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없는 우영우는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사건에 깊이 빠져듭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6회> 'case. 내가 고래였다면....' 리뷰를 시작합니다.
향심언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는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 분)이 맡은 공익사건을 함께 하게 됩니다. 멘토 정명석(강기영 분) 변호사가 피고인에게 지나치게 감정 이입하는 최수연을 진정시키라고 우영우에게 지시했고, 우영 우는 최수연을 따라 구치소에서 피고인을 처음으로 만납니다.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계향심(김히어라 분)을 '향심 언니' 라 부르는 최수연의 살가운 모습을 우영우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건의 내용을 요약하면, 계향심은 탈북 중개인에게 빌려준 돈을 다른 사람에게 받으러 갔고, 함께 간 탈북인 김정희(이랑서 분)와 함께 각목을 휘두르며 돈을 요구했으나 몇 대 때리지도 못하고 경찰이 들이닥쳐 돈을 받지 못했습니다. 공범 김정희는 4년 형을 선고받고, 계향심은 3살 딸이 있어 딸을 데리고 재판 전에 도망을 갔습니다. 그리고 5년 후, 딸이 엄마를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고 자수한 것입니다.
헌신적인 어미 고래
'헌신적인 어미 고래' 같은 계향 심의 모성이 우영 우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자신이 징역 4년 형을 받게 되면 딸 하윤이를 데리고 면회 한 번 와달라는 계향심을 향해 "그런 약해 빠진 소리 마십시오. 4년 형은 무슨 4년 형입니까?" 라며 집행유예를 받아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최수연의 과몰입을 방지하라던 정명석의 미션이 무색하게 우영우의 눈빛은 결의로 타올랐고, 정명석은 이 둘을 보고 뜨겁다고 말하면서 "변호사한테 시간이 제일 중요한 자원이에요. 사건 하나에 너무 많은 시간 쓰지 않게 균형 잘 잡고"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앞서 4년 형을 받은 공범 김정희와 달리 도주를 한 계향심은 감형은커녕 가중 처벌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우영 우와 최수연은 5년 전 계향심과 김정희의 사건을 맡았던 국선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그는 결정적 증거로 작용한 '의사진단서'를 언급하며, 당시 피해자 이순영(임성미 분)에게 진달서를 발급해 준 의사 권병길(서영삼 분)이 "편파적인 사람인 것 같다" 라며 탈북자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그의 칼럼을 내밉니다. 재판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정보에 두 신입 변호사는 눈빛이 반짝입니다.
이후 피해자의 집을 찾은 두 사람은 결정적 정황을 포착합니다. 집주인으로부터 피해자 이순영이 남편에게 상습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순영의 상처가 피고인들의 폭행으로 인한 것만이 아님을 주장하기 위해 사건 당시의 신고 기록도 확보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5년 전 대질까지 미친 피해자를 다시 증인으로 소환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도망친 피고인에겐 더욱 권리가 없다는 검사 측 주장에 우영우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도망쳤다가 나타난 피고인은 국민 아닙니까?" 라며 반박했습니다. 재판장은 검사의 말을 끊고 반박에 나선 우영우에게 본관을 못마땅해 했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손을 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이 때다 싶어 동향까지 내세워 재판장의 환심을 사려는 검사에 맞서 최수연은 자신이 최보현 부장판사의 딸임을 앞세우며 승부수를 띄웁니다. (유치하지만 속이 시원한 장면이죠.)
내가 만약 고래였다면...
우영우와 최수연의 노력으로 피해자 증인 소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피해자 이순영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 일관하며 당시의 상처와 폭행 증거가 남편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에 계향심은 "우리 별로 안 때렸다. 나한테 뒤집어 씌우는 거다" 라며 분에 못 이겨 화를 쏟아 냈고, 이는 배심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영 우는 "이 재판은 계향심 씨의 속풀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감형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기다리는 딸을 생각해 저희 말을 들어야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조언합니다.
두 번째 증인 심문에는 우영우가 나섭니다. 피해자의 의료 진술서를 작성한 의사가 탈북민에게 대한 편견을 갖고 있던 채로 피해자의 상태를 진찰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우영우는 의사 권병길을 심문했고, 재판 자리에서 탈북민에 대한 혐오심을 드러낸 권 의사에 배심원은 계향심에 대한 동정심이 생긱게 됩니다.
정명석은 멘티들이 훌륭한 변호사로 성장하도록 지지하는 '참' 멘토로 등극했습니다. 계향심 사건 때문에 수십억 짜리 고객을 놓친 장승준(최대훈 분) 변호사는 정명석에게 노발대발했고, 이에 사과하는 우영 우와 최수연에게 정명석은 "이건 신입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야. 내 불찰이지" 라며 "그래도 '그깟 공익 사건', '그깟 탈북자 하나'라고 생각하진 말자. 수십억짜리 사건처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자"라고 말했습니다.
우영우는 계향심과 보육원에 있는 딸의 만남을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이들의 뜨거운 상봉에 우영우는 과거를 회상합니다. 어린시절 우영우는 가족운동회에서 엄마, 아빠가 다 있는 다른 가족들을 둘러보다가, 자신의 아빠 우광호(전배수 분)에게 "나는 왜 엄마가 없어?"라고 물었고, 아빠의 표정은 슬퍼 보였습니다.
애틋한 모녀상봉을 지켜본 우영 우와 최수연의 열정 게이지는 더욱 폭발했습니다. 이에 억지스럽지만 형량을 낮추기 위해 '북한법'을 언급했습니다. 재판장 류명하(이기영 분)는 북한법에 허를 찔린 듯 계향심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 받으려고 했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솔직한 계향심은 "그렇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받으려고 했다. 내 돈이니까. 북한법이 어떤지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해 다시 재판을 원점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우영우는 외헌 법률 심판 제청을 주장하자는 최후의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두 사람은 변론 재개를 신청하기 위해 판사실까지 급습했습니다.
류명하 판사는 젊은 변호사들의 열정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그 무모함을 꾸짖었습니다. 이에 우영우는 "젊은 변호사 들이라서가 아니다. 계향심 씨가 위대한 어머니라서 이러는 겁니다. 어미 고래처럼요" 라며 "계향심 씨는 상식이 부족하고 제멋대로입니다. 하지만 자식을 버리지 않으려고 5년이나 도망자 생활을 했습니다. 모성애는 감경 사유가 아니지만, 딸이 엄마를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키워놓고 교도소에 가야 출소 후 딸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그 모든 시간을 견딘 위대한 어머니의 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라고 진심을 다해 호소했으나 판사는 "재판을 오기로 하냐" 고 크게 화를 냅니다.
쫓겨나 벤치에 앉은 우영 우는 최수연에게 새끼를 절대 버리지 않는 어미고래 이야기를 하며 "내가 만약 고래였다면, 엄마도 날 안 버렸을까?"라고 질문을 하며 엄마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짬에서 나온 묘수
배심원 평의 결과는 공소 사실에 대해 배심원 7명 만장일치로 유죄, 양형에 관한 의견도 배심원 7명 만장일치로 징역 4년이었습니다. 각오했던 결과였지만 모두가 놀랄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재판장 류명하는 징역 1년 9월이지만 확정일로부터 3년 집행유예, 봉사 80시간의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그는 피고인이 한국의 사회 법에 익숙하지 않고 초범이라면서 "5년이 지난 후이긴 하나 자수한 점을 특별 향형 인자로 참작한다"라고 설명했고, 우영우와 최수연은 그제야 감경 사유의 기본 중 기본인 '자수'를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판사의 재량을 한껏 발휘해 준 류명하의 '짬에서 나온 묘수'에 대한 존경과 감사, 엉뚱한 곳에 꽂혀 기본을 놓친 자신의 '바보' 같음을 반성했습니다.
한편, 이준호(강태오 분)는 룸메이트인 권민우(주종혁 분)와 술을 마시다가 취중진담을 합니다. 이준호는 "어떤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 사람을 안 좋아한다고 그 사람이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 같다" 고 털어놓습니다. 이에 권민우는 "혹시 사내연애?" 라며 "송무팀이구나? 우영 우는 아닐 거고"라고 말했고, 우영우를 가장 먼저 베제한 권민우에게 이준호는 "넌 바보야"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날 권민우는 한쪽에서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이준호와 최수연을 보며, 우영우에게 이준호와 최수연이 잘 어울리지 않냐며 "준호가 좋아한다는 사람이 수연 씨 같다" 고 이야기했습니다. 권민우는 이어 "우변은 그런 거 잘 모르나?" 하고 사라졌고, 우영 우는 다정해 보이는 이준호와 최수연을 보며 심란해합니다.
방송 말미에서는 백화점에서 모녀지간의 손님들을 유심히 보는 법무법인 태산의 태수미(진경 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도 태수 미는 자신에게는 아들만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이 계속 나오는 것도 뭔가 암시를 줍니다.) 여자 손님이 멋대로 놓고 간 구두를 다시 바르게 정돈하는 태수 미의 옆으로, 마침 최수연과 함께 백화점에 온 우영우가 매대에 있는 티셔츠를 똑바로 정리하는 모습이 보이며 둘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음을 말해주면서 6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판사와의 첫 대면에서 변호인은 손을 들고 말하라는 규칙을 정해준 덕분에 우영우는 시시때때로 손을 들고 말하고, 심지어 정명석 변호사에게도 이 규칙을 전해줍니다. 정명석 변호사는 정색을 하지 않고, 본관이 풍양이라서 그렇다는 어이없는 이유에도 수긍해주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우영우는 자신의 이런 감정이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자신의 감정을 알지만, 쉽게 다가갈 수는 있을지 다음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래였다면 버리지 않았을 거라는 친엄마가 그리운 우영우 앞에 친엄마가 나타날까요? 이어지는 예고편에서는 드디어 마주치는 태수 미와 우영우의 모습이 보여 더욱 흥미를 끌었습니다. 계속되는 시청률 최고 기록을 깨고 있는 착한 힐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
이상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 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6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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