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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Town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0회>

by 장's touch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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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남기태를 마주한 송하영. 결국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0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대화의 시작

강도사건으로 검거된 남기태(김중희 분)는 송하영(김남길 분)을 보자마자 "구영춘 잡은 사람이죠?" 라고 단번에 알아봅니다. 송하영은 자신을 알아보는 남기태를 보고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남기태가 자신을 비롯한 경찰들이 그토록 찾아 헤맨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것을. 그리고 피할 수 없는, 피해서는 안 되는 남기태와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송하영은 남기태에게 "난 취조하러 온 사람이 아니다. 남기태 씨 도와주려고 왔다. 난 이일이 왜 벌어졌는지 분석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아무 얘기나 해보라" 고 했습니다.

송하영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공격성을 지닌 남기태 성향에 맞춰 라포를 형성하며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남기태는 찌질이 구영춘(한준우 분)과 자신이 다르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걔는 몇 사람이나 죽였대요? 별로 죽이지도 않아놓고 거짓말 하는 것 같다"며 으스댔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항상 손해 보는 인생이었고 남들에게 무시당하며 맞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송하영의 의도대로 남기태는 서서히 입을 열었고, 이를 계기로 남기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됩니다. 남기태는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운이 나빠서 잡혔다. 운이 좋았으면 안 잡혔겠지"라고 했습니다. 또 남기태는 무단침입 후 현금만 가지고 금품은 건드리지 않은 것에 대해 "금품은 잘못 건드리면 덜미를 잡힌다" 면서 "그래서 강남 돌아다니면서 범행 저지르려고 했는데, 보안이 철저해서 쉽지 않더라. 돈 없는 사람들이 허술하게 사니까 당한 거지. 다 없이 사는 사람들 잘못"이라는 뻔뻔함으로 분노를 유발했습니다. 범행도구로 무거운 공구를 쓰는 이유에 대해 "칼은 재수 없으면 안 죽는다" 고 밝힌 그는 피해자들을 죽인 것은 자신의 얼굴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하영은 경찰의 취조 전 남기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나랑 또 만나고 싶으면 범죄 자백하라" 고 말했습니다.

이후 송하영은 다른 형사들에게 남기태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선 전략적 심문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송하영은 남기태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사회화가 덜 된 걸로 보인다며 심문을 앞둔 경찰들에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치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범죄 행동을 평가하는 태도는 피하고 최대한 답변을 듣는 형태로 진행해야 된다. 대인기피 성향이 강해 주변에 수사관이 많이 모여 있음 불안해할 거다. 그리고 질문을 두서없이 쏟아내도 안 되다. 소통에 미숙해 자신도 헷갈려 아무렇게나 얘기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조사가 완료될 때까진 피의자랑 대화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수사관 한 명을 지정해 진행하라"라고 말했습니다.

남기태는 자신이 저지른 푸르메 공원 살인사건 현장 검증에 가서 마치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는 듯한 흥분을 드러냈고, 심지어 미소를 짓기도 하면서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이후 다른 사건의 현장검증에서도 마치 실제처럼 흥분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압수수색

국영수(진선규 분)는 오인탁(홍우진 분)과 감식 팀원들과 함께 남기태 집을 압수 수색합니다. 국영수는 그의 집에 붙어있는 여러 신문 기사들을 보며 경악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 사건 스크랩은 물론 구영춘을 검거한 송하영의 사진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인탁이 신발장 안에서 남기태의 운동화 여러 켤레를 발견했지만 전부 밑창을 도려낸 운동화들이었습니다. 밑창을 오려낸 운동화들 때문에 오인탁과 팀원들이 찾으려고 노력했던 족적이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건강 관련 정보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노트가 발견되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남기태가 살인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부한 흔적을 발견한 송하영은 "남기태도 살인에 최선을 다했다" 고 했고 국영수는 "기가 찰 노릇이다. 도주 방법까지 학습했다" 고 경악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인 피해자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자백을 다 받았어도 단순히 주거침입, 특수강도 건으로만 처벌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송하영은 남기태의 심리를 떠올려, 장롱바닥에 붙여 숨겨놓은 피도 닦지 않은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또한 검거 당시 지니고 있던 파이프렌치에서도 오래된 혈흔과 머리카락이 나오면서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면담

이후 송하영과 남기태의 면담이 한 번 더 이루어졌습니다. 남기태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모두 소름 돋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남기태는 송하영에게 살인에 대한 무용담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는 "완전 범죄를 꿈꿨다", "내가 잘 하는 게 있다는 걸 아니까 더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다. 책도 보고, 도움 되는 내용은 노트에 다 적어뒀다"라고 들떠서 이야기합니다. 송하영은 건강에 관심을 드러냈던 그의 메모를 떠올리며 건강에 왜 관심이 있던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기태는 "오래 살아야 되니까. 그래야 더 많이 죽이지" 라고 대꾸했습니다.

송하영은 남기태를 상대하며 점점 지쳐갔고, "아무리 희망을 가져보려고 해도 더 지능적이고 악마 같은 놈들만 마주해야 한다"는 송하영의 말에 윤태구(김소진 분)는 "괴물을 상대하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 우려 섞인 조언을 건넸습니다. 송하영은 "심연을 오래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니체"라고 말했습니다.

반복된 충격의 축적

송하영은 남기태에게 "어렸을 때 성폭행당한 거 이야기한 거 기억나냐. 동네 노인이었나. 정확하게 몇 살이었냐" 고 물었습니다. 이에 남기태는 "10살 때 야산으로 끌고 가서 운동화 끈으로 손가락을 묶어놓고 그랬다" 라는 말을 했고, 송하영은 "잠깐" 이라며 말을 막곤, 이 대목에 주목하여 취조실 밖에 있는 국영수에게 강조했습니다. 싸인을 알아챈 국영수는 곧장 남기태가 성폭행 사건을 자백한 바가 있는지 알아보곤, 운동화 끈, 어린아이, 성폭행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알아보라고 정우주에게 지시했고, 2년 전 '2004년 1월 부천 봉우동 10살 남아 납치 강간 살인' 미제사건을 알아냅니다. 남기태는 어린 시절 자신이 당한 성폭행 범죄를 고스란히 다른 어린아이에게 저지른 것입니다.

이후 송하영은 남기태에게 "10살짜리 어린아이를 야산에 끌고 가 운동화 끈으로 손가락 묶어놓고, 네가 어릴 때 당한 참담한 경험들을 아무런 죄 없는 애에게 했다. 네가 자백 안 하면 또 구영춘(한준우 분) 같은 XX가 허세 떠느라고 가로챌 거다"라는 말로 자극했고, 남기태는 결국 추가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남기태는 구영춘에게 경쟁의식을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남기태는 젊을 때는 주로 소아를 성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를 보던 국영수는 "남기태는 어릴 때부터 반복된 충격이 그대로 축적되어 인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윤태구는 "부정적인 기분에서 벗어나려는 스스로 가해자가 되길 자처한 것 아닐까"라고 추측했습니다.

남기태는 출소 이후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교도소에서 당했던 괴롭힘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려 한 것입니다. "교도소에서 출소하고 나니까 더 흥분되더라. 막 찌르고 목도 졸라 보고싶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송하영이 왜 당사자가 아닌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한 것인지 묻자 남기태는 "화풀이가 아니다. 화풀이가 아니라 좋아서 했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팔다리가 파닥거리는 걸 보면 심장이 막 뛴다. 그때서야 살아있는 거 같다.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는다"라고 살인으로 느끼는 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황홀

남기태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들을 떠올리며 감상에 빠집니다. 또한 그는 사람을 잘 죽이려고 노력한 이유에 대해 "안 죽으면 찝찝하고 짜증 나고, 그건 완전 범죄에 있을 수 없다" 라며 "강간도 안 한 이유가 증거가 남으니까. 장갑도 안 벗었다. 손맛이 덜하지만 오랫동안 많이 많이 살인하려면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어야지"라고 끔찍한 이야기들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국영수는 송하영을 걱정합니다. 그는 "저 놈이 쏟아내는 끔찍한 얘기들 네가 다 감당할 필요 없어"라고 더 이상 면담을 이어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송하영은 "라포 형성된 상황이라 제가 자백받는 게 가장 빠르다"며 피할 거면 시작도 안 했다며 다시 취조실로 향했습니다.

살인을 추억하는 남기태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특히 그는 구영춘과 자신을 비교하며 "경찰 피해 다니며 범행 저지른 게 스릴 있었다" 라면서 피해자들에게 "하나도 안 미안하고 죄책감도 안 든다. 오히려 더 많이 죽여야겠다는 생각이다. TV에 내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영웅이 된 것 같고, 자랑스러웠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남기태는 "며칠 안 하면 미쳐버리겠다. 멈추려는 시도도 안 했다. 점점 더 잔인하게 시도해보고 싶어 진다. 숨 넘어갈 때 파닥 거림이 너무 좋았다. 직접 해보니까 상상보다 더 황홀했다. 그래서 죽인 동네 찾아가서 추억도 해봤다" 면서 행복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참을 수 없는 분노

이를 들어야 송하영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송하영은 그동안 겨우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았고 "난 네가 짐승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영웅이 아니라 화만 가득해서 칼만 휘두르는 미친놈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남기태는 "맞죠. 누가 아니랬나"라고 답합니다. 이어 남기태는 살인을 멈추게 된 것에 대해 억울함을 터뜨리며  "안 잡혔으면 일평생 전국을 누비며 최고의 연쇄살인마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그거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다시는 못하니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남기태와 면담을 끝낸 후에도 그 충격과 분노는 계속해서 송하영을 괴롭혔습니다. 송하영은 넓은 공원에서 환청을 들어며 혼란스러워했고, 송하영은 그동안 만났던 여러 범죄자 즉 악마들의 이야기를 떠올렸고, 악마들로 인해 끝 모를 고통에 빠진 유족을 떠올렸습니다.

고통 속을 헤매던 송하영은 결국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피를 철철 흘리며 병원에 실려온 송하영. 그는 어린 시절, 처음으로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물에 빠진 시체를 목격했던 그때로 돌아간 송하영이 의식 없이 누워있습니다.

남겨진 유족들 & 또 다른 시작

모두가 남기태에 대한 이야기로 기사를 쓸 때, 펙트 투데이 최윤지(공성하 분) 기자는 남겨진 유족들에게 대한 슬픔에 대해 기사를 작성합니다. 상대편 신문 기자 임무식(이하늬 분)은 화장실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최윤지 걔는 감은 좋은데 포인트를 못 잡는다. 송하영이 죄를 던져주면 남기태가 다 만들어서 떠먹여 주는 판국에 무슨 남겨진 사람들 타령을 하고 있냐"며 최윤지를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그 XX가 얼굴도 보면서 죽였다잖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 것 같냐. 그런 거 인터뷰 하나 딱 따면 좋겠다"며 특종에 눈먼 기레기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마침 화장실에 있다가 이 말을 듣게 된 송하영은 분노했고, 임무 식이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자 주먹을 휘두르곤 "네가 남기태랑 다른 게 뭐냐" 고 비난했습니다.

임무식은 "기자 무서운 줄 모르고, 후회할 거다. 당장 고소부터 할 줄 알아라" 라며 협박했으나, 송하영은 "알 권리 운운하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생각도 안 하고 네 들이 마치 뭐라도 되는 것처럼. 내가 먼저 고소장 안 날린 걸 다행인 줄 알라. 사진 무단으로 사용한 대가"라고 받아칩니다. (임무식 기자는 앞의 이야기에서 송하영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진을 실은 기자입니다.)

방송 말미 경기도 안양시 토 중동에선 노래방 도우미 여성에게 길을 물어보며 친근하게 접근, 차에 붙여놓은 강아지와 찍은 사진으로 안심시켜 동승시키곤 본색을 드러내는 새로운 범죄자가 등장합니다.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엔딩이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 실제 서남부 사건으로 유명했던 강호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예고들이 나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송하영은 의식을 깨고 일어설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프로파일러의 이야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0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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