾아냅니다. 김상훈의 다이어리에는 공부 때문에 괴로워한 그가 "죽으면 된다" 면서 습관처럼 여러 번 자살 시도를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자신이 목매다는 걸 보고 잠을 설치고 감시하는 동생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는 사실도 발견됩니다. 

사건 당일 동생이 자살 시도를 한 형을 말리려고 했을 수 있다는 정명석의 말에도 김진평은 "지금 우리 벌주는 겁니까? 비참하게 세상 떠난 아이, 살아서도 힘들었다는 거 알려주려고 불렀습니까?" 라며 부정합니다. 공부 잘하기로 유명했던 아들이 고작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 시도를 했을 리 없다며, 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죽은 애 망신 주는 것밖에 안 된다는 말에 우영우는 "죽은 김상훈 씨의 명예보다는 살아있는 김정훈 씨의 감형이 더 중요하지 않냐? 특별한 이유도 없이 형을 때려죽인 동생으로 보이면 안 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너 좀 조용히 해! 넌 뭐가 그렇게 잘나서 남의 귀한 아들을누구 씨누구씨 건방지게 불러가며 평가질이야? 그래 봤자 너도 자폐잖아! 됐고, 그냥 관둡시다 내 아들 모욕하지 않는 변호사한테 사건 다시 맡길 겁니다. 상정과 한바다 관계도끝입니다" 라는  김진평 회장의 노기 가득한 고함이었습니다. 

장애의 무게

우영우는 자폐아 동생이 의대생인 형을 살해했다는 기사의 댓글을 보며 현실이 높은 벽을 체감합니다.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이 '의대생이 죽고 자페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다"라는 우영우의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다음 날 둘째 아들 정훈은 "노래 또 해" 라며 혼자 택시를 타고 한바다로 찾아옵니다. 곧 아들을 데리러 온 엄마는 "변호사님을 보고 마음이 복잡했다. 같은 자폐인데 달라서 마음이 이상했다. 똑똑한 자폐아. 자폐아는 대부분 정훈이 같잖나.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잖냐"며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우영우는 80년 전만 해도 자폐가 있는 아이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분류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떠올리며 '그 시기만 해도 나와 김정훈 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 그것이 우리가 짊어진 장애의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형제의 엄마 전경희 부탁으로 변호를 다시 맡게 된 우영우는 첫 공판에서 또다시 차가운 현실에 마주합니다, 법정에서 정신과 의사는 둘째 아들 정훈이 억눌려 왔던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을 때 폭발하는 '멜트다운' 상태였을 거라고 증언했고, 이는 통제 불가능한 자폐스펙트럼 증상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검사 측에서는 "법정 안에 자폐 환자가 몇 명이나 있냐" 면서 우영우 변호사를 언급했고,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변호사라는 이유로 검사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이로 인해 김정훈의 심신 미약을 정당하게 주장할 수 없게 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우영 우가 불안해하자 정명석 변호사는 "변호인을 모욕하고 차별하는 행위"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판사는 "변호인에게 공젹적일 수 있으나 사건과 무관하거나 차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각합니다. 검사는 끝까지 "피고인이 자폐가 있어서 심신 미약이라고 생각하냐. 그럼 변호인도 심신 미약이라고 생각하냐" 면서 우영우를 물고 늘어지며 "자폐가 있으니 봐달라"는 주장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자폐가 있는 변호사가 말을 다 믿어준다면 공평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닙니다.

사무실에 돌아온 우영우는 상훈처럼 목을 메려고 했고, 사과 선물(오해한 후배)을 사온 준호는 그런 영우를 보고 깜짝 놀라 다급하게 영우를 구합니다. 몸이 포개어지며 넘어져 얼굴이 맞닿을 듯 가까워진 상황에서 영우는 "아직도 제 엉덩이를 붙잡고 있다" 고 말했고, 곧 죽은 상훈이 등부터 떨어진 상황을 이해합니다. 우영우는 마침 형제의 아버지와 함께 있는 정명석 변호사에게 "피해자의 갈비뼈 22개가 부러진 건, 피의자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피해자를 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즉, 김정훈의 상해치사를 무죄로 만들어 죽였다는 혐의는 벗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훈의 상해치사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정황도 발견했지만, 김진평은 "안 그래도 이 문제,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내 나이쯤 되면 자식이 꼭 인생 성적표 같아서. 상훈이가 그렇게 불행했다는 걸 아비로서 인정하기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정훈이를 위해서라면 내가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진행하세요. 앞으로는 우 변호사 없이  재판했으면 합니다. 애쓰는 건 알지만, 정훈이를 위한 최선이 뭔지 알아달라"라고 말했고, 우영 우는  "제 생각엔 회장님 말씀이 맞다. 제가 이준호 씨와 함께 걸으면 장애인 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검사., 판사는 저와 피고인의 자폐가 다른 점을 모른다. 저는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닙니다" 라며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변호사 우영우

정명석 변호사는 김진평의 요구가 '차별' 이라며 '한바다'의 대표 한선영(백지원 분)에게 설득을 부탁합니다. 한선영은 우영 우를 대하는 정명석 변호사의 변화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대표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정명석 변호사도 법정 가지 말아라. 팀이니까 네가 안 가면 나도 안 간다를 보여줘라. 나는 신입 변호사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투사는 못 되지만, 두 사람이 한 팀이라는 거 보여주라"는 조언을 남겼고, 정명석 변호사는 주저하지 않았고, 우영우의 권리를 위해 법정에 서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또 앙숙인 변호사 장승준(최대훈 분)에게 사건을 양보하면서도 정중히 부탁해야 하는 굴욕도 견뎌냅니다. 

재판은 우영우가 찾아낸 증거를 토대로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재판을 보는 내내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에 휩싸인 우영 우는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를 사유로 사직서를 작성합니다. '변호사 우영우' 명패를 빼난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빈 프레임이 보이며 3회는 먹먹한 엔딩을 맞이합니다.

이상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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