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만으로도 화제에 오른 드라마가 탄생했습니다. 드라마 "내일" <1회> '낙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위기관리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인 구련(김희선 분)과 임륭구(윤지온 분) 대리는 높은 우울 수치의 자살 예정자들을 살리기 위해 작전을 개시합니다. 구련은 동반자살에 대한 정보를 듣고, 밀폐된 자동차에서 배기가스 흡입으로 목숨을 끊으려던 4명의 남녀가 타 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대를 잡은 후 끊어진 다리 끝에 아슬아슬하게 멈춰 섭니다. 원래는 죽으려 했던 4명은 살려 달라고 애원했고, 결국 위기관리팀은 이들을 살리는 데 성공합니다.
첫 만남
대기업 채용 면접 최종 2인에 든 최준웅(로운 분)은 탁월한 말빨로 2명뿐이 면접에서 합격을 예감하고 분식집을 운영하는 엄마(윤유선 분)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최준웅은 함께 면접을 본 면접자가 바로 기업 회장의 딸(코 옆에 큰 점이 유전인 듯 합니다) 임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불합격 문자를 받게 됩니다. 친구와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던 최준웅은 엄마의 전화를 받지 못한 채 한강 다리 위에서 씁쓸한 마음을 한탄하고 있는데, 이때 강물에 뛰어들려는 노숙자를 본 최준웅은 최선을 다해 그를 뜯어말립니다.
그 노숙자는 주마등 위기관리팀의 관리대상자였고, 구련과 임륭구가 이곳에 나타나 최준웅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구련과 임륭구는 빠른 속도로 달려와 노숙자를 말리는 최준웅에게 발차기를 날렸고, 노숙자에게 "제정신이야? 멀쩡한 한강물은 왜 뛰어들어?" 라고 소리칩니다. 이에 노숙자는 "내가 내 맘대로 죽겠다는 데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해?" 라고 말했고, 구련은 "죽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해결되는 게 뭐가 있는데?"라고 묻습니다. "적어도 괴롭지는 않다" 고 답한 노숙자에게 구련은 "그럼 맘대로 뛰어내려. 그런데 내가 장담하는 데 지금보다 몇 배는 더 괴로울 것" 이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이 틈을 타 노숙자는 강물에 뛰어들려 했고, 이를 말리던 최준웅까지 함께 물속에 빠지게 됩니다.
옥황과 만나게 된 최준웅
이후 병원에서 깨어난 최준웅은 자신이 죽지 않아서 안도했지만 곧 자신의 투명한 손과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몸, 그리고 저승사자 구련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구련은 최준웅에게 "코마 상태에 빠졌고 3년 뒤에 깨어날 것" 이라고 말하면서 "동작대교 사건은 우리 책임이다. 그날 네가 말렸던 노숙자는 우리가 진작 처리했어야 했는데 못 했다. 그 바람에 사고가 났고 하필 네가 휘말렸다" 고 설명합니다. 그리곤"그러려면 육체가 있어야겠지?" 라며 영혼으로 있던 최준영에게 육체를 선사했고, 곧 알몸으로 변한 최준웅에게 'AGUCCIM' 후드티를 줍니다. (GUCCI라는 명품 로고에 앞뒤로 스펠링을 하나씩 더 붙인 '아귀찜')최준웅은 그 길로 구련을 따라 저승 '주마등'에 가게 되었고, 최준웅은 옥황상제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최준웅은 "머리도 길고 몸에 흰 천 두르고 계시냐" 고 물었고, 구련은 "머리에 뿔도 있고 지옥 유황불에 등도 지진다" 고 말했습니다.
요구르트 판매원의 옷을 입은 옥황(김해숙 분)은 회사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유산균 등의 음료를 챙겨주면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고, 최준웅에게도 음료를 건네며 "저승이라고 별거 없지? 너 취업 때문에고생 많았겠다" 며 친근하게 인사를 합니다. 최준웅은 옥황을 진짜 요구르트 판매원으로 오해했고, "옥황상제는 어떤 분이냐. 진짜 머리에 뿔 달리고 유황불에 등 지지고 그러냐" 라고 물었고, 옥황은 "너 제법 신선했다" 라며 황당해합니다.
옥황은 하얀 옷을 입은 카리스마 있는 옥황의 모습으로 변했고, 최준웅은 깜짝 놀랍니다. 옥황은 최준웅에게 "노숙자를 구하려 했다면서? 기특하네" 라며 대견하게 바라봤고 최준웅은 "몰라봐서 죄송하다" 고 사과합니다. 옥황은 "우리의 실수로 예상치 못하게 혼수상태에 빠졌으니 오히려 사과는 우리가 해야 한다" 고 말하면서 "그래서 우리가 선택권을 주려고 한다. 지금처럼 3년 동안 코마 상태로누워있다가 일어나던가, 주마등에서 일하고 6개월 만에 깨어나던가 선택하라" 라고 말하며 원하는 회사 취업, 중요한 시험 합격 등 슈퍼 패스 혜택을 지니고 깨어나게 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게 됩니다. 모든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 최준웅은 제안을 거절했지만, 잠시 현실로 돌아가 코마 상태인 자신을 돌보느라 노쇠한 어머니를 발견했고, 어머니가 쓰러지자 주마등으로 돌아온 최준웅은 "우리 엄마 어떻게 됐냐" 라고 묻습니다. 옥황은 "걱정하지 마라. 단순한 빈혈이다" 라고 말했고, 최준웅은 옥황의 제안을 수락함으로 저승에서 생애 첫 취업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
주마등 인도 관리팀장 박중길(이수혁 분)은 클럽에서 사망한 조폭 성치욱의 영혼을 거둡니다.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치욱에게 박중길은 "널 도와줄 수는 없어. 널 기다리고 있는 건 지옥의 고통뿐" 이라고 말하면서 "성치욱, 1984년 7월 16일생, 그 명을 거두어들인다" 고 말한 뒤 망자를 '주마등'으로 인도합니다.
'위기관리팀' 구련의 실수로 최준웅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주마등의 영업팀, 혼령 관리팀, 명부 관리팀, 영상 관리팀, 인도 관리팀의 팀장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인도 관리팀장 중길(이수혁 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위기관리팀의 존재를 부정하며"위기관리팀이 있어야 할 이유가 뭐냐", "지옥 출신이 우리 팀에 들어온 것부터가 문제" 라고 말합니다. 이에 구련은 "제 출신이 무슨 상관이냐. 주어진 임무가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는 건데 그걸 문제라고 하면 애초에 저를 지옥에서 데려온 분께 책임을 묻는 게 맞는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박중길은 "위기관리팀이 생긴 뒤에도 자살률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고 말했고, 구련은 "부족한 인원 때문이다.. 그래서 인원 충원 요청했는데 사사건건 반대한 건 팀장님" 이라고 답했습니다. 박중길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한테 기회를 주다니... 인력 낭비할 필요가 있냐?" 라고 말했고, 구련이 "세상에 쫓겨 벼랑 끝까지 등 떠밀린 자들입니다. 그들의 선택을 경시하지 마십시오" 라고 답하자 박중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살인과 다른 게 뭐냐.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는 가장 이기적인 행동" 이라고 말했습니다. 구련은 "누구보다 살고 싶은 자들의 마지막 발버둥입니다" 라고 말했고 박중길은 "자살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이자 해서는 안 될 범죄"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옥황은 "한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하루 평 군 40명, 한해 1만 5천 명, 불명예 세계 1위다. 출산율 또한 세계 치저, 인구 감소폭이 중요 32개국 중 가장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 수치들이 무서울 뜻하는지 모르냐" 고 말하며 "이 나라의 소명이야. 주마등의 존재도 사라지고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거지"라고 소리칩니다. 옥황은 "우리 직원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뭐냐. 금수저 화제 때문 아니냐. 돈, 명예, 건강 무엇이든 한 개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는 혜택, 그런데 환생할 곳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고, 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 위기관리팀에 실패는 없다", "실패 시 해체하겠다"라고 공표합니다. "어떻게 확신하냐"는 구련의 물음에 옥황은 "근데 잘할 거야. 그렇지? 그래야 네가 원하는 걸 모두 이룰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옥황은 인원을 보충해달라는 구련에게 최준웅을 맡깁니다. 구련은 최준웅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투명인간처럼 있어. 노숙자 구할 때처럼 오지랖 부리지 말고"라고 명령했고, 이에 최준웅은 "오지랖? 나 다른 사람 구하려고 뛰어든 의사자"라고 대꾸합니다. 이에 구련은 "죽어야 의사자지. 지금이라도 죽여줘?"라고 말했습니다.
관리대상자 노은비
위기관리팀의 계약직 사원이 된 최준웅은 구련, 임륭구와 함께 레드 라이트 어플에 뜬 관리대상자인 방송작가 노은비(조인 분)를 살리기 위해 외주제작 PD로 방송국에 위장 취업을 합니다. 회사로 가는 길에 구련과 임륭구는 노은비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할 뻔하자 최준웅은 놀라 방송작가를 구하기 위해 뛰었들었습니다. 구련은 엄지와 중지를 한번 튕겼고 순간 위기관리팀을 뺀 시간과 사람들이 멈춥니다. 구련은 최준웅에게"오버하지 말했지" 라고 말하면서 오토바이가 다른 쪽으로 밀리도록 위치를 바꿉니다.
최준웅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라고 놀랐고, 구련은"살린 거야. 난 사람 살리는 저승사자거든"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최준웅은 "대박! 저승사자가 사람을 살리다니" 라며 흥분했고, 구련은 "우린 수명이 다한 사람은 살리지 않아.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살려, 그게 우리 위기관리팀의 업무야" 라고 알려줍니다. 임륭구는 "그리고 자살 시도하는 사람들을 알려주는 게 이 레드 라이트 어플입니다" 라고 전합니다.
방송작가 노은비는 학폭 가해자들에게 복수해주는 내용의 웹툰 '복순이' 속 피해자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대입하고, 딸깍딸깍 들려오는 환청에 괴로워합니다. 또한 구련은 노은비 작가가 웹툰 '복순이'의 작가 김혜원(김채은 분)과 인터뷰를 하던 중에 뛰쳐나가자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있음을 직감합니다.
구련은 임륭구에게 '기억의 키'를 쓸 수 있도록 결제를 받아오라고 했고, 결제를 받아 온 임대율은 알람이 울리자 퇴근시간이라며 가버립니다. 구련은 최준웅에게 "들어가서 뭘 보든 아무것도 만지지 말고 끼어들지도 마"라고 경고를 한 뒤 함께 노은비의 기억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은 노은비의 학창 시절이었고, 자신을 헐뜯는 말들로 가득한 칠판을 닦으며 눈물짓고 스스로 행복하다며 세뇌시키는 노은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유리 깨지 듯 조각나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구련과 최준웅은 다른 문을 찾아 기억의 키를 꼽고 다른 곳을 갑니다. 전철을 타고 있는 학생 노은비는 정준하가 나오는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웃고 있었고, 최준웅은 작가님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갑자기 또 주변이 유리가 깨지듯이 조각이 나며 기억 속 공간에 휩쓸리기 일보직전 구련과 최준웅의 모습 위로 암흑이 덮치며 첫 방송은 엔딩을 맞습니다.
AGUCCIM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온라인 중고마켓에서 명품 사기를 당하는 구련의 모습이 보입니다. 구련은 명품 'GUCCI' 후드티를 샀으나 집으로 온 것은 'AGUCCIM' 후드티였고 명품사기를 당한 것에 화가 난 구련은 사기 판매자(특별출연 배정남 분)를 찾아가 응징합니다.
핑크헤어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김희선 배우님과 엉뚱한 매력이 보이는 로운 배우님의 조합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크한 인도 관리팀장 이수혁 배우님과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온지운 배우님, 그리고 귀엽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옥황까지 첫 방송만 봤는데도 쏙쏙 들어오는 내용입니다. 항상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는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삶이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어떻게 다뤄질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드라마 "내일" <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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