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권선징악만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5회> '우당탕탕 VS 권모술수' 리뷰를 시작합니다.
ATM 법정공방
은행에서 볼 수 있는 ATM 기계의 기술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황두영(이성욱 분) 은 '이화 ATM'의 신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중 신제품 기술이 경쟁사 '금강 ATM' 제품 기술과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같은 기술에 더 싸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이화 ATM'은 '금강 ATM'을 상대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이를 법무법인 한바다에 변호를 의뢰하게 됩니다. 금강 ATM 사장 오진종(신현종 분)은 변호사 김우성(김도현 분)에게 의뢰를 맡깁니다. (김도현 배우님은 펜트하우스의 '도비서' 네요. 너무 반갑더라고요 ^^)
그러나 사건을 공동으로 맡게 된 권민우(주종혁 분) 변호사는 우영우(박은빈 분) 변호사에게 이 사건에 대해 언질 하지 않았고, 동료 최수연(하윤경 분) 변호사는 이 사실을 우영우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덧붙여 학창 시절 권민우 변호사의 별명이 '권모술수 권민우' 였다는 사실도 함께 전달하며 조심하라고 경고해줍니다.
우영우는 권민우 변호사의 방으로 찾아갔고, 권민우 변호사는 깜빡했다는 말로 넘어가면서 의뢰인과의 만남에서도 같은 군대였음을 어필하며 월등히 좋은 첫인상을 줍니다. 반면 우영우는 늦게 받은 사건 자료도 제대로 읽지 못해 정명석 변호사에게 한 소리를 듣게 되고 의뢰인에게 신뢰를 주지도 못합니다. 우영우는 페어플레이 하지 않는 권민우에게 "다음부터는 깜빡하지 말고 공유해달라" 고 당부했지만, 권민우는 "내가 왜 경쟁자랑 자료를 공유해야 되지? 우영우 변호사나 나나 1년짜리 계약직이고 재계약하려면 고과를잘 받아야 한다 " 라며 우영우를 당황하게 합니다. (드디어 권민우 변호사의 본심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우당탕탕 VS 권모술수 & 봄날의 햇살
우영우를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 여기던 권민우 변호사는 본인에게 유리 한대로 사건을 끌고 나가려고 했고, 의뢰인을 추궁하듯 몰아붙이는 우영우에게 "우영우 변호사가 확인해라. 나는 나대로 하겠다. 진실이 뭐냐고 의뢰인에게 추궁하지 말라. 나까지 잘릴 수도 있다" 며 "가만 보면 우영우 변호사는 조용히 해결하는 사건이 없는 것 같아. 무슨 우당탕탕 우영 우도 아니고" 라며 빈정거렸고, 이에 우영우는 "이 권모술수 권민우가?" 라며 반격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후 식당에서 우영우를 만난 최수연은 우영우에게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건 하나 같이 하더니 서로 별명 부르는 사이 됐냐?" 고 물으며 "나도 그런 거 만들어줘"라고 말했습니다. 최강 동안 최수연, 최고 미녀 최수연은 어떠냐며 장난치는 최수연에게 우영우는 "봄날의 햇살"이라고 말했습니다. 놀란 최수연에게 우영우는 "로스쿨 다닐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 라며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 남의 햇살 최수연' 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우영우의 말을 들은 최수연은 눈물을 보입니다. (물병을 잘 따지 못하는 우영우의 물병을 최수연은 아무 말없이 따주곤 했습니다.)
진실 VS 거짓
우영우는 권민우 변호사와 함께 '이화 ATM'의 변호사로 나서 금강 ATM을 상대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 재판을 준비합니다. 우영우의 단짝 친구 동그라미(주현영 분)는 오늘도 열일을 합니다. 우영우가 진실과 거짓에 대해 고민하면서 "거짓말을 하면 코가 부풀어 오르고, 코가 간지러운 느낌 아라고 하더라"라고 말했지만, 동그라미는 "참참참 하나만 기억해라. 상대의 눈을 딱 보라. 그리고 미간을 봐라. 진실의 미간이다. 상대의 말이 진짜면 참참참, 구라면 구라 구라 구라 하는 느낌이 온다"라고 조언합니다. 우영우는 "권민우 변호사는 재수 없다. 정말 이기고 싶다" 라며 승부욕을 불태웠고, 동그라미는 '참참참'이라는 게임을 통해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연습까지 함께 시켜주었습니다. (단, 망치를 들고 한다는 무서운 설정입니다.)
우영우는 사람의 '진실' 과 '거짓'을 읽는 법을 놓고 고심했고, 이화 ATM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이화 ATM 실사를 함께 가던 이준호(강태오 분)는 "본인의 직감을 믿으라" 고 했지만 우영우는 "내 직감은 꽝이다. 자폐인은 남의 말에 잘 속고 거짓말을 못 하기로 유명하다. 남에게 속아 넘어가는 대회가 있다면 자폐인이 1등 할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준호는 "자폐인이 순수해서 그런 거냐"라고 물었고, 우영우는 "보통 사람들은 나와 너로 이뤄진 세계에 사는데, 자폐인은 나로만 이뤄진 세계에 살고 있다. 사람들이 나와 다름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준호는 "이런 이야기, 제가 변호사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이후 이준호는 송무팀에 있던 형사 출신 직원 이야기를 전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다리와 손을 통해 나타난다면서 손이 축축해지거나 불안하게 앉아있는 긴장한 자세, 손을 허벅지를 쓸어내리는 행동 등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면서 "우리 연습해보자. 변호사님이 질문하고 내가 답변할 테니 진실인지, 거짓인지 맞춰보자"라고 제안합니다. 이에 우영 우는 이준호와 '참참참'을 할 때,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이준호를 기함하게 하더니 "이준호는 우영우를 좋아한다. 사실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이준호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설레면서도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에 이준호는 "그 질문은 황두영 부장이 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라며 말을 돌렸고, 우영우는 "연습문제였다"라고 말합니다.
이후 이준호는 권민우와 농구를 하던 중 다른 변호사와 통화하는 권민우가 "우영우 변호사한테는 핸디캡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제가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격렬한 몸통 박치기로 권민우를 응징하며 "너나 하세요, 페어플레이"라고 말하며 우영우의 편을 들어줍니다.
개운치 않은 승리
그러나 회사에 들어간 우영우는 교통사고가 나서 팔과 다리는 깁스를 하고 그리고 이마의 미간까지 밴드를 붙인 황두영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이후 이화 ATM 측의 배성철(윤병희 분) 개발팀장을 면담하던 우영우는 개발팀장의 모습에서 이준호로부터 들었던 거짓 진술자의 전형적인 몸짓을 발견합니다. 개발팀장은 엉거주춤 앉은 채 손으로 연신 허벅지를 문지르고 그를 못하게 하자 코를 만지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우영우는 그의 그런 행동들이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증인석에는 과거 연극을 했던 경험을 되살려보라며 "참고인은 법정에서 위증해도 위증죄를 처벌받지 않는다"는 재판 팁 까지 주고 변호를 하게 됩니다. 결국 우영우의 코치를 받은 개발팀장이 증언한 재판에서 결국 금강의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집니다.
개운치 않은 승리에 찜찜해하던 우영우에게 "그 기술은 미국 회사가 개발해 박람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이화가 독점하며 문제가 된 것" 이라며 "변호사님은 소송만을 이기는 유능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라는 금강 ATM 사장의 편지가 도착하고, 우영우는 충격을 받습니다.
우영우는 권민우 변호사에게 "우리가 뭔가 해야 하지 않겠냐" 라며 협력을 제안하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지만, 권민우는 "언제까지 진실 거짓 타령만 할 거냐"라고 지적하며 "참고인 증언, 코치한 거 맞죠? 참고인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진짜처럼 들리게 도와준 게 아닌가? 그게 바로 권모술수다"라고 말했습니다. '의뢰인을 끝까지 믿는 것이 변호사의 예의다'라는 권민우의 말은 사실 대형 로펌 변호사가 된 이상 우영우에게는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자세입니다.
결국 황두영은 법원의 가처분 취소 결정에 기뻐했고 '이화ATM'의 승리로 사건은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금강ATM'이 '이화ATM' 보다 무려 1년이나 앞서 제품을 생산하고 도산했던 '리더스 ATM' 의 증거를 찾아냈고, 현장 검증 결과 '이화 ATM' 기술이 표절임이 밝혀집니다. 실제로 이화 ATM은 최종적으로 폐배 했지만 황두영은 오히려 웃으며 "괜찮아요. 가처분 내려진 사이에 은행들이랑 공급 계약을 대부분 마쳤어요. 취소돼도 큰 영향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얻고자 한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아했던 것이었고, 그들에게 재판은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시간 벌기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우영우는 이 모든 과정에서 자절감을 느끼고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영우는 이준호 앞에서 "결국 저는 이화 ATM이 법을 이용하도록 도와준 셈입니다. 저는 그 거짓된 행동을 말리지 못하고 오히려 도왔습니다. 게다가 저는 그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진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저 자신을 속였던 것입니다. 이기고 싶어서요. 부끄럽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우영우는 황두영에게서 받은 해바라기 액자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금강 ATM'의 오진종 사장이 보낸 편지를 부치며 부끄러운 변호사가 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법무부 장관으로 물망에 오른 법무법인 태산 대표 태수미(진경 분)가 청문회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청와대에서 나온 인사는 "청문회는 세평도 무시할 수 없다. 대표님의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 혼외자가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알고 있냐?"라고 물었고, 태수미는 "무시해도 될 말이다" 라며 부인하면서 5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태수미가 우영 우의 친모일 거라는 주장은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과연 정말 친모 일지, 아니면 다른 반전이 있을지, 그리고 태수미의 아들은 누구일지가 지금은 또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권민우 변호사의 이기적인 승부욕이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예고편에는 우영우가 '봄날의 햇살'이라고 칭한 최수연 변호사와 함께 쿵작을 이루는 이야기가 나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수요일, 목요일에는 역시 '우영우'를 봐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듭니다.
이상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5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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