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연쇄살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5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악'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고통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김남길 분)과 범죄행동 분석팀장 국영수(진선규 분)는 창의동 사건(5세 여아 살인사건)의 진범인 조현길(우정국 분)을 만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방문했습니다. 결혼식을 다녀왔기 때문에 정장을 입은 국영수를 보고 살인범 조현길은 "나 보려고 그렇게 입고 왔어요?" 라고 묻습니다. 조현길은 "대접받는 기분 드네. 이제 다 끝난 거 아니에요?" 라고 질문합니다. 송하영은 "다 끝났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국영수는 "우린 아직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 어릴 때 얘기도 좋고, 평소에 느끼는 감정들을 얘기해도 좋다" 라고 말했습니다.
카메라를 보는 조현길을 보고 송하영은 "그냥 기록용이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라고 설명하면서 "집에 가보니 엄청 깔끔하고 정돈돼 있더라. 그러니 온갖 범죄를 저지른 생명부지인 사람들과 먹고 자는 게 얼마나 끔찍하겠냐" 며 공감해줍니다. 이후 조현길은 "여기 있는 사람들과는 달라 보인다" 는 말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송하영은 조현길에게 "(살인을 한 것을) 후회하냐" 고 묻습니다. 이에 조현길은 "걔도 재수가 없었다. 거기에 없었어야 했다. 내 눈에 띈 게 잘못이다. 걔가 그날 거기에 안 왔으면, 걔도 나도 아무 일이 없었을 것" 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태연하게 밥을 먹고, 후식으로 음료수까지 챙겨마시는 조현길의 모습을 보면서 송하영과 국영수는 분노를 억눌렀습니다.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과 범죄행동 분석팀장 국영수는 이 외에도 여러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의 면담을 이어갔습니다. '악'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고통스러웠습니다.
2000년 대 초반
이후 시간은 흘러 국영수와 허길표(김원해 분)의 노력으로 범죄행동수사팀은 해체되지 않았고, 그들은 차곡차곡 범죄자들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배경은 2000년 대 초반으로 넘어갔습니다. 1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 예상했던 범죄행동분석팀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송하영과 국영수는 토막살인사건의 진범 황대선(구성환 분)도 만납니다. 두 사람은 황대선의 어린 시절을 궁금해했고, 살인범 황대선은 "아버지가 이유도 없이 두들겨 팼다. 며칠간 앓아누워서 학교를 못 간 적도 있다. 맞고 나면 팬티만 입고 쫓겼났고, 그 모습을 보고 애들이 놀려서 같이 때리기도 했다. 애들하고 안 어울렸다" 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황대선은 그렇게 마음속에 쌓인 분노를 말 못 하는 동물을 죽이면서 해소했다며 "동물을 죽이면서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동물을 죽인 후 여기저기 잘라보기도 했다" 고 답했습니다.
범죄행동분석팀 3인 송하영, 국영수, 정우주는 범죄자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쇄살인을 정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심리적 냉각기, 살인 자체에 목적을 둔 비면식 범죄, 셋 이상의 장소에서 셋 이상을 살인이라 정의를 내렸습니다. 국영수는 세 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연쇄살인범이 10년 안에 나올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김봉식 계장
새롭게 발령받은 김봉식(서동갑 분) 계장을 본 윤태구(김소진 분)는 표정을 굳혔습니다. 허길표를 찾아간 윤태구는 "왜 말씀을 안 해주셨냐. 귀띔은 해주실 수 있었다" 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허길표는 "알 사람은 다 아는데" 라고 말하자, 윤태구는 "알 사람 다 아는데 지시받고 움직여야 하는 저만 몰랐다" 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남일영(정순원 분)에게 윤태구는 "김봉식 계장 오는 거 알면 나한테 말 좀 해주지"라고 말했고, 남일영은 "오면 신경도 쓰실 것 같고, 달라질 것도 없고 해서" 라며 어색하게 답했습니다. 윤태구는 "달리질 거 없으면 나는 몰라도 되는 건가" 라고 말하자 남일 영은 사과했습니다. 윤태구는 "네가 죄송할 건 아니고. 됐다. 네 마음도 편하진 않겠다. 분석팀은 알아?" 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남일영은 "분석팀이요? 중부서 있을 때 송하영 경위가 김봉식 계장 뒤통수쳤다는 소문이 있던데?" 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1997년 윤태구는 범죄자를 뒤쫓던 중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때 송하영이 나타났고 윤태구를 위기에서 구해주면서, 범인도 제압했습니다. 이후 동료들이 왔을 때 송하영은 자리에 없었고, 윤태구는 범인을 잡은 실적으로 특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팀이었던 김봉식은 축하해주면서도 "이러다 금세 청장 되겠다. 송하영 덕에 특진까지 하고 의외로 잘 버티네 윤태구"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이후 내부정보를 건네며 조용히 수사하라는 부장 검사에게 김봉식은 윤태구를 술 한 잔 사겠다며 주점으로 그를 불렀습니다. 그 자리에는 부장검사가 있었고 윤태구는 그대로 문을 닫고 자리에서 벗어났습니다. 이후 경찰서에서는 윤태구가 접대를 했다는 소문이 나 형사들에게 욕을 먹었습니다. 김봉식은 "원치도 않는 건설 업자한테 뇌물까지 받고 비리 형사 됐잖아. 그때. 송하영이 안 속으니까 그렇지. 하여튼 두루두루 짜증 나는 놈이야. 상사하는 일에 일일이 초를 쳐, 그 새끼 때문에 나만 좌천되고" 라고 투덜거립니다. (김봉식은 여기저기 적들이 많습니다.)
김봉식 계장은 송하영을 찾으러 범죄행동분석팀을 찾았습니다. 송하영 자리에 앉은 김봉식은 정우주(려운 분)에게 자기 명함을 던지며 "나 신경 쓰지 말고 할거 해"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들어온 송하영을 본 김봉식은 "잘 있었냐? 신수 좋아졌다. 이 팀 뭐하는 팀인데 쫙 빼입고 다니냐" 라며 송하영의 심기를 긁었습니다. 국영수에게 명함을 건네며 인사한 김봉식은 사무실에서 나가려다 송하영에게 초콜릿을 건네며 "이제 보기 싫어도 매일 보게 될 텐데 과거는 서로 잊자" 라며 웃었습니다. (송하영은 초콜릿을 자주 먹습니다.) 김봉식이 나가자 국영수는 "소문대로 싸가지가 바가지네" 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후 김봉식은 임무식 기자와 유착관계를 가지고 수사내용을 계속 흘려 특종을 주는 등 비도덕적인 행동을 이어갑니다.
연쇄살인의 발생
모두의 예상과 달리 연쇄살인이 발생하기까지는 채 10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003년 9월, 강남구 수성동에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남편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하고 신고하려고 했는데, 이때 뒤에서 나타난 남자가 그를 흉기로 내리쳤습니다. 이 남편은 경제학 교수로 유명한 황 교수 었습니다. 사건 현장에 도착한 윤태구는 깨끗한 천장을 발견하곤 저항도 없이 한 번에 제압당했다고 파악했습니다. "아무리 원한 관계라도 수법이 너무 대범하고 잔인하다, 주변인 탐문 수사 명단 받아서 전과랑 정신 병력 동시에 가진 사람 있는지 확인해봐" 라고 남일영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종로구 군곡동에서 노인이 흉기에 사망하는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황 교수 사건 감식을 하던 오인탁(홍우진 분)은 종로서에서 군곡동 조정과 증거, 전과자 데이터를 돌려달라는 전화를 받습니다. 자료를 받은 오인탁은 군곡동 사건 족적과 황 교수 사건 족적이 비슷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강남구 진중동 저택에서 젊은 남자가 출근하자 이를 기다렸던 의문의 남자가 흉기를 들고 집안으로 향했습니다. 곧이어 진중동 저택에서 50대 여성이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파를 탔습니다. 관할은 다르지만, 3건의 살인사건에서 동일한 패턴이 포착되었습니다. 고급 주택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 살해 후 강도로 위장했으나 금품은 가져가지 않은 점, 특정 둔기를 사용한 점 등이 밝혀졌고, 결정적으로 현장에서 동일인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 족적이 발견된 것입니다.
연쇄살인이다!
현장으로 달려간 송하영은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졌음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각 족적에 대한 단서를 파악한 국영수도 "같은 놈이다. 둔기도 다 머리를 맞았다" 라며 연쇄살인사건임을 직감하고 송하영에게 전화를 걸어 "이걸 어떻게 하냐. 10년을 봤는데 생각보다 이르다" 고 전했습니다. 충격에 휩싸인 송하영이 넋이 나간 듯 터덜터덜 사건 혀장에서 빠져나왔을 때, 수많은 인파 사이에 바로 연쇄살인 진범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경찰에게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오로지 살인을 목적으로 한 세 번째 살인, 연쇄살인이다"라고 직감한 송하영,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사건 현장에 나타난 연쇄살인범의 모습이 교차되며 5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그리고 관할이 다른 사건 현장에서 윤태구를 발견한 펙트 투데이 최윤지(공성하 분) 기자 역시 무언가 직감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범인(한준우 분)이 누군지 이미 드러난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범죄자의 심리를 조사해가는 범죄행동분석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둔기로 살인하는 연쇄살인범은 시즌 1에서 잡을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프로파일러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5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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